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비 털어 당직자들에 '아이폰' 선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희망하는’ 당직자 전원에게 아이폰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 대표는 1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진보신당 중앙당 상근자 전원에게 아이폰 선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아이폰을 선물하는 것은 중앙당의 한 당직자가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모바일에 강한 당을 만들기 위해 전 당직자에게 아이폰을 지급하는 것이 어떨까요”라며 건의하면서 부터다. 노 대표는 앞서 지난 10월 14일 제주지역 민생대장정 중 다음(daum) 본사 직원 간담회를 통해 “당직자들에게 아이폰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노 대표는 지난 29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에서도 무상 인터넷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서울시민 정보기본권 실현’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진보신당은 휴대폰 요금인하 등 정보기본권 확대운동을 벌이는 등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진보신당의 관심도가 높았다.

노회찬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소통의 도구와 방식을 과감하게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미지 제고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혁신의 계기가 되어야한다”며 ‘무선인터넷 미디어 정당’을 위한 ‘충실한 교육프로그램’을 요청했다.

이에 진보신당은 오는 8일부터 당직자를 대상으로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활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노 대표는 이번 아이폰 지급을 본인의 사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선거비용을 위해 저축한 강의료, 출연료 모은 돈을 쓸 예정”이라며 “모바일과 무선인터넷을 통한 소통을 위해 총 대신 아이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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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김제동, '유머와 혁명'을 말하다

“틀을 깨는 것이 유머의 출발점이고, 우리 생활의 혁명이다. 거창한 정치적인 혁명 모른다. 다만 우리 생활에서 좀 웃자는 거다.”

8일 유명 방송MC 김제동씨의 특강이 열린 서울북부고용지원센터 10층 대강당은 500여 명의 사람들도 가득 찼다. 자리가 없어 서거나 바닥에 앉아 특강을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마들연구소(이사장 노회찬)의 ‘명사 초청 특강’은 노원지역 '밖'에서도 찾아오는 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폭소와 감탄의 100분

 마들연구소의 ‘명사 초청 특강’ 14번째 강사로 나선 방송인 김제동의 말 솜씨는 명불허전, "역시 김제동이구나"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만드는 자리였다. ‘웃기면서 감동을 주는’ 그만의 웃음코드에 참석한 사람들은 1시간 40여분 동안 폭소와 감탄사를 연거푸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그를 소개하며서 “김제동은 직업 앞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MC’, ‘국민 사회자’라 부르는데 그 누구도 이견을 보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김제동을 소개했다.

김제동은 이날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법’을 이야기했다. 그는 “웃음 속에는 혁명이 있다”며 “앎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기득권의 틀을 깰 때 모두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만큼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가진 사람 없다. 여자들은 세계 최강이다. 우리 누나들은 친구랑 3시간 통화해 놓고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자’ 한다. 누나 5명에 엄마까지 여자 6명 모여 여자 탤런트 한 명 죽이는 데 한 시간이면 된다”면서도  “마이크 잡고 이야기하라 하면 두려움에 떨며 말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를 두고 '갈대밭'이라 표현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기’라고 말할 수 있는 갈대밭”이라는 것. “그간 마이크는 늘 힘 있는 자들만 들고 있어 힘없는 자들은 팔뚝질 밖에 할 수 없었다”며 “이제 깨어 있는 시민이 자신들의 의견을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는 '갈대밭'

그는 “마이크에 대한 두려움부터 없애야 한다”며 “모든 두려움은 모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두렵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모르는 뒷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무섭다. 하지만 수심이 몇 미터인지 알고 물에 뛰어들 때는 무섭지 않다. 낯익은 발자국 소리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웃음과 감동이 묻어나오는 그이 이야기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됐다. “우리 집 옆에 누가 사는지를 알 때와 모를 때의 불안감은 엄청난 차이다. 안다는 것은 모든 두려움을 없애준다.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를 켜고 끄는 걸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면 이제 마이크의 생사여탈권은 내가 쥐게 되는 것이다.”

“가장 상식적인 선, 빨간 불일 때 건너지 말고, 사람을 보면 때리지 말고, 약한 사람 있으면 도와주고,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있으면 좋아하고. 저는 독재도 반독재도 모른다. 상식밖에 모른다. 적어도 누가 죽었으면 최대한 예의를 표하고, 선덕여왕에 나온 것처럼 ‘먹고 살기 힘들어서 들고 있어난 것은 폭동이 아니고 절규며, 국민은 계몽과 협박의 대상이 아니라 희망을 줘서 같이 살아가야 하는 대상’이라는 것. 그것이 바로 상식이다.”

그는 두려움을 극복한 소통의 시작을 ‘유머’에서 찾았다.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유머란 사람이 사람을 웃기는 것, 바로 대화며, 대화는 말과 말이 오고가는 것”이라는 것. “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고 말은 영혼을 옮기는 수레다. 수레에 내 영혼을 실어 다른 사람의 영혼에 갖다 보여주고, 내 영혼의 반을 거기에 두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가져올 때 친구가 되는 것이다.” 

철학적 유머론

“너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되 틀리다고 이야기하기 않는 게 대화”라며 “틀리다고 할 때는 대화는 사라지고 싸움만 남게 된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간의 어떠한 딱딱한 마음도 돌려세울 수 있는 게 바로 유머다.”

"사람을 웃기기 위해서는 자기가 바보가 되거나 남을 바보로 만들어야 한다. 남을 바보로 만들어 웃길 때는 반드시 그 대상에 보상이 따라야 하며, 중요한 것은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웃기는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의 유머론 강의에는 철학이 배어있다. “자기를 바보로 만들어 웃기는 사람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 바보가 바보흉내로 사람들을 웃길 수 없다. 바보는 그냥 바보다. 바보의 순수한 면을 일으켜 세운 사람들의 바보흉내가 웃음의 포인트다. 기존의 틀을 깨지 않으면 절대 사람들을 웃길 수 없다.”

“어린아이가 넘어지면 웃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이 넘어지면 웃긴다. 거기에 가발 하나 떨어지면 정말 웃긴다. 왜? ‘격식’, ‘틀’, 우리가 흔히 동경하는 권력, 학력, 돈, 지식 등 기득권이 무너질 때 유머는 발생한다.” 

진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상식적이면서 참신하다. “틀을 깰 때 세상은 진보하고 앞으로 나간다. 상식적이지 않을 때 가장 웃긴다. 그래서 요즘 얼마나 웃기는 게 많지 않느냐? 그래서 상식은 좋은 것임과 동시에 위험한 것이다.”

웃기는 데는 좌우가 없다

“아이들은 상식이 아니라 고정관념이 없기 때문에 위대하고 창조적이다. ‘얼음이 녹으면 무엇이 되냐’는 질문에 어른의 99%는 ‘물이 된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봄이 된다’, ‘개구리가 된다’고 답한다. 고정화된 상식을 지워가는 것. ‘어리고 약한 어린이를 괴롭히면 안 된다’, ‘강자는 약자를 무조건 힘으로 누르면 안 된다’ 이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싹 바꿔야 한다. 그래야 웃을 수 있다.” 

웃음에 대한 그의 생각도 경청할 만하다. “웃음은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가장 원초적인 증거며 웃음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다. 웃음에는 기술이 없다. 진심만 있으면 된다. ‘당신을 좋아한다’, ‘당신을 인정한다’, ‘언제든 당신의 눈높이와 맞추겠다’, ‘사람이 사람에게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것. 바로 그것이 유머다.”

그의 정치적 색깔은? “나는 어떤 정치적 색깔도 없다. 웃기는 데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다 웃어야 한다. 새도 왼쪽 오른 쪽 날개를 다 퍼덕여야 난다. 다만 상식, 우리 아이들이 빨리 뛰지 말고, 산에 가서 신발 벗고 천천히 걷길 바란다. 천천히 걸으면 보게 된다. 보면 안다. 알면 느낀다. 느끼면 실천한다. 실천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멋진 특강이었다.



TAG 김제동, 노회찬, 마들연구소, 명사 초청 특강, 유머와 혁명, 진보신당
  1. shoominj 2009/10/09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씨 방송에서 보여지는 가벼운 웃음보다는 사람이 뭔가 안에 꽉차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포스팅을 보니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웃음을 얘기하지만 김제동씨 자신의 철학이 담겨있는듯 합니다.

  2. medifree 2009/10/09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강을 듣진 못했지만.. 김제동씨의 유머와 철학에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3. 오사마꽉라덴 2009/10/13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씨가 방송을 쉬면서 그동안 못했던 강연도 하고 책도 쓰신다고 하네요.
    지방이라 그의 강연을 들을 길이 쉽지는 않지만, 그의 유머 철학이 담긴 책으로라도 그를 만나보고 싶네요 ^^



'평등명절'을 만드는 다섯 가지 약속

“올 추석에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쉽시다. 남성분들은 고스톱만 치고 여성분들은 일하는 모습을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 취업, 돈 문제 등 친지들에게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는 질문들은 물어보지 맙시다”

이 구호는 ‘여성단체’의 캠페인이 아닌, 진보신당이 추석을 맞아 귀향하는 시민들을 향해 벌인 캠페인 구호다. 1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 속속 모여든 진보신당 당직자들은 앞치마를 나누어 입고 어깨띠를 함께 둘러맸다. 곧 미디어법 원천무효 언론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회찬 대표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합류했고, 심상정 전 상임공동대표도 도착했다.

그렇게 모여든 진보신당 당직자들과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이용길 부대표, 박김영희 부대표 등은 테이블을 하나 마련해 ‘부침개 부칠 준비’를 마쳤다. 이어 고소한 냄새가 서울역에 퍼졌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가 부침개를 부쳐 나눠주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한 시민이 패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뜨거울 가을 볕 아래 부침개를 부치는 당직자들의 손놀림이 빨라졌지만 그 보다 줄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 이내 줄은 10여 미터 정도 길게 늘어졌고, 한 켠에서도 언론주권을 위한 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소속 활동가들이 떡을 쳐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평등명절을 만드는 다섯 가지 약속

의례 명절에 앞서 정치권은 앞 다퉈 ‘귀향캠페인’을 벌이며 서울역 등을 찾아 대합실의 시민들과 악수하는 장면과는 달리 진보신당의 이날 캠페인은 ‘내용’이 있다는 점에 차별성과 신선함이 있었다. 이른바 ‘평등명절 캠페인’으로, 진보신당은 이 자리에서 “평등명절을 만드는 다섯 가지 약속”을 제안했다.

약속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쉬기 △시집과 처갓집에 골고루 인사드리기 △외로운 이웃과 정을 나누기 △음식은 먹을 만큼만 준비하기 △돈, 성적, 결혼얘기는 되도록 안하기 등이다.

진보신당의 이 같은 모습을 오가던 귀향객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고 몇몇 시민들은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를 발견하고 악수를 청하러 오기도 했다. 특히 귀성객들은 바쁜 발걸음을 옮기던 중 ‘5가지 약속’ 중 선택해 스티커를 붙이게 만든 패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중 중년 여성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50대의 한 여성은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 패널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1번(여성과 남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쉬기)에 스티커 두 개 붙여라 두 개”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떡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국민법정 기소인 모집에 나섰다. 아울러 신종플루 특진비 폐진, 검사비 지원을 위한 서명운동과 핸드폰 요금과 관련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노회찬 "집에 가면 돕지만, 집을 못 들어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명절에만 평등하게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명절에는 주부들의 가사노동의 고통이 매우 심하다”며 “때문에 남성들도 가사를 분담해 함께 명절을 보내자는 취지로 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당원들에게도 추석을 맞아 단체 문자를 보냈는데, 외람되지만 이번 추석에는 음식장만과 설거지를 함께 나누어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집에서 분담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집에 있으면 나누어 하지만, 요새 통 집을 못 들어가고 있다”며 웃었다.



TAG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추석, 평등명절



대한민국은 박원순을 기소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에 대해 진보신당이 “박원순 상임이사를 기소하려면 국민투표하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진보신당이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박원순 상임이사를 고소한 원고가 ‘대한민국’으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 "정권 후반기에 사찰 행위 다 드러날 것"

국정원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박원순 상임이사가 지난 6월 <위클리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해 시민단체들의 사업이 무산된다’는 허위발언을 해 국가 안보기관으로서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고소장을 제출 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이사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직원들이 곳곳에서 나에 대해 묻고 조사하고 다니는 것들이 내 귀에도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정부나 지방정부, 민간기업과 했던 많은 일들이 중단되거나 파기당했고, 희망제작소,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에도 유사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추가 폭로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희망제작소에 대한 일방적 계약파기와 국정원 직원들에 의한 민간기업 압박으로 희망제작소 사업 후원 무산, 대학 및 기업들의 아름다운 가게 지원 방해 등은 물론 자신에 대한 사찰로 이어졌다.

그는 “아직 정권의 초기이고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있으나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고 정권 후반기로 들어서면 진실은 한순간에 터져 나올 것”이라며 “국정원의 비열한 사찰행위와 그 은폐는 이 정권이 끝나면 반드시 심판받을 것으로, 그것이 인과응보이고 역사의 필연 법칙”이라고 강조했다.

"소송 주체가 대한민국? 이대통령 입장 밝혀야"

진보신당은 이와 관련 김종철 대변인 명의이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를 통해 후안무치라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며 “많은 의혹에 대해 뚜렷한 해명도 없이, 느닷없이 국가의 이름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국정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오만함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소송 주체를 대한민국으로 했으니 이번 소송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하지 않았으면 진행될 수가 없었을 것으로, 이에 대해 대통령은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가는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이 없으면 형성될 수 없는 추상적 주체인데, 어느 국민의 동의를 얻어 이번 소송을 진행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마치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무슨 회사쯤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라며 “정말로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주체로 하여 소송을 제기하고 싶으면, 이번 소송을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 소송은 대통령과 국정원장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박원순 이사가 오늘 제기한 의혹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 내용들”이라며 “정부와 국정원은 오늘 제기된 그 많은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다시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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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 만나면 로또라니, 봉건왕조인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5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며 “친서민 행보 선언과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의 과정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표는 “이것이 내용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자칫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형편없이 낮았을 때도 야당의 지지율이 또 올라간 것은 아니기에 비판에 머물지 않고 제대로 된 해법과 대안을 내놓고 그것을 가지고 경쟁해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시중에서 ‘MB를 만나는 것은 로또’라는 말이 통용되는 것에 대해 “정책으로 풀고 시스템으로 풀어야지 그냥 우연히 대통령 만난 사람만이 혜택을 받는 것이라면 과거 봉건 왕조시대에 왕이 행차하다가 어렵게 만난 사람이 운명이 달라진다는 옛 이야기가 연상이 된다”며 “대통령을 만나지 않으면 안 풀린다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MB 만나면 로또? 시스템으로 풀어야 

노 대표는 이어 안산 상록을 재보궐선거에 대해 “임종인 후보가 안산 상록을에서 당선된 바 있고 과거 정책공조를 아주 긴밀하게 해왔기에 사실상 야3당이 공동으로 공천했다고 봐도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결과 임 후보로 단일화 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데 민주당이 전략 후보를 낸다면 그 후보가 한나라당을 꺾기 위한 용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을 꺾으려면 임종인 후보 단일화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너무 욕심내는 게 아닌가. 자기 후보 당선시키는 것만 관심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야3당이 공동으로 추천했으면 민주당도 그 대열에 함께 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은 것을 탐내다가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노 대표는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대통합론에 대해 “민주당 집안 문제”라며 “리모델링을 하든, 재건축을 하든 민주당이 갖고 있는 터에 집을 짓고 새로 고치는 문제로 우리와는 엄연히 다른 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정당으로 분화해야

이어 “민주당은 지난 10년 정권을 담당했음에도 크게 잘못해 한나라당에 정권을 빼앗긴 정당”이라며 “반성이나 쇄신이 없이 지금 현재 의석이 좀 많다는 이유로 자기중심으로 모이자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보고. 정책정당으로 분화하는 것이 한국 정치 미래가 밝아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10월 재보궐선거에 대해 “수원은 후보를 낼 계획이 없고, 강릉과 양산은 아직 결론을 못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개인의 판단은 떠난 상태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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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현주 2009/09/15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지율 상승을 예견하고 있었다니 노회찬이 그나마 현실인식이 있네요. 블로그에는 여론조사 결과도 믿지 않는다면서 이상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자들이 많습니다.



정운찬 '포획'…지지율 50% 넘을 수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총리로 지명되면서 정치권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대해왔던 학자이자 충청권 출신으로, 구여권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개혁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던 정운찬 총리 지명자를 이 대통령이 끌어안음으로서 여권 내부와 야권에 긴장이 걸렸다. 

긴장 걸린 정치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들은 일제히 정운찬 총리지명자의 '세종시 축소'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합동공격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정 총리지명자를 '획득'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이득에 비하면 야권은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 등 진보진영 인사들은 이번 정운찬 총리지명자 인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성공한 인사라고 봐야 한다”며 향후 정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이명박과 정운찬  라인의 성향이 다른 만큼, 파트너십이 지속, 안정적으로 유지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우리들의 입장, 평가와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 자신으로서는 잘된 인사라고 평가받을 측면이 있다”며 “구여권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된 사람을 포획해 간 셈인데, 이번 인사는 정치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아마 지지율이 5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총리지명은 대통령 당선 후 짊어진 채무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향이 다른 정운찬 교수를 총리로 삼아도 보수진영에서는 별로 반발이 없고 권력기반은 더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 당선 채무서 벗어나

실제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번 내각이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고, <중앙일보>역시 “중도노선, 지역안배를 적절히 이루어 평가할 만하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경향신문>도 우려를 나타내긴 했지만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평가했으며, <한겨레>도 “중도실용과 지역통합 목표에 충실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번 내각의 구성과는 별개로 내각의 팀워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조현연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정운찬 교수는 이명박 정부와 입장차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번 개각으로 효과는 있을 것이나 두 사람의 컬러가 다르기에 얼마나 오래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운찬 교수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대권구도를 흔들고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며 현 정부의 지지 기반을 넓혀 정권 재창출을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며, 정운찬 총리도 개인적인 욕심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2010년 지방선거까지 갈등 요소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강만수 경제팀과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도 “강만수 팀의 경제정책을 미시적으로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한 삽질토건정책을 바로잡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0년 선거 때까지는 갈등 안 할 것"

이번 개각을 통해 얻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이득으로 인해 향후 야권과 진보정당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야권 전체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지만, 과연 이들이 실력을 통해 정세 주도권을 되찾아올지는 대단히 불투명하다. 

박상훈 대표는 “이번 총리지명은 비판세력의 저항방식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치자 한 사람의 행태에만 비판의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명박 정부 권력구조에 대해 제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총리지명이 상징하는 바는 정세주도권을 야당들이 상실했다는 것”이라며 “그나마 촛불정국부터 서거정국까지 큰 사건들을 기반삼아 야당이 변수 할을 할 수 있었지만 실력이 허약하다보니 이명박 정부의 몇가지 조치만으로 정세가 이처럼 뒤바뀔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어 “야당이 얼마나 안이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회찬 대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진보신당 등 야당들이 비난만해서는 곤란하다. 개인에 대한 도덕적 비난이나 폄하로만 현 정세를 돌파할 수 없다”며 “국민들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현장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회찬 "현장정치가 필요할 때"

노회찬 대표는 "현장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공격하고 비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비판에만 매몰되면 정세를 돌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현장과 민심을 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사실 진보정당으로서는 정운찬의 등장이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질 수는 있다”면서도 “장애요소까지 될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진보신당은 민생중심 대안을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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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운찬? 논에 심은 장미, 꽃이 필까?"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국무총리에 지명하고 장관 6명을 바꾸는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개각 내용 가운데 특히 한때 현재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 국무총리 내정자로 된 것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논에 장미를 옮겨 심은 격인데, 꽃이 필지 의문이다”라며 "2년 전까지 구여권의 대선후보, 혹은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분이 한나라당 정권의 신임 총리가 된 데 대해 국민들이 매우 놀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원칙과 일관성이 정치신뢰의 근본이라는 점을 다시 실감하게 되는 사건"이라며 정운찬 전 총장의 선택에 대해 회의적은 평가를 내렸다.

"중도실용 노선 포장지 우려"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도 "중도실용 노선의 포장지 역할에 머무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보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정운찬 신임 총리내정자가 큰 틀에서 정권과 생각이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를 것"이라며 "그 다른 측면으로 시대적인 요구나 민심으로부터 역행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기조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 전 대표는 이어 "강만수 팀의 경제정책을 미시적으로 조정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한 삽질토건정책을 바로잡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며 '포장지' 전락을 우려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도 "총리로서 국정을 잘 운영할 것인지는 국민과 함께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용산참사 해결과 민주주의 후퇴, 부자감세 등의 우리사회 핵심적 난제들에 대해 분명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신임총리가 내놓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개각에서 총리를 비롯해 법무부 장관(이귀남)과 국방부 장관(김태영), 지식경제부 장관(최경환), 노동부 장관(임태희), 여성부 장관(백희영) 등 5명을 교체했고, 신설된 특임장관(주호영)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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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에서 본 김대중 '아군과 적군사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서거하면서 진보정치권 역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 당원 추도기간’을 갖기로 하고 당사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 진보신당도 홈페이지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진보진영의 대표 정치인들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주주의를 살리고 캄캄한 남북관계를 환하게 밝히는 큰 별이 졌다”며 안타까워했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고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도 “철학과 소신을 갖춘 정치지도자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금 그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의 대통령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진보정치는 한국 현대사 속에서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를 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진보정치가 실체조차 없던 시절부터 일정하게 진보정치의 영역을 대변해 온 유일한 정치인였고, 서슬 퍼런 군사독재시절에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함께 했던 ‘동지’였다.

김대중의 '진보대행' 시절

장석준 진보신당 미래상상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후에 ‘빨갱이’로 몰려 그 스스로 묻어두려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은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한 바 있으며 맑스주의자인 백남운이 이끈 남조선 신민당에도 당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사상계>에 노동문제 관련 글을 썼을 정도로 ‘진보적’이었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분향소에 놓을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옮기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첫 대선 출마였던 71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경제공약으로 제시한 ‘대중경제론’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장 실장은 “후진국에서 케인즈주의와 진보적 시각이 접목된 경제정책을 자기 정책으로 받아들인 것을 보면 김 전 대통령이 일반적 보수의 흐름과는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시 태동기였던 민중운동 진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아군’에 가깝게 평가해왔다. 그리고 그의 존재는 호남 유권자들을 보수적인 일반 유권자들과는 다른 개혁-진보성향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장 실장은 “김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사라진 시점에서도 호남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앞장선 민주화가 6월 항쟁으로 꽃이 폈고, 이와 함께 진보정치도 합법적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진보정당이 서는 밑거름을 마련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판적 지지'로 진보정치 성장 방해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90년대 이후, 아직까지도 진보진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비판적 지지’의 대상이자, 15대 대통령으로 당선 뒤 강력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쳐왔던 ‘적’이기도 했다. 특히 90년대 초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진보진영에 대한 강력한 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석준 실장은 “90년대 초반 <사회평론>에 나온 인터뷰를 보면 김 전 대통령은 영국의 사례를 제시하며 ‘자유당 집권 이후에 노동당이 집권했다’는 부분이 나온다”며 “자유주의세력과 진보정치세력의 관계를 잘 아는 대통령으로 진보세력이 실체를 갖는다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재오, 김문수 등 민중당 세력이 붕괴했을 때, 이들이 김대중이 아닌 김영삼을 선택한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진보세력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진보세력의 성장을 막는 데 더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임기 중 신자유주의 공세

또한 김 전 대통령은 롯데호텔에 공권력을 투입시키고 정리해고에 맞선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을 강경진압하는 등 노동탄압에 앞장서 진보정치세력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추진된 ‘신자유주의’정책은 진보정치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도 했다.

주대환 복지한국 미래를 여는 사회민주주의연대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진보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자유주의 정치인 중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이고 진보성을 띄기도 했지만 그는 부자들의 입장을 적극 대변해왔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는 “누구나 인정하듯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독재와 정면으로 맞서 싸우면서 민주주의와 남북화해협력에 전환점을 이룬 것은 분명하지만, 노동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인식의 한계는 존재했다”며 “이 점이 진보정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도 “동전의 양면이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그 자신이 진보정치인은 아니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의 기초를 위해 싸워왔다면 이제 남은 것은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시대가 마감된 만큼, 이제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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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약' 될지 모를 MB 선거제도 개편 제안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행정구역과 선거제도 개편을 통한 정치선진화 방침을 제기함에 따라 이러한 개편이 미쳐올 파장과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정치권이 분주하다.

참여정부 시기부터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해온 민주당은 대통령의 언급이 사실상 자신들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라고 반기면서,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물들이 있는 만큼 대통령에 의해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정국주도권을 빼앗기는 효과는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내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인 만큼 당분간 내홍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일단 공식적으로는 총력지원체제를 갖추고 대통령의 제안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기류를 전하고 있다.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정국전환'이라는 1차적 목표를 가졌다는 점과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한나라당 개별 의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제안 배경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관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청와대

우선 진보신당은 대통령의 제안이 수세적인 입장에서 나온 임기응변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런 결론이 없이 논의가 끝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국회에서 논의가 시작되면 즉각 대응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신당 "MB, 임기응변적 임팩트 불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17일 대표단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정치제도의 개혁이 지역주의도 문제지만 지역주의만을 타파하는 것으로 목표가 한정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제대로 된 정치개혁을 전제로 한 선거제로의 개편 논의가 필요하고 당은 즉각 이에 대한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대표는 "지역주의뿐만 아니라 민심이 정치권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선거제도의 가장 큰 문제로, 호남에서 한나라당, 영남에서 민주당이 몇 석 가진다고 지역주의가 없어지지는 않고, 더욱이 정치권의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정치권에 민의가 반영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제 전면 확대가 중심이어야 하며, 독일식 정당비례대표제나 전면적 대선거구제로 가지 않으면 흉내내기에 불과할 것"이라며, "선거횟수를 줄이는 것을 연구한다는데,  재보궐 선거가 필요 없는 비례대표제 확대로서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자기 주도적으로 정권 인수시기부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장기간 고민되어서 나온 의제들이라기보다 임기응변적인 성격이 강하고, 최근 내놓은 중도실용노선이나 친서민정책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정치적으로 수동적인 처지에서 제시된 것이라는 진보신당의 정세분석.

이와 관련해 진보신당 박철한 정책실장은 17일 <레디앙>과의 전화통화에서 "행정체제 개편이나 선거제도 개편의 본래 목적인 지역주의 정치관행 구도를 해소하기에는 굉장히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비례대표제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철한 실장은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어떤 제도적 디자인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은 굉장히 상이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 지역주의 양당제가 오히려 더 고착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무 결론 안날 수도…내부 이해관계 조정 힘들어"

박 실장은 그러나 선거제도와 같은 종류의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이해관계를 조정하기가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박 실장은 "정부여당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권역별 비례대표보다 한 지역구에서 2~3명 정도의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구제 같은 방식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며,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내부세력의 이해관계도 조정하기 힘든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이에 대해 친이-친박이 합의되지 않는 상황이고, 당장 친박 TK 소속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고 기존 의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친박 입장에서는 어쩌면 자파에게 가장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될 수 있어서인지 반발이 좀 있고, 향후 박근혜의 대권행보와도 맞물려서 풀어가는 문제일 것 같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선거제도 개편 같은 주제는 그때그때 정치국면마다 충격요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이게 큰 생명력을 가지고 정치환경을 좌지우지하기는 힘든 사안"이라며, "한쪽이 강고하게 버티고 있는데 자신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선거구제까지 내놓는다는 이야기는 정치권력의 속성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8·15경축사는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굉장히 수세적인 입장에서 제기한 의제이기 때문에 영향력도 없고, 특히 중대선거구제 개편이나 개헌 이야기는 벌써 한 달 전에 나왔던 것을 재탕한 것"이라며, "얼마 전에 제시했던 중도실용이나 친서민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임팩트를 이어가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계속 도망가다가 반격해야할 때라고 반격하는데, 다시 도망갈 수밖에 없게 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다수를 위한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는 분명한데, 기득권을 옹호하려다 보니까 자꾸 꼼수가 생각나서 그것을 집어드는데 그것마저도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악순환"이라는 것이 박 실장의 정세평가.

박 실장은 특히 "요즘 서민정책이라고 쏟아지는 게 그린벨트를 풀어서 기프트 주택을 많이 짓겠다는 식의 파퓰리즘적인 발상인데, 이런 것도 자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나온 것이라면 이쪽에서 환경문제를 가지고 반발하더라도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힘을 받았겠으나 힘이 다 빠진 다음에 나온 이야기를 누가 믿겠느냐"며, "지금은 시간만 많이 남았지, 사실 정권 말기적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노당, '퇴진대상'의 제도개선 제안?

기무사 민간인 사찰 문제에 총력대응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편 제안과 관련해 '퇴진 대상'으로 규정한 대통령의 제도개선 제안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결코 임기응변식으로 나온 것은 아닐 것으로 평가하면서 학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영구집권 기반 마련'이라는 큰 그림이 제안 배경에 있을 수 있다는 전제로 접근하고 있어서 종합적인 대응방향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에 따르면 민노당은 선거제도와 관련해 창당 이후 논의되었던 자료를 취합하고 당내 논의를 모으고 있는 중으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이 좀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프레임에 쉽게 걸려들면 안돼"

우위영 대변인은 17일 <레디앙> 기자와 만나 "진보신당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비례대표 확대가 전제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선거구제 논의도 한국사회의 양당 구조 속에서 소수 진보정당은 손해를 보고 죽을 수밖에 없다"며, "자기들이 독식하려고 하지 어차피 소수정당에게 유리한 것을 쉽게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민주당도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 배경에 대해서도 우 대변인은 "계산 없이 나오지는 않고, 최소한 국면전환용이고, 최대 효과는 정권기반 특히 친이계의 기반확대라는 밑그림이 있을 것"이라며, "당론이 모아질 필요도 있지만 이 프레임에 쉽게 걸려들어서는 안될 것 같다"고 경계의 뜻을 밝혔다.

우 대변인은 "최소한의 효과부터 최대한의 효과까지 계산이 된 다음에 나왔을 것"이라며, "8·15경축사니까 하반기 정국 상황, 국회, 국감에서 피동에 빠지지 않기 위해 프레임과 카드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대변인은 특히 "가장 죽어나는 것은 친박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노림수가 만만치 않은 것"이라며, "이에 대해 단순하게 중대선거구제는 찬성하고, 석패율은 반대하고 하는 식으로 반응할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될 경우 호남지역이나 영남권 일부 노동자 밀집지역에서 민노당이 약진할 가능성에 대해 우 대변인은 "당장 중대선거구제를 하면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독재정권 치하에서는 유불리를 따지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하는데, 전략적으로 호남이나 영남지역의 노동자 밀집지역을 생각한다면 중대선거구제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수도권에서 돌파를 못하면 집권과 영원히 멀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대선거구제, 영구집권 목적일 수도"

우 대변인은 "외부 학자들 사이에서는 중대선거구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단순한 국면전환용을 넘어서 집권을 영구화시키기 위한 취지라는 의혹도 나왔다"며, "당장 눈앞에 호남 등을 보면서 덥석 물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박철한 정책실장의 지적처럼 '지역주의 양당제가 오히려 더 고착되는 효과를 낳는 디자인'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는 말이다.

선거제도의 개편이 필수적으로 기존 정치인들의 손해를 동반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서도 우 대변인은 "의원 개인으로는 손해를 보더라도 조직단위로는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걸려 있지만 계파정치의 우두머리들이 결정하면 개별 의원들은 입도 벙긋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 대변인은 "우리는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퇴진되어야 하는 정권 하에서 제도논의가 무의미하다"며, "논의를 하더라 분위기 조성이 되어야 될텐데, 소수야당이 철저하게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의견수렴이 전혀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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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평택, 눈물 감추기 알맞을만큼 비 내린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7일, <원음방송> ‘시사1번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쌍용자동차 협상 타결에 대해 “회사 (구조조정)목표의 90% 이상 달성된 것으로 정리해고와 관련되는 회사 입장이 거의 다 관철되었다”며 “사람을 자르지 않고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더 지혜로운 방법을 모색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회사, 지혜롭지 못했다

노 대표는 “회사가 맨 처음에 2,646명 정리해고를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중에서 170명 정도가 구제를 받는 셈”이라며 “좀 더 구제할 수 있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2,646명의 정리해고가 정확한 계산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무급순환 등 방법도 있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이(농성과 협상)과정에서 물, 전기를 끊고 음식을 끊는 비인도적인 일들이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몹시 유감스러운 사태였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쌍용차를 살리는 것이 목적인지 강성노조 기를 꺾는 게 목적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부의 태도가 치우쳐 있다”며 “공기업인 산업은행이 대주주이기에 실제 청와대나 관련 부처에서 결정권을 행사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겉으로는 노사 자율에 맡긴다고는 했지만, 가장 노조에 대해 강성 입장을 지닌 게 정부였다”며 “한쪽을 굴복시켜서 해결하겠다는 방식, 무엇보다 고용에 대해 가볍게 보는 정부의 정책, 고용을 쉽게 줄이고, 쉽게 없애는 식의 경제 정책을 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공권력 집행방식 심하게 편파적

또한 공권력 전유에 대한 논란에 대해 “최근 들어 경찰의 공권력 집행 방식이 너무 편파적”이라며 “구사대가 차도를 점거 했을 때는 그대로 두고, 시민사회단체가 차도를 점거하게 되면 경찰이 밀어붙이는데, 이런 식으로 편파적이다 보니 심지어 현직 국회의원까지도 연행을 하고 유원일 의원이 구타를 당해도 경찰이 방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한 노조의 투쟁방식에 대해서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지만 “대화와 협상이 안 이루어지고 정부는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는 위협만 가하니 서로가 전투적인 상황으로만 자꾸 내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쌍용자동차의 과제에 대해 “우선 합의된 내용대로 쌍용자동차가 빠른 시일 내에 회생을 해야 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적절한 책임을 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두 번째는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서 형사처벌 범위를 최소화하고, 이를 빌미로 노동조합을 탄압한다면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이 “초기부터 노력을 기울였으면 사태 해결을 좀 더 앞당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일부 정치권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상임위 한 번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는 점들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지 않아서, 이긴 싸움

한편 노 대표는 진보신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쌍용자동차 사태 종결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노 대표는 “굵은 비 내리는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이 글을 쓴다. 쌍용자동차노조의 파업농성에 가담한 당원 동지들을 기다리며 통화를 했는데, 후문으로 나왔는지 벌써 연행된 당원도 있고 병원에 간 당원도 있고, 나오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는 당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당원과는 정문 앞에서 감격의 해후를 했는데 고생 많았다고 말하자 오히려 ‘밖에 있는 동지들이 고생 많았다’며 나를 위로했다. 두 달 넘게 정말 살인적인 진압을 견디며 싸워온 투사인데 마치 옆 마을 다녀온 사람처럼 평온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다 얻진 못했지만 진 싸움은 아니”라며 “지지 않았다는 그 자체로 이긴 싸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자동차 정문 앞 눈물을 감추기에 알맞을 만큼 비가 내리고 있다”며 아쉬운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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