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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8/01  전교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2. 2008/08/01  "어른들, 정말 우릴 열받게 해요" (1)
  3. 2008/07/22  "선거얘기 안해도 대통령 욕은 많이 해" (14)

전교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전교조,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나 
희망에서 '기피 대상'으로…“강한 이념지향, 약한 시민 요구 반영"

 
군부독재가 시민항쟁으로 무너져가던 80년대 후반, 교육의 민주화와 인간화를 선언하며 나선 교사운동에 정권의 물리적, 이데올로기적 탄압은 상상을 넘어섰다. 수천 명의 교사들이 손발이 묶여 경찰서에 끌려가고, 학교현장에서 쫓겨나는 고난의 시절을 겪을 때, 그러나 사람들은 전교조 선생님들을 지지했다.

사람들의 희망과 믿음이었던 시절

참교육의 희망을 한몸에 받으며, 모든 집회와 시위 장소에서 전교조(전교협 포함) 깃발은 박수와 환호의 대상이었다. 전교조 노래는 교사든 아니든 모두 따라하는 '인기곡'이었다.

그로부터 20년, 전교조는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나 믿음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적지 않은 사람들은 눈을 흘기며 전교조와 조합원 선생님들 바라보고 있다. 보수 우파들은 반전교조의 깃발을 높이 세우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지경에까지 왔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런 전교조의 처지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반전교조'의 구호가 '반이명박'을 눌렀다. 적어도 투표를 한 사람들의 선택 결과에 한해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그 동안 무엇이 교육의 희망이었던 전교조를 교육현장의 '기피 대상'으로 만들었을까.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

제 17대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공정택 후보의 선거현수막 문구다. 공 후보를 비롯해 그를 지지했던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이번 선거를 ‘전교조 대 반 전교조’의 구도로 몰아가며,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주경복 후보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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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역 주변 횡단보도 앞에 내걸린 공정택 후보의 현수막. (사진=손기영 기자)

대표적으로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뉴라이트교사연합은 노골적으로 전교조와 주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획일적 평등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이냐, 평준화를 보완한 교육정책으로 자녀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감을 탄생시키냐는 이제 서울시민의 손에 달렸다”며 공세적으로 나왔다. 

우파 "이명박보다 전교조를 더 싫어한다"

이어 “전교조가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시각을 갖고 어린 학생들을 대해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시민들이 ‘6.25는 통일전쟁’, ‘교원평가제 반대’, ‘학교 선택제 백지화’, ‘미친 교육’, ‘이명박 OUT’ 이라는 구호를 버젓이 쓰고 있는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후보들을 단호히 배척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상대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후보로 평가받고 있던 이인규 후보도 선거기간 동안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전교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자신의 각종 선거홍보물 곳곳에 ‘이명박 OUT'과 함께 '전교조 NO'라는 문구를 넣으며, ‘반 전교조’ 전선에 함께 섰다. 

주경복 후보 역시 전교조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전교조 지지 후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내세우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와 다른 방향의 움직임이 있었다. 주 후보는 각종 토론회나 인터뷰에서 “나는 전교조의 후보가 아니다”며 “전교조는 저를 지지하고 있는 단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교조 NO'라는 문구가 있는 이인규 후보 홍보물 (사진=손기영 기자)

선거가 끝나자, 보수진영에서는 공정택 후보의 승리를 '전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조갑제 씨는 31일 "반전교조 공정택이 친전교조 주경복을 눌렀다“며 ”유권자들은 이명박보다는 전교조를 더 싫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교조의 처지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전교조 내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우선 '전교조' 쪽은 이런 현상에 대해 내부적인 원인보다는 외부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교조 "외부 요인 크게 작용"

전교조 임병구 기획국장은 “오랫동안 우리사회가 ‘과잉이념화’되고, 이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선거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발생된 현상 같다”며 “비정상적인 구도를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바꿔보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이를 더욱 고착화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후보는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시민들의 머릿 속에 더욱 각인시키려 노력"했으며 주 후보의 경우 “전교조 지지를 숨겼다기보다는, ‘득표 전략’으로 우회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택한 걸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천보선 정책위원은 “그동안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보수언론과 보수단체들로부터 전교조의 이미지가 많이 조작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도 처음 전교조가 만들어졌을 때 추구했던 방향과 활동내용에는 변함이 없는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보수언론 등을 통해 왜곡되어, 반대만 하는 과격한 모습의 단체로 일반시민들에게 인식되어 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와는 결을 달리 하는 견해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교조 내부적으로도 스스로를 되돌아보자는 논의들이 꾸준히 있어왔지만, 이번 선거 후에는 이 논의가 본격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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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교조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전교조 광주지부)

그는 전교조가 일반대중들에게 '비호감'이 된 이유에 대해 “전교조가 합법화 된 이후에 ‘조합주의’적인 흐름이 강화된 측면이 있었다”며 “교사들의 권리신장에 대한 성과는 있었지만, 학생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 등 일반시민들을 위한 활동과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한 이념 지향, 약한 시민 요구 반영

이어 “이와 함께 그동안 전교조가 이념지향적인 부분이 강했고, 교육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으려 했던 점도 있었다”며 “요즘은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은 욕구 때문에, ‘입시준비를 강화해 달라’, ‘보충학습 야자를 더 시켜달라’고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호감’을 극복하기 위한 내부적인 논의들을 이야기하면서, “전교조가 단지 교원의 권리뿐만 아니라 노동자 서민 등 다양한 계층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이념지향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줄여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며 “이와 함께 교육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욕구와 정서를 어느 정도 인정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교육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욕구를 인정하는 방법으로 ‘교원평가제’를 아예 수용하거나, 보충수업 거부나 외고 자사고 폐지 등의 주장 역시 거두자는 주장까지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교육감 시민선택’에서 간사로 활동했던 ‘좋은교사운동’ 김진우 정책위원장은 “역사적으로 전교조가 합법화 되기 이전에는 나름대로 도덕성 우월성을 갖고 있었지만, 합법화 이후에는 7차교육과정․NEIS, 교원평가제 문제등에 대해 반대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집단이기주의’가 발생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원평가제 반대가 영향"

이어 김 위원장은 “결정적으로 국민 대다수가 찬성했던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면서, 국민들의 여론과 반대로 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여기에 보수진영의 ‘색깔론’의 대상이 되면서, 과거에 비해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전교조 내부에서도 ‘전교조란 이름을 걸면 될 것도 안된다’는 회의론이 퍼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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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을 하고 있는 주경복 후보 (사진= 손기영 기자)

김 위원장은 또 “주경복 후보 역시 당장 조직적인 영향력은 있지만, 최종적으로 갈 때는 전교조란 한계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란 판단 하에, 전교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선거가 일반국민들이 참여하는 직선제였기 때문에 더욱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숙환 사무국장은 “전교조가 처음에는 아이들의 참교육을 위해 결성되었지만, 어느새 우리 아이들의 권리보다는 교직원들의 복리후생에만 신경쓰는 일반 노동조합쯤으로 학부모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무국장은 “수업시간에 통일문제에 대해 교육한다든지 어린 학생들이 받아들이기에 과도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부모 입장에선 이런 것들이 열린 참교육이 아니라 ‘의식교육’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참교육과 의식교육

이 사무국장은 또 “이와 함께 회사나 여러 곳에서 이미 업무에 대한 평가를 보편적으로 하고 있는데, 자신들은 평가에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서강대 정외과 손호철 교수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 “이번 선거가 ‘이명박 대 반 이명박’ 구도가 아닌 ‘전교조 대 반 전교조’ 구도로 흘러갔다”며 “일반 대중들에게는 전교조가 중립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립적인 성향의 대다수 일반 유권자들은 보수진영에서 펼친 이 프레임의 영향을 받아 ‘반 전교조’ 쪽으로 표심이 향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레디앙/ 손기영 기자)



TAG 공정택, 교원평가제, 교육, 교육감선거, 반 전교조, 보수, 이명박, 이인규, 전교조, 전교조 반대, 주경복, 진보, 참교육



"어른들, 정말 우릴 열받게 해요"

"어른들, 정말 우릴 열받게 해요" 
어느 여고생의 교육감 선거 관람기 "우린 투표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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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학생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는 ‘열 받는 선거’였다. 우선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진보와 보수란 이념들이 아옹다옹 다투는 각축장이었다.

학생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정치논리'가 우선되지 않기를 바랬지만, 어른들은 이번에도 우리를 실망시켰다. 정말 열 받는 일이다.

진보와 보수, “학생은 빠져~”

또 열 받는 일이 있다. 이번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교육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투표로 이어질 거라 기대했지만, 어른들의 투표참여는 매우 저조했다.

우리나라는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녀의 교육을 책임질 사람을 뽑는 선거에는 무관심한 현상은 역설적이다.

물론 이번 교육감 선거는 출마한 후보들이 누구인지 잘 모를 정도로 홍보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의 원인을 단순히 서울시 선관위에 홍보부족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곰곰이 고민하던 중,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의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 그리고 투표를 하지 않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무책임한 태도가 이런 결과를 만든 것이다.

우린 하고 싶어도 못하는 투표를

학생들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투표를 어른들은 왜 가볍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 무관심한 선거를 계속 할 바에는, 차라리 학생들에도 선거권을 줘서 부모들과 함께 투표소로 갈수 있게 하는 것도 투표율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해 중고생들은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선거권이 없어,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이럴 때마다 ‘몇 년만 빨리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한숨을 쉬기도 한다. 나중에 어른이 되면 어떻게 해서라도 투표는 꼭 할 것이다.

열 받는 일은 이것만이 아니다. 강남지역에서 몰표가 나와, 내가 좋아하지 않는 공정택 후보가 당선된 일이다. 강남 주민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적극성만큼은 칭찬받을 일이다.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원하는 결과를 이룬다’라는 말이 있다. 다른 자치구에 사는 주민들 역시 이번 선거에 대해 조금만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줬더라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라고 본다. 결국 ‘서울 교육’은 이번에도 소수 특권계층을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공정택, “경쟁은 계속”

공정택 당선자는 "학생들을 계속 경쟁시킬 것이다"라는 말을 선거기간 내내 했다. 좋은 성적은 고생하지 않고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식의 고통은 더 이상 겪고 싶지 않다. 지금도 학생들은 충분히 힘들어 하고 있다.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플’이다. 학생인 나는 지금 화가나 이 모든 결과를 초래한 어른들에게 ‘악플’을 달고 있지만, 앞으로 이것조차 포기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어른들의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유진 / 서울성심여고 2학년


TAG 공정택, 교육감선거, 이유진, 투표율
  1. 2008/08/0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들 나름대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한다면, 부모님을 설득해 투표를 하시도록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선거얘기 안해도 대통령 욕은 많이 해"

[현장] 대치동 학원생들이 본 선거…"부모께 의견 얘기할 것"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21일, 선거권은 없지만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 이른바 유명학원들이 몰려있는 대치동 학원가를 찾았다.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대치동이나 인근에 사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치동과 강남 지역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강북 등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촛불문화제 간 적은 없지만, 선거는 알고 있어

마침 점심시간이라 오전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원복도에 나와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오던 중이었다. 또 오후 수업을 받기 위해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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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찾아간 대치동 주변 학원가 풍경. (사진=손기영 기자)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은 모두 6명이었으며, 촛불 문화제에 참석해본 적이 없었다. 이들 모두는 오는 7월 30일에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 중 주경복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학생은 2명, 공정택 후보와 이인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학생은 각각 1명이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특정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공정택 후보는 싫다"거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학생들 대부분은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선거권이 있는 부모님께 이야기할 생각이 있으며, 부모님 역시 자신의 생각에 동의해 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생 한 모군(18)은 “거리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통해, 이번에 교육감 선거가 있는 걸 알게 되었다”며 “누가 나오는 지는 전부 모르겠지만, 현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군은 이어 “공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의 권한을 학교 쪽에 맡기는 ‘학교자율화’ 문제 등을 공약을 내건 것 같다”며 “아무래도 우수한 학생들이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하고, 각 학교의 개성을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정택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끼리 선거 얘기한 적은 없어

한 군은 또 “이런 생각을 투표를 하실 부모님께 말씀드릴 의향이 있고, 부모님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 내 생각에 동의를 해주실 것 같다”며 “하지만 친구들끼리는 교육감 선거에 대해 이야기 해본 적이 없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도 없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서 모군(17)은 “부모님한테 들어서 이번에 교육감 선거가 7월 30일에 있다는 걸 알고 있고, 후보들은 이름은 자세히 모르지만 친구 이름과 똑 같은 이인규 후보는 기억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공약은 모르지만, ‘이명박 OUT’, ‘전교조 반대’라는 내용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군은 “누가 돼도 상관 없지만, 가급적이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대하는 후보가 되면 좋겠다"며 "특별히 부모님한테 이야기 할 생각은 없고, 부모님도 이번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는데, 너무 형식적이고 내용도 별로 도움이 안 되어서, 이 제도를 내실 있게 바꿀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조 모군(18)은 “신문을 통해 이번 교육감 선거가 처음으로 서울 시민이 직접 뽑는 다는 것을 알았고, 보수성향의 공정택 후보와 진보성향의 주경복 후보의 양대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기호 1번은 자율형 사립고에 찬성하고. 기호 6번은 두발자유화, 체벌금지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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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주변에 걸려있던 교육감 선거 현수막 (사진=손기영 기자)

선거와 관련해 비교적 많이 알고 있는 조 군은 “자율형 자립고 문제에 반대하고 공정택 후보의 이미지가 싫어서 주경복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좋겠다”며 “집에서 부모님도 항상 공정택 후보를 좋지 않게 이야기하시기 때문에, 이런 내 생각에도 동의해 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와는 달리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들과 교육감 선거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3 "이명박 OUT 공약이 가장 인상적"

고등학교 2학년생 최 모양(18)은 “30일에 교육감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른 후보들은 모르겠는데, 요즘 뉴스를 틀면 주경복, 공정택 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와서 두 후보 정도는 알고 있다”며 “주 후보는 학원 심야영업 금지, 0교시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공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내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양은 “하지만 공정택 후보는 4년 동안 교육감을 하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지금 사교육비가 전혀 줄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분은 사교육비를 절대 줄일 수 없다”며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런 이야기를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나, 공정택 후보를 뽑지말라고 부모님한테 이야기할 거고 부모님도 투표하실 때 내 생각을 참고해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인 최 모양(16)은 “날짜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번에 교육감 선거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누가 나왔는지 잘 모르지만, 기호 5번(이인규 후보)는 선거포스터에 ‘이명박 OUT’이라는 문구를 내걸어 가장 인상에 남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양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호 5번은 ‘이명박 OUT’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는데, 다른 후보들보다 이명박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정책을 잘 추진할 것 같다”며 “저번에 대통령 선거 때도 제가 뽑아달라는 후보를 부모님이 뽑았고, 이번에도 부모님이 내 의견을 들어주실 걸로 본다”고 말했다. 

최 양은 또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요즘 학교에서 너무 점수 위주의 교육을 하고 있어, 학교 다니기 힘들고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학교만 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거 얘기는 안 하지만, 이대통령 욕은 많이 한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유 모군(17)은 “이번에 교육감 선거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얼마 전 유세현장에서  박장옥 후보와 주경복 후보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다”며 “박 후보 특별이 특징 없어 공약은 잘 모르겠는데, 주 후보는 이명박 교육정책을 바꾸겠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군은 “학교에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친구들이 안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욕을 많이 한다”며 “주 후보가 누구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후보인 주경복 후보가 마음에 들고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디. 또 “아직 부모님한테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부모님도 내 생각하고 비슷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레디앙 / 손기영 기자)



TAG 7월 30일, 공정택, 교육감선거, 대치동, 서울시교육감선거, 이인규, 주경복, 중고생, 학원
  1. 글쎄요... 2008/07/22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 6명 인터뷰하고 모든 대치동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듯 비쳐질까 우려되네요. 대치동에서 학원을 다닌다고해서 다 이동네 사는것도 아니고..

    • 오늘 시애틀은 맑음 2008/07/22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대치동이나 인근에 사는 것은 아니다. 물론 대치동과 강남 지역에서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만, 여름방학을 맞아 강북 등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이라고 써있네요. -_-

    • 에효.. 2008/07/23 2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할 말 없음.ㅉㅉ

  2. 레이 2008/07/22 1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인규는 친박계열입니다.. 주경복으로 대동단결!

  3. 그러게.. 2008/07/22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볼때마다 이인규는 표가르기 하러 나온것같단 기분이었는데, 역시나네요;; 주경복 빼곤 다 이명박 같을 듯..

  4. 네네 2008/07/22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치동사는 고등학생 학생인데요ㅡㅡ;
    저 사진 최선, 메가스터디있는 데네욤....
    암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욕을 많이 한다" 이건 정말 정확한 사실.

  5. 학부모 2008/07/22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 교육감이 내건 공약은 상호모순되지 않은가?
    학교 자율화와 무한 경쟁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자사고, 특목고를 더 증설하겠다면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니 이말은 앞 뒤가 맞지 않는다. 무분별한 외고 증설만 없었더라면 사교육 시장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톈데... 공 교육감은 학원가에서 노골적으로 지지한다던데...

  6. .... 2008/07/22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서울쪽은 모르겠으나.. 저기 학원다닐려면 소위 돈좀 있는 가정의 학생들 아니에요?...

  7. 제 자식 좋은 대학에 보내는 2008/07/23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것에는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과연 누가 움직일 것인가......

  8. 제 자식 좋은 대학에 보내는 2008/07/23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것에는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과연 누가 움직일 것인가......

  9. 모순 2008/07/23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공정택 교육감은 구호와 정책이 서로 모순되고 있군요.
    무한자율경쟁과 사교육비는 비례하는데 자기가 반비례로 만들 수 있다고 얘기하는 군요.
    박인규씨는 이명박 out 이라는 구호가 선명하지만 그래서 자기 정책은 대체 뭘하겠다는 건지가 불분명하군요. 혹시 (박근혜 oK, 문국현 ok....)를 숨겨놓은 건 아닌지...

  10. 정말이지 2008/07/23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뽑을 사람은 주후보뿐....

  11. 사기꾼과 박쥐 그리고 양민 2008/07/23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정택 후보는 자립형 사립고, 특목고, 학원교육을 확대시킨다면서 오히려 사교육비는 줄인다는데 정말 이명박과 같은 사기꾼 부류다.

    이인규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교묘히 양다리를 걸치는 인사인데 누가 친박인사 아니랄까봐 박근혜처럼 박쥐 기질이 농후하다.

    아무리 봐도 청소년과 학부형을 위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진 양민의 구색을 갖춘 후보는 주경복 후보 뿐이다.

  12. 너굴 2008/07/24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인규씨 박사모람다.
    주경복 후보랑 헷갈렸는데, 이 얘기 듣고 확 깼다는..
    헷갈리지 마세요..
    확실한 사람은 주경복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