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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보호법'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11/04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고발한다 (1)
  2. 2009/07/03  '높으신 분께' 드리는 굴뚝에서 쓴 편지 (12)
  3. 2009/06/26  '한나라당 & 민주당' 당신들의 천국 대한민국 (1)
  4. 2008/09/24  "니가 인간이냐?" 복직후 더 괴롭다 (10)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고발한다

출근, 노동자들의 희망이다.

여느 출근 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집사람을 학교와 직장에 보내고, 설거지하고 집안 청소를 마치면 아침 8시 반 정도, 부랴부랴 씻고 도시락을 싸들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희망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에서 내려 9시 30분에 오는 알라딘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책을 보거나 직장동료들과 도란도란 애기를 나눈다. 버스를 타고 파주출판단지 안 알라딘물류센터(북센 2층)에 도착해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10시 정각에 일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기다린다. 비록, 비정규노동자이지만 그렇게 출근은 희망을 만드는 밑거름이다.

그러나, 출근하지 말란다.

2009년 9월 28일 13시 40분 경, 중식 후 인수입고팀 미팅에서 길00 과장(알라딘물류센터 인수입고팀 담당과장)이 “비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우리 팀에서는 2명이 빠져야 한다”라고 했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이후 추석 휴가계획을 제출하라고 해 10월 1일에 나만 손들었다. 젠장, ‘이것 때문에 혹시….’

“9월까지만 일하고 10월엔 출근하지 말라”, 같은 날 14시 경 일하는 중 인티잡 김00 과장이 찾아와 나에게 한 말이다. 그것도 서면이 아니라 구두로, 본인과 상의 없이 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파란 가을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해고사유는 ‘나이가 많다, 힘이 부족하다, 비수기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란다. 전환배치도 고민 안하고 8,9월 들어 하루가 멀다하고 2~4명 면접보고 채용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말이다.

나는 거세게 반발했다. “부당해고다. 3명의 식솔을 거느린 가장인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해고할 수 있느냐. 우리가 무슨 노예냐 일하라 하면 일하고 그만두라 하면 그만두는 노예냐.” 김윤재 과장은 “미안하다.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알라딘에서 2명을 통보해 왔다. 인트잡도 마찬가지지만 알라딘도 직원 한 명, 한 명의 인사고과를 매기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2명(나하고 아주 젊은 주기성씨)을 선정해 통보해 온 것이다.”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

길00 과장하고 해고와 관련해 애기했다. “알라딘에서는 사람을 필요해 뽑고, 필요치 않으면 전환배치도 생각해 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해고 하냐, 번복하거나 다시 일할 수 없는 것이냐. 그렇지 않다면 부당한 해고와 관련해서 싸울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라딘에 들어와 이해할 수 없는 해고로 고통당했냐”며, 멱살은 잡지 않았지만 거의 싸움 수준의 결의와 말투였다.

길00 과장은 “미안하다. 유감이다. 번복하거나 다시 일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인트잡에서 본인에게 통보한 대로다.” 으메, 미치겠는 거! 유감이라는 정치적 발언까지, 아이구 돌아 버리겠다. 정말….

난 파견노동자, 알라딘은 어떤 곳인가?

알라딘커뮤니케이션(원청사용사업주) 물류센터에서 일하지만 나는 파견회사 (주)인트잡에 소속된 노동자다. 알라딘물류센터에는 주야 포함해서 150명 정도가 일을 한다. 거기에 알라딘 소속의 노동자들은 부서장, 장기근속자(계약직 포함) 등 적은 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파견회사 소속이다.

그리고 물류센터 안의 일이라는 것이 어느 일이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래서 다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가슴 아프게도 대부분, 파견회사에서 파견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신뢰의 기업’이라는 회사의 비젼을 꺼내 보이지 않더라도 알라딘이 스스로 밝혔듯이 ‘우리는 기업을 통하여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만들 수 있다’면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안정된 일자리를 통해 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 전제돼지 않은 한 다 공염불이다.

2000년도 초반, 알라딘에도 노동조합이 있었는데, 단체협상을 통해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비정규노동자들(계약직이 대부분이었음)의 정규직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알라딘은 과도한 요구라며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엄포를 놓았고 노동조합은 반발했으나 회사 측의 물밑작업에 의해 노조는 무력화 되고, 많은 노동자들이 이 싸움으로 인해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

주지하다시피 알라딘도 사회양극화의 처음이고 끝인 비정규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왜냐하면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계약직에서 파견직으로 비정규직을 확대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견노동자 한 사람을 해고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웠겠는가?

그것도 자신의 원청사용자성을 부정하면서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커텐 뒤에서 지시만 하면 알아서 척척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파견회사가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그 많은 비수기를 거치면서 직장을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마음 착한 많은 비정규노동자들을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해고한 알라딘을 나는 더더욱 용서할 수가 없다.

파견이야? 도급이야?

“우리는 실제, 도급이다”라고 파견회사 김00 과장은 해고를 통보했을 당시 분명한 어조로 얘기했다. 그리고 이력서 제출 당시 노동부 워크넷 구인정보 기타 난을 보면 ‘당사는 인터넷서점 도급직으로 근무하실 사원을 모집하오니 많은 지원바랍니다’ 라고 적혀 있다.

이상하다. 도급직이면 알라딘의 지휘명령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알라딘에서 지휘하고 명령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혹시 위장도급….

파견회사의 거짓말, 거짓말들

1. 단기 아르바이트로 뽑았다?
09년 8월 하순경 노동부 워크넷에 올린 인트잡 구인정보를 보면 ‘계약직(24개월, 계약기간만료 후 상용직 전환 검토)’로 되어 있으며, 8월 말 알라딘 면접에서 담당과장은 면접자 4명에게 모두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느냐를 물었고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장기적으로 근무하겠다.”라고 대답했다.

2. 해고한 적이 없다?
해고와 관련해서 반발이 심하니까 ‘해고하지 않았다. 무단결근이다. 징계하겠다’는 내용 증명서를 보내왔다. 해고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관계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래는 해고수당까지 준다는 인트잡에서 보낸 문자 내용이다.
“10월 5일 11시 43분 : 해고 수당까지 말씀드렸습니다. 더 이상 저희가 해드릴 것이 없네요.”

3. 업무복귀 및 1개월 알라딘에서 더 일하게 해주겠다?
업무복귀 등과 관련해서는 알라딘 길00 과장은 “알라딘에서 다시 일하는 것은 어렵다, 번복할 수 없다”라고 분명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트잡은 처음에 “1개월 더 일하는 것은 인트잡에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알라딘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했고 이후에는 “인트잡이 결정하면 된다.”라고 해 처음부터 거짓말로 일관했다.

4. 다른 부서의 전보를 권유했다?
다른 부서의 전보가 아니라 예스24의 이직 및 재취업을 권유했다. 아래는 문자 내용이다
“10월 2일 12시 19분 : 지난번 부당해고 (인트잡에서) 인정했고 예스24로 재취업을 권유했으나 (다시 한번) 편법이므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해고 관련해서 싸울 것이다.(해고자)
“편법 아닙니다. 편법으로 돼 있는 거 없습니다. 저희도 법적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수고하세요.(인트잡)”

5. 복직시켜 주겠다?
"좋다. 복직하겠다."고 했다. 단 해고한 것이 사실이라면 부당해고를 인트잡이 인정하고 알라딘과 인트잡이 부당해고와 관련 당사자하고 부당해고를 인정한다는 합의서를 쓰는 것이며 인트잡하고 예전에 쓰지 않았던 근로계약서를 정확하게 쓰는 것을 파견회사에 밝혔다. 그럼에도 인트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비정규노동자를 우습게 여기는 ‘알라딘’의 불매운동을 제안한다

‘출근’이라는 희망과 ‘해고’라는 절망 사이에 ‘과’라는 중간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 아니면 모다. 그 줄다리기를 비정규노동자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한다. 선비의 감수성과 장수의 추진력으로 알라딘을 경영한다는 ‘운동권 출신 CEO 조유식 사장’, 사원들의 연애 문제까지도 섬세하게 챙겨주신다는 그 자상한 사장님이 알라딘에서 일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희망이 무엇인지, 절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헤아려 주실까?

며칠 전 백기완 선생님 자서전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출판기념회 관련한 강연회가 10월 20일은 ‘예스24 아름다운 초대작가 강연회’로, 27일은 알라딘 등의 공동주최로 ‘백기완 자서전 출판기념 저자 강연회’로 개최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알라딘, 예스24 모두 파견회사 인트잡이 거래하는 협력업체다. 위에 서술한 내용으로 볼 때 예스24도 알리딘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이 파주 비정규직 물류노동자들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한 번의 강연회 주최로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도덕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 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출판기념회라는 좋은 자리에 흠이 되는 것이 있기에 밝혀두고자 하는 것이며,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거짓을 용인해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스스로 자승자박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과거 이랜드그룹 불매 운동이 한참 진행되었을 때 민주노총 관계자가 회의 때문에 여의도 모 호텔을 이용했는데 알고 보니 이랜드그룹 소유였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런 오류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과한 욕심일까?

“우리가 견뎠던 것은 우리가 이걸 겪어내야 후배들에게 물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견뎠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으니 너무 미안해. 우리가 더 열심히 싸우지 못해서 지금 이랜드 후배들이 이렇게 고생하는 게 아닌가 하고….” 70년대 공순이 효순 언니가 이랜드에서 싸우던 한참 동생 홍윤경 씨에게 한 말이다. 그리고 전태일 열사의 유서와 30년이 지난 현재 비정규노동자들의 유서가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 비정규노동자들이 일회용품으로 취급받고, 끝내는 쓰레기로 폐기해 버리는 기업은 사회에서 마땅히 퇴출되어야 한다. 그 출발점, 불매운동으로부터 시작하자. 이유는 비정규노동자에게 다시 피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기 위해서고,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형식은 불매운동이라는 것을 취하지만 내용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비정규노동자를 우습게 여기는 기업-알라딘, 책을 인터넷으로 살 때 알라딘을 이용하지 맙시다’라는 형식으로…. 최소한 마음의 양식을 팔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인간을 저렴하게 사고팔고 아무렇게나 목 자르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 제안이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있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는 구조적으로 풀어야지, 한 기업의 불매운동 형식으로 풀면 변죽만 울리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의하는 소수가 있다면 실천해 보자. 알라딘 만이라도. 나중에 백만이라는 거대한 시민항쟁으로 발전했던 작년 촛불이 여중생 몇 명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2009년 11월 04일 (수) 09:46:40 김종호 / 알라딘 해고노동자



TAG 비정규직 보호법, 알라딘, 인터넷서점 알라딘, 파견 근로자
  1. 몬스터 2009/11/04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항상 글은 읽고 있지만 댓글은 처음 남기네요..
    저도 인터넷서점으로는 알라딘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편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글이네요.
    근데 의문이 되는건 다른 곳은 괜찮냐는 것인데...
    그에 대한 정보를 혹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냥 괜찮은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다들 기업이고 그래서 노동자의 입장을
    더 생각해주는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불매운동 혼자라도 하고 싶은데, 그럼 어디로 옮기는게 좋은지 정보가 있으면 싶네요.

    그리고 알라딘 ttb광고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태클은 아닙니다.)



'높으신 분께' 드리는 굴뚝에서 쓴 편지

천둥과 번개, 폭풍우가 굴뚝을 뒤흔들었습니다. 지상에서의 폭풍우는 70m 상공에서는 거의 태풍입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멀미가 나올 만큼 심하게 굴뚝이 흔들립니다.

비바람은 비옷을 입고 버티면 되지만 정말 무서운 건 번개입니다. 시멘트로 되어 있는 굴뚝 맨 꼭데기에서 아래쪽으로 1m 가량 철판이 둘러쳐져 있고, 두 개의 피뢰침이 있습니다. 번개가 치면 이 피뢰침을 타고 내려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굴뚝 한가운데로 가지 못하고 주변에 꼼짝도 못하고 서 있습니다. 쇠로 된 물건은 어떤 것도 만지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 채 굴뚝의 끝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점심에는 식사도 올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괜히 점심을 올리다 번개에 맞으면 큰일이니까요. 굴뚝농성 52일, 적응이 될 만도 한데, 아침 먹은 게 또 탈이 났는지 배가 아파서 점심은 그냥 굶었습니다. 이따가 배가 고프면 초코파이나 하나 먹을까 합니다.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이 고립되다

용역깡패가 물러간 자리에 전투경찰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오늘도 버스 27대 정도가 공장을 포위하고 철저하게 검문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아주 큰 일이 벌어진 조합원들이 공장 밖을 나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에 의해 부상당한 조합원들 모습 (사진=쌍용차지부)



지난 7월 1일에는 우리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전국에서 파업을 하고, 쌍용차 정리해고 규탄집회를 했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보았습니다. 현대와 기아, GM대우차는 파업을 못했지만 200개가 넘는 사업장에서 함께 파업을 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까지 4천명이 넘는 동지들이 이곳 평택공장으로 달려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밤늦게까지 함께 집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굴뚝이 너무 멀고 높아서 조합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우렁찬 함성소리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산별노조를 외부세력이라는 하는 코미디

지난 해 9월 비정규직 희망퇴직, 우선해고에 맞서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쌍용차비정규직지회를 설립했으니까 이제 갓 10개월이 되었습니다. 금속노조는 기업별 노조가 아니라 산업별노조이기 때문에 개별 가입을 하고, 조합비를 금속노조에 내고,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교섭권과 체결권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회사는 현대, 기아, 쌍용, 한진 등 제각각이겠지만, 노동자는 금속노조라는 산별노조로 묶였고, 대기업부터 하청회사까지 모든 회사의 교섭 대상은 바로 금속노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섭과 파업은 물론, 해고를 당해도 금속노조가 생계비를 책임지고 함께 싸운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금속노조를 외부세력이라며 공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저처럼 노동조합을 배운 지 10개월도 안 된 초보도 산별노조를 아는데, 높으신 정부와 검찰, 경찰은 금속노조가 단일노조라는 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아니, 너무나 잘 알면서 국민 여론을 왜곡하기 위한 교활한 수단이겠지요.

산별노조가 발달한 유럽이나 외국 사람들이 산별노조가 외부세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비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노동부의 수장인 이영희 장관께서도 금속노조가 외부세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영희 장관의 눈물이 가증스런 이유

어제 이영희 노동부장관께서 비정규직법 문제에 대해 얘기하시면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비정규직의 해고를 걱정하시는 말씀도 여러 차례 반복하셨습니다. 민주노총이 정규직 노동자를 대변해서 비정규직법 유예를 반대한다는 말씀도 하셨더군요.

쌍용자동차에서 7년 동안 일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왜 저는 ‘악어의 눈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쌍용차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해 10월 350여명의 강제희망퇴직을 반대하며 금속노조에 가입하고 수차례 노동부를 찾아다니며 비정규직의 심정을 호소했습니다. 노동부와 고용지원센타를 몇 번씩 방문해 원청과 하청업체 사장들의 불법 행위를 고발하고, 비정규직의 고통과 절규를 호소했습니다

우리는 쌍용자동차 원청회사와 하청회사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교섭을 요청했고, 노동부와 고용지원센타를 찾아가 중재에 나설 것을 호소했으며, 수많은 언론사에도 우리의 억울함을 알렸지만, 어느 누구 하나 우리를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싸울 것을 결의했고, 이렇게 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굴뚝에까지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몰아닥치던 지난 해 12월에는 금속노조 산하 금속비정규투쟁본부를 만들어 현대차, GM대우, 쌍용차 등 비정규직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우선해고와 차별대우를 중단할 것을 외쳤습니다. GM대우 부평공장, 쌍용차 평택공장, 양재동 현대기아차본사, 동우화인켐, 기아차 모닝공장을 찾아 경제위기의 고통을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지난 4월 3일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터쇼가 열리는 일산 킨텍스를 찾아 ‘비정규직 다 짜르고 웬 쇼냐’라며 기자회견을 하다 40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국무총리와 높으신 장관님들이 행사장 안에 계셨다지요? 그래서인지 경찰은 ‘비정규직도 함께 살자’는 애절한 바람을 군홧발로 짓밟아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영희 장관께서는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회사 사장들을 만나 비정규직을 해고하지 말고 고용을 보장하라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까? 우리와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신 적이 있습니까? 아니, 높으신 분이니까 ‘아랫사람’을 시켜 만나보라고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지요?

높으신 이영희 장관님.

비정규직법이 통과된 이후 지난 2년 6개월의 세월이 흘렀고, 장관이 되신 지도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무얼 하고 계셨습니까? 정부기관에서 정규직을 꿈꾸며 2년을 꼬박 기다린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시면서, 사장들에게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지 말고 해고하라고 선동하고 계시면서 비정규직을 걱정하시다니요.

장관님은 어제 쌍용차 노동자들이 “소란해서 그것을 대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불만”이라고 하시며, 쌍용차가 아니라 비정규직 같은 약자들의 해고에 더 관심을 기울여주셔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법과 단체협약에 고용이 보장되었던 쌍용차 정규직 노동자 2646명도 하루아침에 해고시키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쌍용차 350명의 비정규직 해고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정규직은 그냥 짜르고, 비정규직은 영원히 비정규직으로 계속 부려먹자는 말씀입니까?

정규직은 짜르고 비정규직은 영원히 부려먹자고요?

높으신 이영희 장관님,

비정규직이 잘못된 고용이 아니라고 하셨습니까? 대통령품질상을 받았고, 7년 동안 단 이틀 월차를 낸 저 같은 사람도 하루아침에 해고되는 것이 비정규직입니다. 저희 중에는 10년이 넘은 조합원도 해고됐습니다.

쌍용차만이 아닙니다. 현대차, GM대우차 등에서 경제위기 이후에 해고된 1,4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모두 5~10년 일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입니다.

언제 짤릴 지 몰라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사는 이 비정규직 굴레를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관님은 잘못된 고용이 아니라 하셨습니까? 장관님의 아이들, 손주들을 모두 비정규직으로, 여기 자동차 공장의 비정규직으로 들어와 일하라고 하시겠습니까?

높으신 이영희 장관님,

쌍용차 비정규지회 서맹섭 부지회장은 50여일이 넘도록 70m 굴뚝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은영 기자)

그렇게 비정규직을 걱정하신다면 오늘 당장 이 쌍용차 평택공장에 들어오셔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주십시오. 현대차, GM대우차에서 경제위기를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보십시오. KBS, 철도공사, 병원에서 해고된 비정규직들을 찾아가 보십시오.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은 간단합니다. 하루 8시간, 상시적인 일을 하는 일자리는 정규직을 사용하도록 ‘비정규직 사용 사유’를 제한하는 일입니다. 단시간 노동을 하거나 본인이 원하더라도 정규직과 똑같은 월급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진정으로 비정규직을 위한 법개정을 하시기 위해 눈물을 흘리신다면 저는 장관님을 위해 단식이라도 하겠습니다. 이영희 장관님, 악어의 눈물을 거두어 주십시오. 진정으로 비정규직을 걱정하시는 장관님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쌍용자동차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가 정부에 대한 처절한 분노로 바뀌지 않길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2009년 7월 2일 밤. 70m 굴뚝에서 가진 것 없고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 서맹섭



TAG 비정규직, 비정규직 보호법, 서맹섭, 쌍용차 파업, 이영희 노동부장관
  1. 힘내세요! 2009/07/03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고생이 많은신지요...
    눈물이 날 거 같네요... 뭐라 힘이 되드릴순 없겠지만
    힘내세요!

  2. 벼리꼬리 2009/07/03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하게 비 온다고, 천둥 친다고 좋아했던 제가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부디 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조치가 이루어져 안전하게 내려오시기를 기도합니다.

  3. 쇼 하는것 멋지네요. 2009/07/03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측에서 공개한 비디오를 보고 정말 놀랬습니다.
    사람들이 무기를 들고 위협한 것도 아니고
    가만히 그늘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지게차를 들이밀고
    설마 피할까봐 쇠구조물까지 들고 밀어붙이는 센스
    저게 사람일까 싶더군요.
    당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사진에는 당신들이 피해자 같이 연기하지만
    실제로 그 비디오를 보니 완전 살인마 집단 같았습니다.
    그래도 그사람들은 어제까지 당신들 동료였는데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행동을 하시다니 무섭습니다.

    • 중국,이명박정부가 써먹는거 2009/07/03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사측에서 써먹고 있네요.
      노조와 회사측의 갈등의 원인은 없네요. ㅉㅉㅉ

  4. KIM 2009/07/03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조 있어서 조으시겠습니다. 중소기업서 잘린 정규직 비정규직
    항의도 모을 사람도 없네요... 힘있는 노조가 있어 좋으시겟습니다.
    정부,대기업 고위층 힘있는자들의 휭포 욕하는 사람들 많죠...
    노조힘있어 그렇게 사람도 많이 모이고 시위도 해보고.. 참 좋으시겠습니다. 저희는 그럴 인원도 힘도 없어서 그냥 묵묵히 살길을 찾아
    신문.인터넷 구인광고는 죄다 파헤치며 이력서 쓰고 발품 팔고 있습니다. 님들은 그렇게 위험한 곳에서 직장 내노으라 농성하십시오.
    저희는 다리가 부르터라 뛰어다니며 살길을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가진것 없고 힘없는 노동자요? 저희눈엔 노조라는 엄청난 힘을가진 집단의 집회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가진것없고 힘없는 사람은 저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5. 저 윗대가리들을 누가 말리냐... 2009/07/03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심하고 저러는 것을....

  6. 유니 2009/07/03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려와서 밥드시고 힘내시고 건강하게 다시 싸우자구요... 굴뚝 위에서 밥 굶고 집안도 엉망이고 비정규직이고 머고 일단 기운을 제대로 내서 머리를 굴리면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용산 참사에서 보셨잖아요... 참사당한 사람만 불쌍한거에요... 내려와서 일단 제대로 팔 걷어 붙이고 온전한 머리로 투쟁해 보자구요... 너무 안타까워요... 힘되고 싶은데 도울길이 없군요... 위에 계신다고 별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 같은 암울한 반응땜에 그래요~~~

  7. 직원 2009/07/03 1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네들이 쇠파이프들고 지게차로 밀고 오지 않았으면
    아무도 안다쳤습니다. 사람죽일려고 달려들고 다쳤다고하면
    안되지요. 현실이 참 가슴 아픕니다. 건강 생각하셔서 먹을거라도
    잘 챙겨 드세요.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끝은 어딘지..
    같은 식구들 이였는데.. 같은 식구들끼리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8. 나도 비정규직 2009/07/03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세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 또한 학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정말 서럽고 눈물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제발 몸 성히 하시길

  9. 흠. 2009/07/03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너무 감성적으로 해결하시려 하는것 같군요.
    언제까지 센티멘탈로 사건을 해결하시려 합니까?
    논리와 이성 그리고 노력으로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보세요.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다 큰 어른이잖아요.

  10. 세상편하게사는군요 2009/07/04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이 더 눈길이 가는군요.
    누가 비정규직이 좋으니까 들어가라고 등떠밀었습니까?
    다른사람들은 취직하기위해서 피땀흘리고 노력할때 당신은 무얼하였나 생각해보시고나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구별하는 이유를 아셨으면하네요.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죠. 사람이 다 다르고 능력이 다 다른데 어떻게
    똑같은 대우를 해줄 수 있을까요.
    남들은 정규직 좋은 직장을 찾기위해 학창시절부터 더 좋은학교 더 좋은 스팩을 키우기위해 노력할때 당신은 그저 현실을 즐기고 있진 않으셧는지? 아..집안 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포기해야했고 그저그런 가방끈으로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일단 비정규직이라도 들어왔다 뭐 그런 핑계대려고 하십니까?
    모든 노조원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비정규직도 엄연히 그들에적용되는 법이 있고 불법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에 정당한 권리를 찾기위해서 일어서는 것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당한 목적을 가졌다고 하여 수단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옳바른 방법으로 목적을 향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직시하고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11. 쌍용차야 망해라 2009/07/04 0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 시원하게
    불쌍한 사람들 굴뚝에 안올라가게 시원하게 망해라



'한나라당 & 민주당' 당신들의 천국 대한민국

비정규법의 기간을 4년 유예한다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의견이 제출된 지난 몇 달 전부터 이 문제와 관련해 비정규직 입장에서 원고를 써달라는 청탁을 이리저리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솔직히 이 문제 관해서는 쓸 기운도 없고 할 말도 없었다.

이미 2004년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을 당시 수권정당이던 민주당이 추진하고 국회에 상정했을 때 이 망할놈의 재앙을 막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 삭발, 단식, 1인시위, 집회, 토론회,국회 앞 천막농성, 국회 앞 40미터 상공 위 타워 크레인 점거농성.

쓸 기운도, 할 말도 없다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준다던 노무현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다"고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드는 법"이라고 죽는 것 말고 안 해본 것이 없다.

한 시만단체 활동가가 비정규직보호법이 "뻥"이라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뻥튀기'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한국비정규노동센터)

그런데 이름도 좋은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끝내 통과되었고, 대한민국은 이미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동의 유연화가 완성되어 너무나도 기업하기 쉬운 나라이다.

그리하여 비정규법의 기간이 연장되든 안 되든 이미 나날이 늘어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과 절망으로 지옥이 되어 버렸으니 해법은 비정규법을 없애고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이 모든 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되도록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헌데 최근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엽기 생쑈'를 보니 문득 2005년 노동부 항의방문을 가서 면담했던 담당자가 떠올라 내친 김에 노동부와 한나라당, 민주당에 한 마디씩은 하고 싶어졌다.

당시 노동부 담당자를 면담하며 비정규보호법은 우리를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고 말했을 때 노동부 담당자가 웃으며 했던 말을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2년 있으면 정규직이 된다니까요. 이법은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입니다.”

잊혀지지 않는 노동부 관료의 웃음

2년 있으면 정규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다 짤릴거라고, 대부분의 사업장은 2년을 기다리지도 않을 거라고, 2년 후에는 업체 이름을 바꾸든 계약을 새로하든 계속 근로해도 여전히 비정규직이라고 오히려 비정규직을 보호하려면 특별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현행 노동법, 근로기준법조차 지켜지지 않는 비정규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는 웃었다.

나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웃음이 잊혀지질 않는다. 당신은 여전히 노동부 책상 앞에 앉아 이제 뭐라고 할 것인가? 민주당 세상이 한나라당 세상으로 바뀌었으니 정부 입장대로 불쌍한 비정규직의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3년 유예해야 한다고 말할 건가? 비정규직을 보호하기위해?

불쌍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대한민국 노동부에 한 마디 한다. “지랄 옆차기하고 있네.”

한나라당은 23일 오전 단독으로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며 “비정규직의 고통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민을 바라보고 묵묵히 할 일을 하는 것이 170석을 만들어준 국민들게 도리를 다하는 것이고 신뢰와 지지를 얻는 일”이라고 단독국회 개원의 이유를 말했다.

한나라당에게 부탁한다. 차라리 그냥 비정규직의 고통을 보고만 있어주라. 제발 당신들은 부지런히 뭔가 좀 하지 마라. 국민들을 바라보며 묵묵히 할 도리좀 하지 마라. 그냥 가만히만 있어주라. 그럼 내가 큰맘먹고 지지해 줄게.

한나라당아, 제발 가만히 있어주라

민주당은 자신들이 만든 비정규직 재앙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다. 비정규보호법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고 심지어 ‘정규직 전환효과’가 있단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규직 전환효과의 ‘무기계약직’은 새로운 이름의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은 이름도 많은데, 파견제, 기간제, 직접고용, 간접고용, 특수고용직, 사내하청, 일용직, 계약직...... 여기에 무기계약직이라는 고용도 불안하고 차별도 유지되는 새로운 비정규직 하나 더 만들어줘 참 고맙네.

한발 더 나가서 법을 그대로 두고 ‘정규직 전환기금’을 만들자고 한다. 정말 '지랄들 하신다'. 이미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얼마든지 비정규직을 쓸수 있는데 어떤 미친 자본이 전환기금 받자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는가?

더욱이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비정규보호법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이미 대한민국 비정규직들은 손꼽아 정규직이 될 날만 기다리면 되는데 왜 국민들이 세금으로 전환기금이라는 이름으로 기업을 지원 해야 할까?

민주당은 스스로 이미 자기들 주장과 달리 비정규직법이 너무 많은 노동자를 해고하고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인정하지 않으려니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한다.

민주당의 황당한 주장

민주당이 수권을 못하는 핵심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고통스럽게 하는 법을 만들어놓고 ‘진보’를 말하는 민주당은 이미 이땅의 노동자들에게 한나라당과 다를 것도 없다. 요것이 핵심이다. 지금이라도 알아듣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올해 상반기 최고로 많이 팔린차로 현대자동차 아반테를 제치고 기아자동차 모닝이 1등을 먹었다. 만세! 그런 기아자동차 모닝을 만드는 동희오토에서는 6월 30일 또 업체폐업을 하고 또 1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재계약 되지 않아 사실상 해고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모닝은 1등인데 모닝을 만드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밥먹듯이 하는 업체폐업과 계약해지에 1년 내내 언제 짤릴지 몰라 불안하고, 그러니 짤리지 않으려고 최저임금에 장시간노동을 하면서 찍소리도 못한다. 기업하기 좋은나라, 노동의유연화 만세!!

한나라당, 민주당, 노동부 당신들은 좋겠다. 대한민국을 기업하기 쉬운 나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지옥 같은 비정규법을 만들고 강화하며 권력 다툼에 바쁘니 참으로 대한민국은 당신들에게 천국이다. 만세!!

2009년 06월 26일 (금) 07:30:14 권수정 / 현대차 아산 비정규직 webmaster@redian.org



TAG 권수정, 비정규직 보호법
  1. 정말 공감가는글.. 2009/07/02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다음에서 본 글중에 가장 공감가는 글이다..



"니가 인간이냐?" 복직후 더 괴롭다

처음 만난 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2007년 12월 26일이라고 날짜까지 또렷하게 기억한다.

=12월 22일 김현우 당시 민주노동당 강남지역위원회 위원장이 전화로 한번 만나보라고 해서 26일 성수동에 가서 만났죠. 엉엉 울다가 왔어요. 내일 모레 잘리는데 누가 아는 척해주니까 그렇게 서러운 거예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어요. 만날 때는 휴가내고 갔어요. 31일자로 해고였으니까.

그때까지 현실로 못 받아들인 거죠. 짤리는 거를. 마지막 날도 인사 다 하고, 인수인계 다 하고, 캐비넷에 1번은 뭐고, 2번은 뭐고, 이건 처리 아직 못한 거고, 이건 공문 보내야 된다는 등등 다 정리하고 3신가 4시가 되어 나가라고 해서 나왔어요.

노동자들이 이렇다. 해고되어 나오는 순간까지 일한다. 발전노조 38일 파업 때도 그랬었다. 혹시 사고가 날까 봐 매뉴얼을 다 써 놓고, 파업기간 중에 회사 쪽에서 연락이 오면 아주 자세히 고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뒷얘기를 열성 조합원에게 들은 적이 있다. 내가 만난 노동자들은 항상 그랬다. 지나치게 착하다.


▲왼쪽부터 김은혜(가명), 성향아, 이근원 현장기자


민주노동당 분당 사태 전 공공운수연맹의 정치위원장 시절에 그녀들을 처음 만났다. 2007년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이라는 게 있었다. 2년 이상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해 온 경우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그 규모를 기관마다 보고하라는 거였다.

민주노동당 당원이란 이유로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노조는 임단협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합의했다. 14명이 대상자였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당시 행정자치부의 직제승인을 받아, 14명의 별정직이 증원되었다. 그런데 2명을 제외하고 12명만 별정직으로 전환되었다.

6년 8개월을 다닌 김은혜(가명)은 면접에 의한 평가를 이유로, 4년 3개월을 다닌 성향아씨는 단지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별정직 발령은 고사하고 해고당했다.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었다.

=면접은 형식적인 거라고 주변 동료 분들에게 면접 보기 전부터 축하를 받아왔었는데.....저 혼자만 떨어졌다고 하니까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활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밤에 잠도 못 잤습니다. (김은혜)

=이 소식을 듣던 날 저는 홀로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자리조차 불확실해졌기 때문에 먹고 살길도 막막해지더군요. ‘정신적 공황상태’라는 게 이런 걸까 싶은 심리적 충격 속에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향아)

가지고 온 글을 통해 저간의 사정을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공단은 특히 성향아에 대해 인사규정 47조를 위반했으므로 계약을 해지한다고 했다. 47조는 정치운동의 금지조항으로 “정당 혹은 기타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운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었다. 한 8개월 정도 싸웠던가?

=2007년 12월부터 따지면 딱 6개월만이예요. 대법원까지 가다보면 2년 넘게 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어요. 김은혜씨에게는 원래 하던 일이 주어져서 다행이었는데, 저에게는 한 달 보름 동안 일을 주지 않았어요. 소속 팀과 떨어져 등 돌린 위치에 배치받았고요. (성향아)

=제 자리가 원래 안에 있는 자리구요. 거기는 지노위 판정대로 제자리에 두어야 하잖아요. 향아 언니는 약간 괘씸죄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김은혜)

하루 두 마디만 하면서 생활

김은혜는 교환 업무다. 30분 일찍 출근해서 20분 늦게 끝나는 업무로 점심시간도 없이 교대로 근무해야 한다. 그는 2001년 4월부터 무단결근, 지각 한번 없이 성실히 일해 왔었다. 그런 그를 회사는 2007년 12월 13일 평가 결과가 안 좋아서 계약을 만료한다고 통보한 것이다.

성향아는 일도 없이 45일 동안이나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등을 돌린 채 한 달 보름 동안 면벽수도를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한달 보름 동안 아침에 “안녕하세요” 하고 들어가서 저녁에 “안녕히 계세요”라고 두 마디 말만 하고 다녔어요. 하루 종일 말없이 앉아 있다 보면, 저녁 때 입은 얼어붙어 있고, 몸과 마음은 완전 파김치가 돼요.

저희들이 복직한 시점이 100만명의 촛불운동이 있었을 때여서, 그나마 기운을 유지할 수 있었어요. 촛불운동 덕분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요. 그런데도 얼음장 같은 팀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우울해졌어요.
(성향아)

=저는 갇혀 있어가지고 사람들 얼굴 보기 힘들어요. 화장실 갈 때나 사람들을 만나요. 팀에서는 예전처럼 똑같이 해줘요. 저를 자른 상사가 다른 부서로 갔거든요. (김은혜)

"넌 사진도 찍지 마 "

김은혜는 별도의 사무실에서 다른 2명과 함께 일하고 있기라고 하는데, 성향아는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2개의 업무개선 과제를 써내라고 했어요. 7명이 서면심사를 한다고 하면서요. 심사를 할 동료들은 지난 5년 여 동안 함께 근무해왔지만, 팀 관리자 때문인지 저와는 말 한 마디 섞는 것도 어려운 상태였고요. 복직한 지 보름 정도 되던 6월 14일 공단 체육행사가 있는데 저에게는 오지 말라는 거예요.

   
  ▲성향아 씨
 

팀 관리자가 “네가 오면 화합이 안 된다”라고 하면서요. “너 하나 때문에 팀 분위기 엉망이고, 여러 사람 불편하다‘고요. 저는 해고되기 전부터 도와주던 정규직 동료들과 상의했어요.

’1인당 예산이 잡혀서 하는 공식 행사이고, 죽을 죄인도 아닌데 피하지 말고, 동료들과 섞이는 것이 좋겠다‘ 는 얘기를 듣고 따라갔어요.

하루 종일 따로국밥처럼, 개밥에 도토리처럼 맴맴 돌다가 왔어요.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팀 동료가 지나가던 행인에게 부탁하는데, 팀 관리자는 "성향아가 찍어"라고도 했어요. 나는 정말 그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하기야 그 관리자는 제가 복직하던 날 오후에, “조직의 뒤통수에 칼을 쑤신 장본인” 이라면서 “공단의 이미지 깎아 먹은 거 손해배상 받을 수 있는 거냐, 공단 앞에서 팻말들고 시위한 것에 대해 반드시 징계할 테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라.” 하면서 폭언을 퍼부었어요. 면전에서 온갖 저주를 당하고 나오는데,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퍼붓는 저주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를 도와주던 정규직 동료들은 팀 관리자가 다음에 부르면 반드시 눈앞에서 메모를 하라고 조언해주어서 그렇게 했더니, “왜 적냐, 서로 약점 잡으려고 하는 꼴이 뭐냐.”라면서도 더 이상은 폭언은 하지 않았어요. 본심이야 변하지 않았겠지만, 독기어린 저주를 듣지 않게 된 것만도 좋은 일이었어요.

사실 첫날 일방적으로 들었던 팀 관리자의 폭언과 집단따돌림으로 맘고생이 심해서 한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를 못했어요. 어느 날, 노동부 조사관에게서 전화가 왔길래, 있는 대로 말했어요.

"기존에 하던 업무를 주지 않고, 팀 관리자는 폭언을 퍼붓고, 팀 동료들과는 밥 한끼는 고사하고 물 한잔도 못한 상태다. 하루에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두 마디 하는 상태라, 저녁이면 입이 붙어버리고, 우울증이 심해진다. 멀쩡하게 일하던 사람 짜른 것으로도 모자라서, 어렵게 복직한 것에 대해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정말 몰랐다."라고요.

노동부에서는 “기존에 하던 업무를 주지 않은 것은 원직복직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공단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저에게 말했어요. 그 다음 날로 (공단측에서) 일을 주더라구요. 참... 내...

이런 줄도 모르고, 한 달 보름을 그렇게 힘들게 보낸 것을 생각하면 속상했어요. 그랬더니 또 실장이 절 부르더니 “반성의 기미도 없이 매일 여기저기 전화해서 난리를 치냐. 정말 좋은 사람 얼굴 보고 살기도 인생이 짧은데... 싫은 사람을 내가 봐야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노동부가 나선 후 일감 줘

“제가 이런 행동을 해서 짤렸습니까? 짤린 이후에 살려고 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했어요. 인권위 결과가 나오면 공단 앞에서 기자회견한다고 하니까 팀에서 “이게 무슨 말이냐? 새 이사장님 오시는데 그것은 하지 말라. 그렇게도 공단에 해코지를 하고 싶은거냐?”라고 적반하장격인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김은혜 하고 제가 수년간 일한 덕분에 만들어진 별정직 자리를 비워놓고, 계속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찍소리 한번 못하고 해고당했으니까요. 우리들의 별정직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해코지는 무슨 해코지입니까? .”라고 했어요. 저를 해고와 차별에 고통을 느끼는 인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거추장스런 장애물로 여기는 것 같았어요.

이게 현실이다. 2월 12일 당시 민주노동당 국회위원이던 단병호 위원장과 함께 김완기 당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만났었다.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한 정무직 공무원 출신이었다.

면담 자리에서 정치활동을 금지한 공단의 인사규정이 97년 노동법 개정 이전의 것으로 이미 많은 재판에서 무효가 되었음을 알려 주었다. 공공운수연맹 산하 수많은 공단과 공기업, 출연기관의 자료를 주겠다고도 말했다. 심지어 공단의 정규직 중에 당원들이 있다는 말도 했다.

“이건 분명히 당신들이 지는 싸움이다. 쓸데없이 서로 상처를 주지 말자”고도 했다. 정규직은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고, 비정규직은 그 조차도 없단 말인가? 싸움이 시작되면 갈등이 생기고, 공단의 이미지도 나빠질 것이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비정규직의 투쟁은 수많은 장기투쟁 사업장에 비하면 단기간에 문제가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공단은 같은 처지에 있던 12명은 이미 별정직으로 채용했지만 투쟁을 해 온 2명은 제외하고 있다. 이미 예산도 확보되어 있고 행정적인 절차도 끝났지만... 이전에도 싸움을 해 보았을까?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지난 반년 동안 해고와 복직, 면전의 저주와 폭언, 집단따돌림 중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2007년 12월 5일 오후에 인사과로 불려져서 ‘민주노동당원이냐, 별정직 전환에서 제외되었다’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와, ‘일자리가 우선이니, 일단은 탈당하라’ 동료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거스르고 ‘탈당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밝힌 12월 10일이었습니다.

특히 12월 10일이 저에게는 아주 어려운 고비였어요. 사실 40평생 살면서, 가족이든, 친구든, 동료든 다수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거슬러보기는 처음이었어요. 마음에 안들어도 맞춰주고, 따라가고, 남 뒤에 서는 것이 편했어요.

병원에서 근무할 때 간호사 선배 중에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혼자라도 뜻을 굽히지 않는’ 분이 있었는데, 저는 그 언니를 무지하게 존경하고 따랐어요. 노조지부장이던 언니의 권유로 잠시 노조 일도 했어요.

공사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도전이 올 때마다 그 언니처럼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자꾸 구부러지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러워, 술깨나 마셨죠.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일을 통해 남만 거스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오래 묵은 비굴한 태도와도 싸운 것 같아요.
(성향아)

울보에서 투사로

처음 봤을 때 성향아가 겁이 많은 40대인 줄 몰랐다. 당돌한 30대로 보았다. 또릿또릿하고, 투쟁에 익숙한 ‘선수’ 같았다. 12년 동안 병원에서 일했었다. 그러고 보니 단병호 위원장이 99년 서울역 앞에서 27일 동안 단식투쟁하고 원진녹색병원에서 몸조리를 할 때 거기 있었단다. 물론 잘 울기는 했다. 투쟁을 통해 사람은 변한다.

=해고 전후로 몇 달 동안은 누가 말만 시켜도 울었어요. 오죽 했으면 지노위 심문회의 때 노동자 위원이 연맹 노무사인 강민주 부장님한테 “그 노동자 울지 좀 말게 해라”고 얘기했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나이 마흔에 울음보가 터진 것처럼 지내면서도 동시에 달라진 것도 있었어요.

본래 조금만 냉담한 분위기속에 놓이면, 굉장히 위축되면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소외감을 자초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황을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생겼어요.

해고되고 나서 공단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 피켓시위를 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에는 너무나 뻘쭘해서 정신이 아득했는데, 몇 개월 간 꿋꿋하게 하는 동안 자신감이 자라난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찬물로는 이빨도 못 닦았는데, 이제는 냉수목욕을 견디게 되었고, 싫어하는 상황에 놓이면 이성을 잃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차가운 것도 저렇게 뜨거운 것도, 싫은 것도 담담하게 여겨지게 되었어요.

   
  ▲집회의 사회를 보고 있는 성향아 씨(오른쪽)
 

스스로도 신기합니다. 또 사람을 깊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16년만에 해고의 고통을 겪을 때 복직기금에 보태 쓰라며 31명의 정규직 동료들이 후원해주었어요. 전화해주고, 문자 보내주고, 메일 보내준 동료들 덕분에 미치지 않고 견뎌낸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진정한 친구를 알아본다고 한 말, 진짜 옳은 소리예요. (성향아)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김은혜는 5월 13일 지노위의 원직복직 판결과 8월 19일 중노위의 부당해고 인정 판결을 받았다. 중노위 판정 과정에서 공익위원은 “비정규직이든 별정직 신분이든 김은혜가 하는 일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 데 7년을 일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공단이 별정직 전환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상식적인 얘기다.

상식도 인권위 권고도 안 통하는 곳

이미 다른 12명이 공단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만든 별도 직제인 별정직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그 자리는 2명이 비어져 있는 결원 상태다. 그럼에도 공단은 6월 23일 김은혜를 복직시킨 뒤 1년짜리 근로계약 체결을 종용하고, 그마저도 안되자 7월 30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더 이상 근로계약체결을 요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 하고 일방적으로 종전과 동일한 조건의 근로계약이 체결되었음을 공문으로 통보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8월 25일 인사규정을 개정하고, 별정직 전환심사를 재개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공단은 김은혜에 대해서는 이미 별정직 전환심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졌으므로” 현재와 같은 계약직을 유지하고, 성향아에 대해서는 인사규정을 추진한 후에 별정직 전환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답답한 싸움의 연장전인 셈이다.

=사실 7년을 일한 김은혜씨나 4년을 일한 저 때문에 승인을 받은 별정직 자리를 비워놓고, 우리는 계약직신분으로 계속 일하라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 아닌가요? 별정직으로든 계약직으로든 우리는 결국 같은 일을 하는데 말이예요.

얼마 전에도 노동부에서는 ‘공공기관 노사관계 선진화 10대 과제’에서 상시 지속적 업무에 종사하여 2년 이상인 자를 전환시키라고 하는데, 9월 2일자 공단 측 공문에는 계약직 신분을 유지하겠다는 말을 태연하게 썼더라고요.

정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가슴에 대못 박는 말이에요.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끝내 유지하겠다는 말에, 계속 차별을 받아야 한다는 현실에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성향아)

공기업이란 게 이렇다. 이쯤 되면 인간이 싫어진다. 심지어 경찰청 비정규직 투쟁이 한창일 때 만난 경찰청 고위 간부도 이렇지는 않았다. 이쯤 되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진다. 공단 간부야 자존심의 문제지만 이들에게는 인간의 문제, 생존의 문제다. 인간의 얘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자.

니가 인간이냐?

=저는 복직을 했는데, 아직 은혜씨가 복직하지 못했을 때라, 점심 시간에 은혜씨와 함께 피켓시위를 하고 있었어요.(김은혜씨는 6월 23일 복직됐다) 그때 마침 제가 속한 팀 관리자가 지나가다가 “이거 뭐하는 짓이야. 사진 찍어”하고 소리를 치고, 옆에 있던 직원이 핸드폰으로 찍었어요.

팀 관리자는 “복직시켜 준 공단에 대해 이러고도 니가 인간이냐?” 라면서 크게 화를 내었어요. 일부 정규직 동료들도 어찌 할 바를 모르겠다고 고개를 젓고, 등을 돌리고요. 하지만 제가 해고되었을 때 후원해주고 격려해 준 동료들처럼, 저도 은혜씨 곁에 꿋꿋하게 함께 하고 싶었어요.

김은혜씨가 복직하는 날까지 온갖 비난을 들으면서 피켓시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별정직 전환’되는 날까지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려고 했었는데...
(성향아)

=정말 심한 거예요. 왕따 시키는 거. (김은혜)

순해 빠지게 생겨서 마치 조선시대 여자 같은 첫 인상을 준 김은혜는 자신이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것을 알았을까?

=왜 몰라요. 알았죠. 정직원들도 여자라는 자체만으로 무시해요. 얼마나 차별이 심한데요. 저 자르고 지금은 다른 데 갔다는 그 책임자는 회의할 때 정규직 여자 직원도 안 불러요. 비정규직은 일단 가계지원비, 직책수당, 장기근속, 가족수당, 성과급 등 5대 수당을 못 받아요.

옛날의 부장님은 “비정규직은 우리 직원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했어요. 언젠가는 그만둘 사람들이지 오래갈 직원이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우리 공단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지요. 노조 얘기는 정말 생전 처음 듣는 얘기라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전혀 관심이 없던 분야라서.

낯을 가려서 1인 시위 같은 것도 안하려고 했는데 언니 혼자 하는데 어떻게 안해요? 이만큼 떨어져 있다가 조금조금 다가가서 이젠 붙었어요.
(김은혜)

그 놈의 비정규직 보호법 때문에

공단직원은 550여 명으로 그 중 비정규직은 50여 명이다.

=작년부터 비정규직법 통과된 다음에 머리 굴려서 하루 7시간만 시키는 알바도 있어요. 그래서 1년 반 된 언니가 이번 달에 그만두거든요.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거예요. 각서까지 썼대요. 직원들도 너무 힘들고, 나가는 사람도 너무 슬프고 그래요. 다니고 싶은데. 사람들이 “그 놈의 비정규직 보호법 때문에 다 자른다.”고 그래요. 우리보다 더 심한 거죠. (김은혜)

얼마 전에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의 비정규직 규모는 1,700만인데 요새는 심지어 핸드폰에 문자를 찍어 단기로 고용하는 ‘스팟 파견’도 있다고 한다. 최근 파견노동을 반복하던 젊은이가 일본 중심가 중의 하나인 아끼하바라에서 트럭으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줬다.

절망의 끝에선 비정규직 노동자 가토 도모히로(25)라는 청년이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우리야 KTX나 기륭전자 노동자들하고 같은 처지니까 절박하게 투쟁하는 심정을 이해해요. 그런데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그런 거 알고 들어갔지 않았냐?” 라는 사람들이요. 사실 다 정규직 노조잖아요. 우리도 그 혜택을 본 거구요. 사실 이길 줄 몰랐어요.

언니는 네가 이길 거라고 했지만 노무사도 그렇고 이근원 실장님도 어렵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언니가 계속 희망을 주었어요. 원래 지노위까지 해보려고 했었거든요. 지노위에서 지면 사실 질 확률이 높으니까. 졌으면 끝까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이겨서 뿌듯하죠.
(김은혜)

지금 다니는 건 덤이다

막 산별노조로 출발한 셈인 공공노조의 경우 규모가 큰 사업장은 내는 조합비에 비해 노조가 해주는 게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비정규직 조합원은 같은 조합원인데 왜 이렇게 밖에 지원을 하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한다. 차이가 크다. 소통이 그만큼 중요한 시기다.

그리고 점차 운동의 중심을 비정규직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공공노조가 2년도 채 안되어 조합원수가 5,000여명이 늘었고, 그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는 데서 산별노조의 희망을 엿보기도 한다. 물론 정규직 노조의 인식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는 않는다. 정규직에게 바라는 게 뭘까?

=정규직 노조가 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판결이 났으니까 조금 더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한테는 전달되는 게 없으니까. 거기서 마지막 수습을 해 주면 좋을 텐데. 우리는 솔직히 지금 다니는 건 덤이에요. 덤. (김은혜)

=정규직 동료 중에 한 분이 정말 우리 친동기간보다도 더 잘해줘요. 잘렸을 때도 한 달에 두 번씩 불러서 밥 사주고, 얘기 들어주고 그랬어요. 일터로 돌아와서도 다들 저한테 말 걸지 않을 때도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서 “밥 먹었냐? 먹으러 가자” 그래요.

또 저랑은 잘 모르는 정규직 노동자 중에 공단노조에 찾아가서 “노조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 분들도 여럿이라고 들었어요. 복직기금에 보태쓰라며 31명의 공단 정규직 노동자들이 후원금을 보냈고요. 복직했을 때, 나도 모르게 굳어져서 다니면, “위축되지 마라, 고개숙이고 다니지 마라, 운동(sports)을 하나 해라, 이럴 때 건강해치기 쉽다”며 격려해 준 선배, 동료들도 있고요.

너무나 고맙고 정말 힘이 되었어요. 정규직노조에서도 노조사무실에 우리 시위물품들을 맡아주었어요. 우리가 공단에서 일하는 한, 믿을 데는 본질적으로는 같은 처지인 정규직 동료들과 노조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성향아)

뼛속 깊이 느낀 것

이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별정직으로 발령을 내지 않는 한 그렇다. 잠시 복직은 했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공공기관 선진화다 뭐다 해서 다시 짤리면, 또 지노위 가야죠. 지노위가 복직 명령을 내려서 복직했는데 다시 짜르면 괘씸죄에 걸린대요. “이거 상습범이네” 이러면서. 공단이 힘없는 비정규직 두 명을 기어이 짜르겠다고 하지 않길 바라지만요.

그런데도 짤린다면 고용보험 받을 때까지는 싸워야죠. 6개월 결과보고 또 싸우든 말든 결정을 해야겠죠. 이번 싸움을 하면서 오기 비슷한 그런 게 생긴 것 같아요. 웬만한 사람들은 포기하잖아요. 딴 직장 알아보고 그런 게 있는데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가보자 그런 오기가 생겨요.
(김은혜)

=이번 일로 뼛속 깊이 느낀 것이 있는데요, 노동자로 사는 동안은 반드시 노동조합이란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사측 앞에 개인은 무기력하지만, 노조가 있었다면 짤리는 마당에 “꽥”하고 소리라도 내봤을 것 같아요. 그러면 마음의 병이 깊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무리 부당한 일이라도 우리에게 힘이 없으면 무기력하게 당하고, 그 억울함 때문에 속병이 깊이 들어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같은 처지의 동료들을 조직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또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총알받이가 아니란 점도 확실하게 배웠어요.

센 놈부터 칠 수 없으니까 약한 놈부터 치는 거잖아요. 우리가 무너지고 나면 정규직을 치겠지요.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할 때,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정규직노조가 방어를 해주지 않으면, 결국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이 노동자들 힘만 약해지겠지요.

사실 우리 팀 관리자가 저에게 본보기 삼아 구박하는 사이에 전체적인 군기를 엄청 잡는 효과가 있어요. 저에게 뭐라고 하는데도, 팀동료들 모두 숨소리를 죽이고 분위기가 썰렁해지는 것을 보면요. "까불지 말라. 한번 밉보이면 큰 고통이 따를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먹히고 있는 셈이죠.

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향아)

1차 싸움은 6개월만에 끝났다. 제발 다음 투쟁이 없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애당초 누군가 책임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이 정치활동을 금지한 공단 규정이 구닥다리였음을 지적했었더라면 이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별정직 전환을 앞두고 공무원연금공단에 그런 사람이 있기를 기대한다면 내가 너무 순진한가?


2008년 09월 24일 (수) 10:02:03 이근원 / 현장기자 webmail@redian.org



TAG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비정규직 보호법, 성향아
  1. 위에 병신아.. 2008/09/24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단 관계자님 납시신듯.. ㄲㄲㄲ 다른 사람들 뒤통수에 비수 꼿은건 생각 안하고 지내들 이미지에 타격 먹은것만

    생각하지? 도둑놈의 새끼들 같으니라고.. ㅉㅉㅉ

  2. 아켄자스 2008/09/24 1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가 미친놈이라는 건지,
    좀 극단적이지만 틀린 말 하나 없구만
    다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지

    • 이 개종자는 누구길래 이러지??? 2008/09/24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가 인간이길 아주 포기했구나???

      뿌린대로 거둬???

      개느므시키가 정말...

  3. 위에 병신아.. 2008/09/24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제 말아먹을려고 멀쩡한 기업 죽이신 지난 두 대통령이 만든것이 비정규직 아닌가? --> 이 두 대통령이 설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말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4. 애니타임 2008/09/24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힘겨운 싸움입니다.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날까지...힘내세요.
    .
    요즘 한국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는것 같아요.
    비정규직 사상최대, 빈곤층 사상최대, 금융소외 신불자 700만, 자살율 세계 1등,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지...정말 안타까워요.
    .
    글 잘봤구요. 제 카페에도 놀러오세요. 회원 모으기가 참 어렵네요.
    현명하게 성공하는 지혜에 대한 카페구요.
    생각좀하며 세상을보자 http://cafe.daum.net/wisezone

  5. 좀 부드럽게 반대해보자면.. 2008/09/24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lsfl는 머리좀 굴리면서 자기가 좀 잘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것 같아.
    나이도 30은 넘었을것 같고..

    내가 27살이지만....너한테는 존댓말을 하고 싶지가 않아.
    나보다 세상을 더 모르거든.

    두가지만 말해볼께, 이 글 읽었거든 반박해봐.

    니가 인생을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냈는지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사람이 노력해도 되는 선이 있고 안되는 선이 있어.
    성공한 사람들이 노력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재능이 받혀줄때 이야기야..
    넌 아이큐 100이하는 인간 취급 안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사람 많아.
    우리나라같이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노력해.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원글에 나오는스타일의 사람들은 대부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은 열심히 살았지만 재능이 그렇게 뒷받힘 되지는 못한거야.

    주변환경 문제도 있어.
    물론 난 지금 주변환경탓만 하는 바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건 아니아.
    넌 지금 어른이 되서 주변 환경에 자주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되었겠지만,
    많은 가정은 무너져있고,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나태와 절망을 어려서부터 습득해.
    그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자기의 안 좋은 습관을 품고서도 살려고 발버둥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려 노력해.

    그런 사람들에게 폭언이나 하는 너는 낮은 사람의 편도 아니고 높은 사람도 아니야.
    너같은 친구가 고위층에 있는 세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해.

    다른 한가지는, 니가 기업의 편에서 상당히 편협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야.
    넌 정부가 기업죽이기에 나서서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회사가 어려울때 임금을 줄여야 한다는 계산은 어쩜 그렇게 당연하게 나오니?
    고위층 연봉이나, 그 외의 뒷돈이나, 주주들이 받을 돈들을 줄이면 더 효율적이지는 않겠니?

    그렇게는 안된다고? 고위층이 그럴리가 없으니 힘의 논리에 의해 아래쪽에서 깎아야 한다고?
    확실히 그게 자연스럽기는 해. 그렇지만 그게 옳은건 아니야.

    우리나라는 수정자본주의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비정규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하더라도 시민의 최소한의 권리를 확보해주지 않는다면 수정할 수 있어.

    뭐 배운것도 없고 인생도 모르는게 나이만 좀 먹었다고 이빨을 까대는거야...
    아...좀 흥분했나?

  6. trueblues 2008/09/24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실명제좀 하자 어찌 나라가 더 후진국으로 돼는것같다

  7. test 2008/09/25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lsfl 2008/09/24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정규직 미친 게으름뱅이 새끼들은 봐라.

    그렇다. 당신이 옳다. 분명히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다만 당신의 머리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란 추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


    그러니까 당신은 우물안에 개구리인 거고. 당신이 아는 것이 진실인양 떠드는 것이다. 잘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당신 땜에 불받은 사람들 생각은 안해봤나? 손실이다.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하는 데...


    욕먹는 걸 즐기는 이같진 않고 다만 나름 불받아 그런것 같은데...


    그냥 그대로 살다가 이 세상을 마감하시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귀하게 당신에게 해준 말을 곱씹어 보길바란다.


    단지 몇사람에만 해당되는 사실을 가지고 전부인양 착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구조적인 모순과 내 것을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한다면 좋을텐데.. 그런 분위기와 제도를 만들지 못하고


    경쟁력이 없는 사람은 죽게 내버려 두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 무섭다.


    극도로 당신은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지 추정된다.


    난 운이좋아 혹은 다행히 정상으로 태어났고, 궁핍했으나 현명하신 부모님을 만나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본다. 불만이 많이 싸였더라도 참는 수 밖에.... 다만 내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기위해서 참는 수밖에..


    당신이 한 이 말이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으로 주먹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 말조심하세요.

  8. -ㅁ-;;;; 2008/09/25 0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마 이사람들 그 유명한 진리경찰 볍신을 모른단 말인가.............

    이색기 유명한 찌질이임.

    세상엔 별 잡것이 다있구나 생각하고 넘겨야지 진지하게 반응하면 말려듭니다.

  9. patra 2008/09/2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