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유죄인 이유 "저항했기 때문에"

B.C 71년 로마 집정관 크라수스는 아피아 대로 위에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이끌던 노예군대 6천 명을 모조리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다. 2년 동안 무적의 로마군단을 조롱하면서 로마의 귀족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스파르타쿠스 반란’의 전설을 지워버리기 위한 응징이었다.

지금 평택에서는 77일 동안 공장점거파업으로 이명박 정권과 기업주들의 간담을 서늘케 만든 쌍용차 파업에 대한 ‘사법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과 사법부는 ‘점거파업’과 ‘연대’라는 두 단어를 노동자들의 머리 속에서 영원히 지워버리려 한다.

쌍용차 점거파업에 참여했거나 연대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78명이 구속되었다. 경찰의 소환장 발부와 연행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검·경의 피도 눈물도 없는 수사는 경찰특공대의 살인적인 진압작전에 부상을 입고 병상에 누워있는 노동자들까지 잡아들이고 있다. 8월 5일, 특공대의 토끼몰이 때문에 공장옥상에서 떨어져 척추가 부러진 조합원까지 포함돼 있다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한편 지난 10월 6일, 쌍용차 파업에 연대하면서 구속노동자들을 옥바라지 해왔던 구속노동자후원회 강성철 인권팀장이 구속되었다. 이런 경우는 구속노동자후원회가 15년 동안 활동해오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파업 지지자까지 구속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이 이렇게 혹독한 탄압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너무나 잘 싸웠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공기업에서부터 민간 기업에 이르기까지 일사천리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려던 이명박 정권의 계획은 쌍용차 점거파업이라는 강력한 복병을 만났다.

지난 8월 평택 쌍용차 공장. 시위 중이던 조합원을 경찰이 무차별 집단폭행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민일보)

정부와 사측은 온갖 야만적인 인권유린과 술수를 동원해서 77일 만에 파업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끌어내긴 했지만,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쌍용차 투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전무후무한 77일의 옥쇄파업은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무하고 있다.

구속은 오로지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사법절차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전 형벌’처럼 남발되면서 엄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몇 개월만 감옥에 갇혀있어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다.

구속되자마자 ‘범법자’라는 멍에를 뒤집어쓰는 것은 물론 잘 다니던 직장에서 잘리거나 가장이 구속되면 한 가족의 생계가 파탄난다.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은 구속되기 6개월 전부터 월급을 받지 못해 생계가 파탄 난 상태였다.

만일 이처럼 무시무시한 구속 제도를 범죄라고도 볼 수 없는 노동자, 서민들의 정당한 기본권 행사를 탄압하는 데 악용한다면, 인권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스스로 인권파괴행위를 자행하면서 무고한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유죄의 이유는... 혐의 사실 부정

쌍용차 파업 사건을 재판하고 있는 법원은 최근 구속된 노동자들에게 잇달아 중형을 선고하고 있다. 판사들의 논리는 하나 같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니 너는 유죄”라는 식이다. 헌법에 ‘무죄추정의 원칙’이 규정되어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저들이다. 그런데 쌍용차 재판에서는 시치미를 뚝 딴 채,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면서 쌍용차노조 간부들과 연대단체 활동가들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1년 이상의 실형을 남발하고 있다.

법 상식으론 ‘열심히 땀 흘려 일할 테니 일자리를 보장해 달라’고 하는 요구가, 인권침해를 저지른 경찰에게 항의하는 것이 유죄일 리 없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쌍용차 재판’은 너무나 정치적이어서 유·무죄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법부는 2천여 년 전 크라수스가 로마 귀족들을 위해 했던 것처럼, 이명박 정권과 기업주들을 위해 냉혹하게 노동자들의 기억까지 응징하려 한다. 하지만 악랄한 응징에도 불구하고 스파르타쿠스의 전설은 끊임없이 되살아나면서 로마제국의 몰락을 재촉했다. 착취와 억압의 조건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며 77일 동안 버텨냈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불굴의 투쟁정신은 그리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다만 지금은 죽음 앞에서도 “내가 스파르타쿠스”라고 외치며 십자가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던 그 옛날의 검투사들처럼, 공안탄압에 피 흘리는 쌍용차 노동자들과 어깨를 마주잡고 “내가 쌍용차 파업노동자”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는 사람들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광열 /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무국장


TAG 구속노동자후원회, 사법살인, 스파르타쿠스 반란, 쌍용차



잘 나가는 GM대우, 비정규직 짜르는 이유

비정규직 노동자 신현창(34). GM대우차 부평공장에서 2003년부터 7년 동안 칼로스 문짝을 조립했던 그는 지난 추석연휴 바로 직전인 9월 30일 해고통보를 받았다. 이번에 해고된 19명을 포함해 GM대우는 경제위기 이후에 비정규직 노동자 1천여명을 공장에서 쫓아냈다.

GM대우를 찾아 억울함을 외치고, '정규직 형님'들과 노동조합을 찾아 연대를 호소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던 중 세계 1위 기업이라는 GM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10월 14일 그는 프리츠 핸더슨 회장을 보기 위해 산업은행으로 달려왔다.

금속노조 인천지부와 GM대우비정규직지회는 14일 오후 2시 산업은행 앞에서 ‘지엠대우비정규직 원상회복 및 총고용보장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인천지역의 간부들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 80여명이 함께 했다.

공장은 잘 돌아가는데, 비정규직을 쫓아낸 이유 

그보다 먼저 해고됐던 그의 동료들은 핸더슨 회장이 묵고 있다는 신라호텔로 찾아가 1인 시위를 벌였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를 복직시켜라’는 요구를 영어로 번역해 만든 피켓을 들고 넓디넓은 호텔 주차장에서 혹시나 하며 핸더슨 회장을 기다렸지만 끝내 그를 만나지 못했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가 신라호텔 주차장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GM대우비정규직지회)

비정규직 노동자 신현창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대우는 정말 ‘잘 나갔다’. 자동차 라인을 팽팽 돌아갔고, 그는 매일 잔업을 했으며, 주말이면 쉬지도 못하고 특근을 해야 했다. 그렇게 GM대우는 떼돈을 벌었다.

그런데 며칠 전 국정감사에서 GM대우가 파생상품거래로 3조729억의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번 돈을 놀음으로 날려버렸다면 당연히 그 책임은 GM회사와 경영진이 져야 할 텐데, 저들은 노동자들, 그것도 가장 힘이 약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지웠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경영진이 3조 1천억을 날렸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임금을 동결당하고, 복지를 축소당했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희망퇴직을 강요당하고 있다. 가장 밑바닥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1천명은 말 한마디 못하고 쫓겨났다.

사측, 놀음 손실로 노동자 임금 동결, 복지 축소

그래서 그는 GM 핸더슨 회장을 만나 말하고 싶었다. 당신들이 투기로 날린 돈을 왜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까? 왜 비정규직 노동자가 쫓겨나야 합니까?

오후 3시 집회를 마치고 그와 동료들은 산업은행 정문과 후문으로 나눠 그를 기다렸다. 4시에 온다는 핸더슨 회장은 정확히 4시 52분에 산업은행 정문으로 들어왔다. 그의 차를 막았다. 그리고 그에게 알아듣지 못할 말을 큰 소리로 떠들었다.

핸더슨 회장은 산업은행에 1조원을 달라고 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내주려는 돈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신현창이 7년 동안 일하면서 낸 세금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의 생각은 단순하다. 노름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그 잘못을 힘없는 비정규직에게 떠넘긴 정말 못된 GM경영진에게 다시 노름판 뒷돈을 대줘서는 안 된다. 노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원상복귀시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든 일터로 돌려보낸다고 해야 한다.

핸더슨 회장은 유유히 노동자들 틈을 빠져나가 산업은행으로 들어갔다. 비정규직 노동자 신현창은 멀리서 그에게 소리쳤다. 3조 1천억이 껌값이냐고. 왜 비정규직이 책임을 져야 하냐고.

자동차 세계 1위 기업 GM의 핸더슨 회장은 한국 비정규직 노동자 신현창의 절규를 들었을까?

14일 오후 4시 50분 산업은행으로 들어가는 GM 핸더슨 회장이 탄 차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TAG GM 핸더슨 회장, GM대우, 비정규직, 파생상품거래



2백만원 월급이 꿈이 돼버린 29세 주차원의 고백


2007년 8월. 88만원 세대가 처음으로 출간된 지 이제 만 2년이 지난 것 같다. 사실 그동안 세상이 약간은 더 좋아질 것 같다는 희망을 어느 정도는 품고 있었다. 책 표지 문구대로 바이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20대 청년들이 나름대로 자의식을 갖고 저항할 방법을 찾을 거라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던 것 같다.

가슴이 먹먹한 만 29세

그때 했던 그런 생각을 지금은 잘 하지 않는다. 그리고 20대를 넘어서 30대로, 그나마도 남아 있던 만 29세라는 나이도 다음다음 달 생일이 지나면 쓸쓸히 멀어질 생각을 하니 그저 가슴이 텅 하니 먹먹하다.

40대를 바라보는 어느 선배가 말한 것처럼 “아직은 시간이 많고 뭘 해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도 그 이전에 뭔가 토대를 닦아 놓고서야 할 수 있는 얘기지, 황량한 벌판에서 그냥 막 한다고 되는 건 아닐 것 같다. 예전처럼 좌충우돌하기에는 나이를 너무 먹어버렸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가슴 깊이 깨달았던 것이 '어찌됐든 현실은 현실이다'라는 사실.

예를 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결혼을 하자면 돈이 있어야 되고, 돈이 있으려면 직장을 잡아야 한다. 비정규직으로는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 수도 없으니 정규직으로… 하지만 여기서부터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되어버린다.

바로 몇 년 전까지는 '세상을 확 뒤엎어버리자'는 생각에서 이제는 '월급 200만원만 받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것으로 이 세상에 뭔가 구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나마 세상에 일찍 적응해 직장을 잡은 친구들은 올해 모두 결혼을 해서 이 녀석들을 축하해주러 갈 때마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보면 조금씩 쓸쓸함이 더 해 간다. 나는 나대로 인생을 즐긴 게 아닌가라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는 한때의 경솔함이 내 인생을 이렇게 망쳐 버린 것은 아닌지 라고 왠지 나 자신에게 미안해진다.

내가 내 인생을 망친 건 아닌가?

그러면서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그 밑바탕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인간 대접을 받으면서 사는 방법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나는 우석훈이 책에서 지적한 바대로 '청년들에게 인사를 시키는' 그런 업종에서 일을 한다.

광주는 기아자동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소비도시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상당수의 청년들이 마트라던가 백화점 같은 대형서비스·유통업체에서 일을 한다. 물론 타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러한 서비스업종에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년노동자의 비율이 매우 크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들을 조직해 20대 청년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한 노조를 결성하는 게 어떨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최저임금만을 받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금액으로는 100여만원 남짓이다. 그렇지만 최저임금이라는 건 말 그대로 최저 임금일 뿐이고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물가를 비롯해서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제반 여건을 해결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

이것만 받아서는 결혼해서 살림차리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조차 버겁다. 본래 진보정치세력들이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그렇지만 역시 결론은 『게공선』에 나온 바 대로 “우리에게는 우리 말고는 같은 편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말고는 같은 편이 없다

본래부터 노조를 만들자는 것을 미리 생각하고 일을 시작한 게 아니었다. 뭐랄까 일을 하면서 내 앞 길이 점점 꽉 막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힐 때가 많았다. 같이 일을 하는 내 또래, 아니면 나보다 나이 어린 동료들도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비슷한 심정인 것 같다.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이런 삶이 언제까지나 지속되지 않을 거라고들 생각한다. 수많은 청년백수들이 취업을 포기하고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더 나은 삶을 바라며 공부를 하는 것처럼 이들도 당장은 여기서 일을 하지만 훨씬 더 좋은 미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대다수인 만큼 이들을 조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법을 두 가지로 생각해봤다. 첫째는 청년활동가들이 들어와 일을 하면서 노조를 만드는 방법이고 둘째는 온라인을 매개로 해서 개인단위로 가입하도록 하는 일반노조 형식으로 가는 방법이다.

나는 가장 매력적인 것이 첫 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현재 일하는 곳에서 내가 맡은 업무는 주차파트인데 이곳의 직원만 해서 약 30명 가량이 된다. 사람은 부족해서 늘 구하기 때문에 적어도 뭔가 의욕을 가진 약10명 가량의 청년활동가들이 개별적으로 입사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일을 하다가 사업장 내 직원들 소수만이라도 조직해서 노조를 결성하면 어떨까.

정보정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

여기서 노조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은 투쟁보다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협상을 통해 임금을 개인당 10만원씩만 올리더라도 해당 사업장 뿐만 아니라 주변 사업장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을 수 있지 않을까.

동시에 노조를 단순히 시위하고 투쟁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시각을 바꿔 곳곳에서 청년비정규노동자들이 스스로 노조를 조직하는 그런 상황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볼 때 현재의 진보정당이나 진보세력의 역할은 무엇보다 이런 일들을 만들어 내고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독립적인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청년활동가집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88만원세대에서 지적한 바대로 이른바 운동 1세대에게 모든 영향력이 집중된 현 상황에서 2세대와 3세대로 세대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선배 활동가들이 이런 문제점을 깨닫거나 후배 활동가들을 길러내는데 별다른 의지가 없다는 사실. 개인적으로 진보정당이라면 역삼각형 모양으로 불안정함을 추구하는게 더 옳지 않을까. 예를 들어 청년활동가들 중심으로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들이 먼저 행해져야 하지 않는가. 시간이 되면 이들에게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첫 번째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남은 것은 하나. 사업장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가를 조직하고 노조를 출범시킨 이후 청년노동자들이 개인적으로 노조에 가입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알바생 권리찾기’와 같은 활동이 아마도 주된 사업이 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집단적이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청년들을 조직하는 것이 현상황에서는 매우 힘든 일이므로 이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40~50대 노땅들에게 장악된 정당들

그렇지만 첫 번째 방식의 노조와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서 노조라기보다는 일종의 상담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으로는 알바생권리찾기와 같은 최저임금 지급문제에서부터 시작해서 요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불법다단계와 사채 같은 것들에 대해 주로 상담을 하게 될 것 같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년노동자들을 규합해 집회를 한다거나 개별 사업장에서 행동을 촉구하는 등 사업들을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일본의 '프리터 전반노조' 활동가들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정규직 운운하는 진보정당이 과연 비정규직을 제대로 대변해줄 수 있을지 상당한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당의 중추가 적어도 30대 중후반까지는 내려와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무슨 운동을 하든 활기를 되찾을 수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거의 '40~50대 노땅'들에 의해 당은 장악되어 있고 -이는 진보·보수 할 것 없이 마찬가지다- 아마 앞으로도 세대교체가 되지 않고 그 상태로 나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저번에 올린 글 '게공선과 공산당'(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4356)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특히 20~30대 젊은 계층, 그중에서도 노동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국공산당'을 재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공산당이라는 명칭의 의미, 두 번째로는 역사성이 있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논하기로 하자.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 결성

분명 미래에 대한 그림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것을 해봤으면 좋겠다” 또는 “저것을 해봤으면 좋겠다” 라는 정도로. 요즘은 복지국가 얘기가 꽤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글쎄 일단 사회주의하고 가까운 거라면 그중에서 현실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에서 가장 나은 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런 것들을 주장하기에 앞서 “지금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또렷하게 답할 수 있는 어떤 실천행위가 아닐까.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보니 '노회찬, '3김시대 끝났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는 생활진보로 판바꿔야'. 이런 기사가 뜬다. 어떤 생활진보를 한다는 것인지 호기심에 내용을 들여다보니 “9월부터 전국적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한다. 그리고 민노당과 합당 관련해서는 “언제 합하느냐가 문제인 듯하다.”라는 발언을 한다. 내용을 쭉 읽어보니 민생보다는 내년 지방선거가 이 발언의 중심에 있는 것 같다.

진보정당의 문제점은 일하는 사람들을 대변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일을 잘 안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중앙에 있는 활동가들부터 비정규직으로 내려가서 일을 한번 해보는 것이 나중에 어떤 정책을 만들어 내거나 이후의 지속적인 실천을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민노당이 쪼개지기 전, 남원연수원에서 이재유 추모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공산당 재건에 목숨을 걸었던 이재유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들 보다 그가 노동자였다는 사실을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하지 않을까.

어찌됐든 현재의 진보정당이 지금 이 위치에서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만약 밑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조직된 어떤 힘이 솟구쳐 오르지 않는다면 적어도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상을 지금과 똑같은 구조로 가게 될 것이다.

진보정당 전진 가능성 높지 않아보여

물론 2세대들이 끝까지 남아 있는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당의 상층부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 테지만 앞 세대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도는 불가능한 상태에서 그대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줄서기 정치판으로 끝나는 그리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우리가 아직 젊다면, 그리고 사회주의 실현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다면 현 상태에서 만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첫째는 비정규직이든 무슨 일을 하면서든 스스로 먹고 살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그 과정에서 조직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일이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직접 일을 하면서 고생을 해봐야 세상을 바꿀 필요성도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어쨌든 의지를 가지고 있는 청년활동가들끼리 먼저 조직을 했으면 좋겠다. 새로운 사회를 그려내는 것은 결국 젊은 디자이너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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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88만원세대, 비정규직, 우석훈, 진보정당, 프리터
  1. 형사 2009/08/26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 거 아니야??

    공산당을 만들자고..ㅉㅉ

    젊었을때 열심히 살아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할 생각은 안하고
    너 편하게 쳐 놀고 현재를 즐겼을때..

    지금 열심히 산넘들은 니 젊었을때.. 개같이 고생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이제와서 무능력하니 다같이 평등하자??

    니가 정규직 같이 개같이 고생하여 지금같은 영광이 있다면.

    과연 지금과 생각이 같ㅇ을까

  2. 쯧쯧... 2009/08/26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심한 인간아.... 주차하는 사람에게 결혼해서
    살만큼 한 200씩 주는 사회가 과연 있을까?

    200을 너무 큰 금액처럼 느끼는 글쓴이가 너무
    한심하고 남들처럼 열심히 해서 차차 경력을 올리
    거나 뭔가를 이룰려고 하는게 아닌 40~50대 노땅
    들이 꿰차고 있다고 생각하는 네가 진짜 불쌍하다.

    어릴때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놀다가 이제 좀 나이
    드니 대책이 없지? 지금 너 아버지세대들은 못먹고
    헐벗어도 열심히 사회생활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
    다. 물론 너처럼 주변환경 탓만 하다가 낙오한 사람들
    도 많지..

    나도 이제 40대지만 졸업하고 첫월급이 쥐꼬리만 했지..그러나 열심히 노력하고 나자신에게 채찍질을 해가면서 어느 정도 인정받는 위치까지 와 있다.

    넌 머냐?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 봐라. 처음하는
    직장생활부터 니가 생각하는 만큼 돈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아님 이 일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 남들이 피땀 흘려서 이루어 가고 있는 걸 넌 그냥
    가지겠다 이런 생각은 좀 도둑놈 심보 아니냐?

    무슨 공산당 재건 이런 시대에 뒤떨어지고 황당무게한
    생각이나 하지말고 너 자신이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
    가야 할지 목표나 정하고 매진해라..

    니 글을 보니 네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참 많은
    걱정을 끼치는 니 모습이 보인다.

    프롤레타리아 혁명!! 이게 니눈에는 답인거 같지?
    쯧쯧...불쌍한 인간아..

  3. -_- 2009/08/2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진짜 어이없다...
    그럼 나이 29에 대기업 취직한 사람들은
    거저된건가?

    물론 비정규직이 문제이긴하지만,
    그렇다고 29세에 200만원도 못받는다고 한탄하기전에
    고등학교졸업후 10년간 뭘했나 고민부터 해보길 -_-

    자기가 잘못된걸 사회탓으로 돌리다니..

  4. -_- 2009/08/26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은 지방대 나오고도 29살이면 월급 200이상 받는 중소기업은 다 다니고있다 -_-;

    만약 대기업을 가고팠는데 대기업에서 떨어져서 취직안된단 이유로 주차장일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미친거고

    중소기업도 좋은 곳 많다. 중소기업들 사람 못구해서 난리인데,
    나원 -_-

    평생 주차요원이나 해라

  5. 피아리 2009/08/26 1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사고방식이 아무리 다르다고 해도 이건 너무 무섭다..
    주차요원끼리 노조결성 -_- 임금협상 -_-
    자본주의 기본원리를 모르는 분인듯..
    에휴..진짜 세상 무섭다..이런사람이 있을까했지만 진짜 있구나..
    덜덜덜...

  6. 월급 2009/08/26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단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도 200가까이 다 받는걸로 아는데..
    본인이 주차요원에서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지 먼저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실제 작은규모의 공장에서는 200만원 수준으로는 한국인 노동자를 구할수가 없는관계로 부득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불러다 쓰는 실정입니다.

    본인이 200만원이 넘을수 없는 직종에서 일을 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편의점이나 pc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월급 200만원 안준다고 파업하겠다는거 하고 뭐가 다른지 궁금하군요.

  7. 무개념자본주의 2009/08/26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과 세상살이를 고민하는 젊은이에게 달린 댓글들 꼬라지가 40-50대 노땅들 밥벌이 타령 뿐이라! 자본주의라는 존재한 적도 없는 이념을 신앙으로 살아가는, 그저 좋은 아파트(?)에 하루 세 끼 밥 굶지 않고 먹으면 잘 사는 걸로 만족하는 사람들만 이 글을 읽은 건가? 기껏 한 번 사는 인생을 남의 집 머슴살이로 끝내고도 잘 살았다고 할 건가? 무지가 힘이다. 글쓴이의 고뇌함이 안스럽다.

  8. 열심히 일해라 2009/08/26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구조 탓 하지 말고 현실을 극복해라
    군대에 부사관으로 복무해도 중사만 되도
    29세면 연봉이 3000은 족히 번다.
    어려운일 하고 싶지도 않고 노력도 하기 싫고...
    결혼만 하고 돈만 많이 받고 싶냐?
    니가 돈주는 입장이 되어봐라

  9. 이돌람 2009/08/26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들이 글에대한 욕으로만 도배되어있군요~! 참으로 한심한 현실입니다. 다른이 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난독증인지 뭔지 글쓴이가 가르키는 곳은 못보고 손만보고서 되는대로 지껄이고 댓글달고 있으니 그런 쓰레기 같은 글들에 상처받진 마시길 바랍니다. 적어도 이정도 글을 쓰실 분이면 어느정도 사회에 대한 인식도 하시는 분일진데 (대학졸업정도의 학력도 되실듯하고) 오죽 했으면 노조결성이라는 소리까지 할까 싶네요~! 입방아 찍기 좋아하는 이들은 공장에서 일이라도 하라고 하는데 글쎄요~! 대부분의 대졸자및 청년실업자들이 그 쉬운 진리를 몰라서 취업준비를 하는걸까요? 한학기 몇백만원에 이르는 등록금 내가며 대학졸업장 따서 다시 기술일 부터 배운다는게 말처럼 쉽지많은 않지 않을까요? 왜 남이 하는 고민들에 진지한 공감도 없이 되는대로 지껄이는 댓글들만 난무하는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10. 그런듯 2009/08/26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ㅁㅊ놈들이 이 글에 목숨을 걸었나ㅡㅡ

  11. 미리스 2009/08/27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만 대기업 취직자는 보이고
    1천만 비정규직 청년들은 눈에 안들어오는 꼴통들이 꽤나 많으시군요.

    이건 마치 반에서 1등한 사람만 취급하고 나머지 2등에서 꼴찌까지는 개쓰레기 취급하는, 그 자신이 개쓰레기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1등 지상주의 학부모랑 별다를게 없는 분들인데,
    오로지 밟고 올라서야된다고만 가르치는 우리나라 교육현실로 인해 세뇌된 어르신들이라는 느낌이 팍팍 오네요.


    오로지 있는 놈들만 살찌우는 것을 모르고 독재정권을 찬양하며 '개같이 고생한' 어르신들이, 멍청했던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지 못하고 오히려 깨어있으면서 그런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애쓰는 청년들을 매도하는 모습은...
    아마 조만간 없어질겁니다. 지금의 40~50대는 아마 적어도 30년 내에는 사라질테니까요. 늙어죽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든.

    물론 그 후에 40~50대의 위치에 있을 현재의 청년들이 과연 지금처럼 투표에도 관심없고 정치에도 관심없고 마냥 스펙올리는데 열중만 하고 있다면 그건 진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나저나, 우리나라에 '제대로된'진보정당이 없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입니다...

  12. 루나빠샤 2009/08/31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급 10만원씩 올리기 위해 청년들을 조직하여 노조를 만들자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생각입니까? 29세 주차원으로 살면 월급 200만원이 꿈이겠지만, 당신의 건강한 팔과 다리로 다른 일 열심히 찾아보면 월급 200만원이 현실이 되는 직장이 없겠습니까? 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자기계발에 너무 소홀했던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은 단 한번이라도 해보셨는지요?



쌍용차 살인진압, 생생한 증언으로 들어보니

경찰과 사측에 의해 고립된 도장공장 안에서 사측과 보수언론, 권력에 의해 ‘불법시위대’, ‘상습데모꾼’을 넘어 ‘폭도’, ‘테러리스트’ 그리고 이제는 불온서적이 발견되었다며 ‘빨갱이’ 취급까지 받고 있는 쌍용자동차 농성 노동자들이 1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아픈 기억들을 공개했다.

사측에 의해 전기가 끊어진 도장 공장 안에서, 발전기로 발생하는 유일한 전기를 도장 도료가 말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했다는 노동자들은 점거파업을 푼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벽 4시에 눈이 떠지고, 헬기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피하는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폭도’로 몰려야 했던 77일 간의 기억들을 담담히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픔이 생생해져 오자 중간 중간 목이 메여 말을 잘 잇기도 어려웠다. 경찰과 보수언론은 이들이 ‘새총’을 쏘아댔다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방어적 성격’으로 규정했지만 이들의 말은 달랐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컨테이너가 이미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다. 뒤에서 보고 있는데 경찰 특공대가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면서 내려왔다. 그런데 그 뒤 총구가 보였고 거기서 고무탄이 날아왔다. 도망치던 조합원들은 고무탄을 등에 맞았고, 한 명은 귀에 맞아 귀가 찢어져 피를 흘린 채 도망치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무서워 뒤로 후퇴하는데 나는 무서워 그들이 뛰어오는 걸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옥상에서 도장공장으로 내려오는 길목은 하나였기 때문에 그 좁은 길로 몇백 명이 몰리니, 마음이 급해 그쪽으로 뛰어 내리는 분도 계셨다. 귀를 다쳐 피를 흘리던 분도 겨우겨우 길을 따라 내려올 수 있었다”

무서워서 지켜보기만

경찰은 곤봉과 방패로 노동자들을 구타하고 고무총을 발사했다. 그리고 대테러 무기인 ‘테이저 건’까지 발사했다. 헬기에서는 최루액 봉지가 떨어지고 최루가루가 분사되었다. 경찰의 온갖 진압방식에 노동자들은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갔다. 그러나 물과 음식, 약품과 의료진까지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아침부터 해 넘어갈 때까지 헬기가 떴다. 거기서 최루탄을 터트리던데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공장 옥상에서 사람의 머리를 향해 최루액 봉지를 떨어뜨렸다. 그게 안 터지더라도 가속도로 맞으면 사람 목이 부러질 정도였다”

“최루액을 맞아 온몸에 물집이 다 생겨 가려워하는 동료들이 있었다. 그런데 어떤 약을 바를 수도 없었다. 코가 찢어지고, 귀가 찢어졌다. 내가 다친 것은 미미할 정도였다. 그러니 아프다고 의무실 가서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처참한 전쟁터였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의무실을 갔는데 곁의 동료가 골절이 되어 의무실에 누워있더라. 동료는 깁스를 해야 할 상황임에도 붕대로 감는 것이 전부였다.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핑 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 친구에게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줄 뿐이었다. 그게 전부다”

농성중인 노동자들이 아픈 것은 몸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동료들과,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일하던 회사가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의 합동작전은 이들을 더 괴롭게 했다. 그리고 이들의 폭력을 방관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로운 일 이었다.

“사측 관리자들과 용역들은 옥상에서 대형새총을 가지고 쏘고 있고 경찰은 방패로 막고 있었다. 더 황당한 것은 새총을 쏘던 그들이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숨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럴 때는 잠시 후 헬기가 떴다. 그들에게 헬기가 뜬다고 누가 알려줬겠나? 헬기가 가고나면 다시 새총을 쏘더라. 너무나도 황당하다”

“5일 사무실 하나가 불에 탔는데 소화전이 단수라 불을 끌 방법이 없었다. 그 상태에서 소방대원들이 와서 불을 끄기 시작하는데 경찰과 용역들은 그 와중에도 우리를 향해 새총을 날렸다. 그럼에도 우리는 소방대원과 불에 탄 건물 옥상까지 올라가 불을 껐다. 물도 못 마시고 샤워도 못하고 빨래도 못하는 상황에서 검댕이 묻어가며 불을 껐다”

“아는 분이 녹내장이 있었다. 안약을 넣지 않으면 시신경이 죽는다. 말 그대로 맹인이 되는 것이다. 그 분의 약은 냉장보관이라 한 달밖에 못 쓴다고 했다. 농성이 길어지면서 약이 떨어지는데 경찰과 사측, 용역이 가로막아 의료진조차 못 들어왔다.”

물도 못마시고 샤워도 못해도... 불은 껐다

물론 도장공장 안에서 이들이 겪었던 것은 폭력에 대한 공포만은 아니었다. 생사의 고락을 함께 하는 노동자들 간의 진한 연대의식과 밖에서 응원하는 가족대책위원회의 존재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들은 "동료들, 공장안에서 목숨을 걸고 함께 했던 기자들, 특히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에서 동지들의 따뜻한 부분을 많이 봤다. 나이 많은 형님들은 동생들 밥 한끼 더 챙겨주고 자기 먹을 물이나 부식을 몰래 손에 쥐어줬다. 한 형님은 초코바를 옷 속에 몇날 몇일을 넣고 있다가 나에게 그걸 주더라. 초코바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뜯어지지도 않았다. 밖에선 500원이면 사는 걸, 쪼그리고 앉아 먹는데 고마워 눈물이 났다”

“안에 있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노조 간부들이 조합원들의 의견 무시하고 강제로 강경대응을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였다. 도망 못 가게 손발 묶는단 보도도 나왔다. 얼토당토않다. 우리는 파업 전에 충분히 토론했고 민주적 절차로 파업에 돌입했다. 우리를 매도하는 언론에 분노한다. 이 나라 언론들은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길래 이러나”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일터를 지켜왔다. 실제로 사측은 점거파업이 끝난 뒤 생산설비를 돌아보고 “생각보다 파손이 적어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는 생산라인을 지키려고 몸부림을 쳤다. 우리는 다시 일을 할 사람들이니까. 어느 사람이 자기가 10~20년 동안 생활했던 삶의 터를 파괴하겠나? 그런데 사측 관리자와 용역들은 차를 불태우고 생산라인을 망가뜨렸다. 우리는 방어해야했다. 이것만큼은 알아 달라 우리는 생활했던 삶의 터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몸부림 쳤다”

“불법 파업이네, 폭력이네 하지만 우리는 회사 물건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회사가 전기를 끊었을 때 우리는 도장 페인트 굳을까봐 그쪽에 전기를 작동시켰다. 자러가는 길에 몇 번이고 넘어졌지만 우리는 불만이 없었다. 참고 버텼다. 우리 보고 폭도, 파괴자라 말하는 분들, 다시 생각해 보라 우리가 폭도인지”

누가 폭도인가 

그렇게 오랜 싸움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어린 딸이 이민가자 하더라”, “오늘 새벽에도 용역에 맞고 도망치는 꿈을 꿨다. 12시에 자도, 2시에 자도 4시면 깬다. 동료 대부분이 그렇다더라”, “아직도 식사하면 좋지 않다”는 등이었다.

한 노동자는 “헬기에 낮에 떠다니는 소리가 얼마나 공포스러웠는지, 어제 외출을 갔는데 위에 헬기 한 대가 뜨자 나도 모르게 애들 손 놓고 건물 문 뒤에 숨어버렸다. 얼마나 창피하던지, 내가 죄인도 아닌데 왜 이래야 하는지”라고 울먹였다.

가대위 권지영 씨도 “헬기의 환청이 들리고 경찰차 싸이렌만 들어도 남편이 잠을 못잔다. 잠도 두 시간에 한 번 깨 고통스러워한다. 그 모습을 보는 가족의 심정을 어떻게 말하겠나? 다 풀지 못한 숙제처럼, 고통과 상처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지 절망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언론은 이들을 ‘폭도’, ‘용공분자’로 매도하고, 경찰은 ‘합의정신’으로 파업이 종료되었음에도 60여 명이 넘는 단일노동사안 최대 구속자를 발생시켰다. 사측은 정리해고 대상이 아니었지만 농성에 동참한 ‘비해고 노동자’ 94명에 대해 ‘휴업’ 발령으로 보복에 나섰다.

도장공장 안 한 농성 노동자는 “세부협의가 진행되야 함에도 진행이 안되고 있다. 회사하고 합의한 내용을 갖고 회사 측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와 같이 한 비해고자들, 그 분들에게 피해 가는 것은 우리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분들이 피해받지 않게 냉철하고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언대회를 주최한 ‘일방적 정리해고반대-자동차산업의 올바른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 ‘쌍용자동차폭력진압 야4당 공동조사위원회’, ‘민주노총’, ‘인권단체연석회의’, ‘보건의료단체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증언대회 후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살인진압의 책임자, 경기경찰청장 파면 △경찰 책임자의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화학무기와 살상무기 및 장비사용의 중단 △경찰폭력 피해에 대한 국가 보상과 재발 방지 약속 △검찰의 사측 폭력행위자들과 지휘책임자 사법처리 △노동자들에게 위기를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위 중단과 노동권-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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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고무총, 살인진압, 쌍용차 폭력, 최루액, 테러 진압, 테이저건
  1. 풋 사 과 2009/08/13 1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한심한 양반들 정신차리쇼

  2. ㅉㅉ 2009/08/13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넨 안부끄럽냐??

  3. 풋네기 2009/08/14 0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흉 상대방은 살인진압이고
    자기들은 평화농성이겟징.
    살인진압이나 살인시위나

  4. 추한 한국인 2009/08/14 0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동자는 우리 사회에서 약자로 통한다. 힘없는 피 지배계층이다.
    그러나 그런 약자들이 행한 행동에 대하여 그들은 한번도 그들의 잘못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는다. 노동자들이 행하는 폭력은 분명 합당하고 정당하다는 이유를 끌어와 합리화 시킨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지 못하는 이유를 제공한다. 선진국들을 한번 보라. 약자이던 강자이던 일단 법과 원칙을 지키고나서 따질일이 있으면 원칙대로 일을 처리한다.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법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들도 공정성과 원칙을 지켜야하는것은 당연하다.

    • zeus 2009/08/14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고 공권력이 행하는 폭력또한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용역은 공권력을 대행할 수 없으며, 사측이 한 폭력 또한 공권력의 대행이라는 포장지로 포장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최루액 농도 조절을 해야하는 '원칙'을 어겼고, 대테러장비와 불법시위진압용 장비를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댓글보니 테러집단이나 반정부집단으로 쌍용차노조를 보시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만.)

      회사와 경찰이 주장하는 '그들의 잘못'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하기 위한, 그리고 퇴직시키기 위한 그저 핑계에 불과합니다.

      요즘 KBS에서 법과 질서에 대해 열심히 광고를 하던 것 같은데, 정작 그네들은 얼마나 잘 지키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5. yoon 2009/08/14 0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 때문에 죽어간 하청업체는 생각도 안하죠

  6. 돈받고 일하는 한나라당 알바 쓰레기들은 2009/08/14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까지 와서 댓글남기고 지라알 이냐.... 애쉑기들이 가정교육을 일본놈들한테 받아서 그러나 나원참,,,

  7. 참나 2009/08/14 0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들인 화염병 던지고, 볼트 새총 쏘고 한 건 뭐죠?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멘스?

    살인 진압 증언 이면, 경찰 병원에 누워 있는 경찰관들은 뭘해야 할까?

    살인 시인 증언 해야겠구먼...

  8. 이건뭐... 2009/08/14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남전을 아직도 영웅적인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많이 줄었는데...

    아직 우리나라 수준이 그정도가 안된건지...

    왜 월남전이 영웅전쟁이 되지 않는지 생각해봐라.

    그럼 뭐가 문제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거다...

  9. 웃기는건 2009/08/14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영자들의 경영부실을 근로자한테 돌리고있다는거다.경영부실에대한 책임을져라.몇만의 회사원과 그밑에 하청업자들을 힘들게한건 결국 경영부실 아닌가?또한 법을 지키는 공권력이 되려 범법을 했다는게 문제다.저항도 못하는 사람을 방패로 까고 전투화로 밟고...다른 대원들이 다가가길래..이제 체포하나 했더니 열명이...맞아서 웅크린 사람을 다구리하더라.무슨 조폭 양아치들도 아니고.노조가 불법을저질렀다.근데 법을 지키는 사람이 범법을 하면되나?법을 지키는 공권력은 일반인보다 법준수를 더 잘해야하는것 아닌가?

  10. 안죽은게다행인줄알아 2009/08/14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압작전 훨씬 전부터 경찰과 같은 노동자들한테
    일방적으로 행사한 폭력은 폭력이 아니고
    진압작전들어가서 당한 것만 얘기하네
    웃기지도 않는다.
    경찰이 불법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불법시위에 공권력이 대응못해서
    경찰이 부상을 당하고
    회사가 망하고 나라경제가 흔들리는 것보다
    불법진압을 해서라도
    불법시위를 막아야
    남은 수만명의 근로자가 살아남을 수있는 길이다.
    지네들 살자고 수만명을 인질로 잡은 나쁜 놈들은
    대테러장비가 아니라 군사장비라도
    동원해서 때려잡는게
    제대로된 국가지.

  11. 너흰 아닐줄 아냐? 2009/08/14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 사회에서 누구라도 쌍용차 노조원이나
    용산 철거민이 될 수 있다.

    당신이라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데 뭉터기 해고라는 지침이
    내려온다고 그냥 '예'하고 짐싸서 나가겠는가?
    나가라면 나가고 일하라면 일하는 건 노동자의 본성이 아니라
    노예의 본성이다.
    여기서 악플다는 사람들이 노예처럼 일하지 못한다고
    뭐라 그러는 거라면 할 말이 없다. 그냥 당신들은 당신말대로 그냥
    노예처럼 살기 바랄 뿐이다.

    그리고 하청업체를 생각안하는 이기주의 노조라고 욕하는데
    내가 해고되어 생계가 아득한 상태에서 하청업체를 생각해서
    농성을 빨리 풀을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분은
    인간이 아니라 성인이 아닐까 싶다. 우린 인간이다. 그것도
    최소한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인간이다.

  12. 아직도 이러고 있나 2009/08/14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그만 좀 이용 해 먹읍시다.
    말도 안되는 폭력적 행위를 저지르고도
    아직도 추호의 반성이나 교훈도 얻지 못하는
    민노X 과 정당 단체들....
    당신들이 이러는게
    정말 억울한 처지의 노동자들한테는 전혀 도움 안되고
    욕만 먹이는 짓 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십니까?
    덕분에 선의의 노동운동(정말 보호받아야할 억울한 약자)도
    싸잡아서 나쁘게 매도되게 생겼습니다.
    나무만 말고, 숲을 보고 행동하는 지혜를 기르시길
    무조건 소리지르고 화염병에 쇠파이프 휘두르던 시대는 지났다는 걸
    깨닫기를 바랍니다.

  13. 자유인 2009/08/14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떠한 경우이건 폭력시위는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당신들의 개념없는 폭력시위 덕분에 쓰러져간 하청업체들과 대모막는다고 개고생한 경찰들은 눈 에 안들어오나요? 내가 생각해도 자기가 안다칠려면 강력하게 진압하는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 화염병과 볼트새총은 살인무기에 버금가는 거 아닌가요? 제 주위에 건실한 하청업체 한군데 문 닫았습니다. 그 업체가 문닫으며서 우리도 못받은 돈이 좀 있지만 그래도 그 업체보다는 낫기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정신차리세요~~

  14. 웃긴 또라이새뀌들아. 2009/08/14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또라이.. 녹내장 같은 계속 진찰을 받아야할 환자가 데모한다고 들어가있으니.. 개또라이지.. 아프면.. 거기 있지말고 농성장에서 나와야지.. 아픈 사람 데리고 계속 데모하는 노조간부놈들은 뭐하는 놈이냐?



평택에 가면 대통령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튈 것’라고 예상했던 상하이차에 쌍용자동차를 매각했을 때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 이 첫단추의 대가로 저항하는 노동자들은 죽음의 공포를 맛봐야 했고, 저항하지 않는 노동자들도 폭력의 광기를 경험해야 했다.

여기에 용산에서 6명의 국민들이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었음에도 단 한 마디의 사과 없는 이명박 정권의 결합은 ‘불난 집에 시너 부은 격’이었다. 이명박 정권은 공장 노동자들에게 총을, 인도 위 시위자들에게 물대포를 쏘아댔다. 

자본의 경비견이 된 경찰

상식은 없다. 절망의 땅이었다. 쌍용자동차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6일 협상 타결 순간까지, 평택 공장의 '소통 수단'은 폭력이었다. 공적, 사적 무력이 결합한 가공할 만하 폭력은 노동자들의 반발 물리력을 불러왔다. 자본은 함께 일하던 노동자들을 말 그대로 “말려 죽이겠다”면서 물과 식량을 차단했고 화약고 안의 소화전조차 작동 불능으로 만들었다. "태워죽이겠다"는 생각으로.

정권은 공적 권력인 경찰을 자본을 위한 ‘사적 경비견’으로 전락시켰고, 노동자들의 인권은 철저하게 제압당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행정권, 공권력은 행사 주체는 한정되어 있다”며 사측과 권력의 ‘합동작전’을 “명백한 불법”이라고 설명했지만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의 말처럼 “이 나라에 법은 없었”다.

이 초법지대에서 법적으로 하루 30만원을 받아야 함에도, 월급 1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용역업체 ‘노동자’들은 공권력을 대신해 ‘시위진압’을 벌였고, 사측 직원들은 동료의 아내와 아이들이 농성중인 천막을 부쉈다. 종국에는 민간인이 민간인을 검문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발생했다. 권력의 사적 운용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현 정권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투영됐다.

정권과 자본이 몰상식으로 절망감을 주었다면 진보와 노동운동은 무력함으로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수차례 반복했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총파업 선언은 양치기 소년의 외침으로 끝났다. 오히려 사측 임직원들에 의해 농성 천막이 ‘털린’ 뒤 공허하게 인도에 앉아있던 그들의 모습은 무력함, 그 자체였다.

이명박 특유의 웃음소리

잘 싸웠던 민주노동당은 간신히 천막 한 켠을 지켰지만 연좌 농성 중인 당의 대표는 사측 임직원들로부터 온갖 멸시와 갖은 욕설을 들어야 했다. 진보신당은 천막조차 빼앗긴 채 공장주변만 맴돌았다. 진보정당의 국회의원들은 경찰에 의해 연행되거나 내동댕이 쳐졌고, 실신했고 물대포를 맞았다. 철저하게 무력했다.

이런 상황에서 협상 결과가 희망이 되긴 어려웠다. 정권은 “함께 살자”던 노동자들을 화약고 안에 몰아넣고 라이터를 휘두르며 “죽을래, 잘릴래”를 강요했다. 결국 정부와 사측의 의도에 가깝게 인력 구조조정은 관철됐다. 사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생을 위한 첫 관문인 인력 구조조정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되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전보를 울렸다. 

자본에 의해 분절된 노동자들이 서로 할퀴고, 싸우는 디스토피아가 눈앞에서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서 있다. 협상 타결의 그 순간,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사측의 기자회견 동안 귓가에 끊임없이 맴돌던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웃음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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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민주노동당, 심상정, 쌍용차 협상 타결, 이정희, 조승수, 진보신당, 평택



오늘로 물이 끊긴 지 8일째입니다

7월 27일 오늘은 이곳 굴뚝에 올라온 지 76일이자 점거파업을 시작한 지 67일째입니다. 19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에 맞선 굴뚝농성이 38일만에 끝났다고 하니, 그 때보다 두 배나 되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야 우리 아이들이 있는 밝은 세상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로 물이 끊긴 지 8일째입니다. 헬기의 최루탄 난사와 함께 경찰의 전면적인 공격이 시작된 지도 8일째입니다. 온 몸에 최루가스를 뒤집어 써 수포가 생긴 몸을 씻지도 못한 채, 땀이 비 오듯 흐른 몸에 물 한 바가지 뿌리지도 못한 채, 밤낮으로 계속되는 선무방송의 고통 속에서 쪼그리고 선잠을 자야 하는 공포의 8일 낮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제 경찰헬기는 굴뚝으로 최루봉투탄을 투하했습니다. 한 봉의 봉투탄만으로도 좁은 굴뚝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그러니 8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같이 엄청나게 쏟아부은 최루탄으로 도장공장 옥상 동지들의 괴로움이 얼마나 클 지 상상도 안 됩니다.

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서울에서는 낮에 소나기가 퍼부었다고 하지요? 그러나 여기 평택엔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하늘에서는 단비가 아니라 최루탄 폭우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발 소나기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벼락이 두렵긴 하지만 차라리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도장 굴뚝 위의 최루가스를 모두 쓸어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 빗물을 받아 최루가스와 땀범벅에 썩어가는 몸을 깨끗이 씻을 수 있게 말입니다.

물이 끊긴 공포의 8일 밤과 낮

오늘 아침, 살인진압이 시작된 지 처음으로 도장공장 안에서 조합원 집회가 열렸습니다. 최루액에 지칠 만도 한데, 하얀 작업복이 누더기가 되고, 얼굴은 씻지 못해 꾀죄죄해도 조합원들의 눈은 불타는 태양처럼 반짝였습니다.

결코 정리해고 철회 없이는 한발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굳은 각오의 모습이었습니다. 먹을 물, 식량 모두 부족하지만 아무도 원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부족하면 나누어 먹자는 조합원들의 말에 가슴이 매어졌습니다.

한상균 지부장은 물과 가스를 중단하면 길면 5일, 짧으면 3일정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오고 있고, 먹을 것 풍부하지는 않지만 갈증 해소를 위한 끓인 물과 주먹밥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지부장의 말처럼 정말 회사를 살리려는 마음은 관리인과 경영진이 아니라 우리 조합원이라는 사실이 가슴 깊이 전해졌습니다.

“물과 식량 부족하지만 나눠먹자”

26일 오후 4시 43분. 저에게 문자 한 통이 왔습니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 빠른 시간 내에 나오길 바랍니다.”(발신번호 0004) 회사가 보냈는지, 경찰이 보냈는지 알 수 없는 ‘0004’라는 번호로 얼마나 많은 동지들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냈을까요?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요? 언제 얼마나 어떤 내용으로 협상을 했나요? 7월 24일 오후 금속노조가 대화를 요청하고, 여야3당 국회의원과 평택시장의 중재로 25일 아침 10시 교섭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교섭 한 시간 전에 회사는 일방적으로 교섭을 거부했습니다.

금속노조와 중재단이 다시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계속 외면하다, 여론의 질타가 두려웠는지 평화적 해결에 동의한다며 교섭을 하겠다고 했지만, 교섭 날짜도 잡지 않은 채 굴뚝과 도장공장을 향한 무차별 공격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날 경찰은 곤봉으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내리치며 대화가 ‘쇼’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화의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우리들은 오늘(27일) 아침 7시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갖고 다시 마지막으로 교섭을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어 평화구역을 설정해 모든 것을 열어놓은 채 조건 없는 대화를 하자고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언제 대화를 했는데 교섭이 없다고요?

그런데 기자회견을 하든 시간, 경찰헬기가 나타나더니 회견장에 최루봉투탄을 투하하였습니다. 그러다니, 곧바로 회사는 이렇게 선무방송을 하였습니다. “언론플레이할 때, 잘 나갈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의약품도 없고 물도 없으니까 평화적으로 하자는 것이냐, 대화를 구걸하는 것이냐? 더 이상의 대화는 없다.”

그리고 회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고근로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먼저 불법 점거를 풀어야 한다"며 평화구역 설치조차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각,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반 자본투쟁으로 정치적 이념이 상당히 깔려있다. 회사가 파산하든 어떻게 하든 끝까지 가려는 자세는 대단히 잘못됐다. 불법적인 점거행위를 빨리 그만둬라.”

도대체 왜 노동조합의 조건없는 대화마저 거부하십니까? 쌍용차의 파산을 막기 위해, 4천여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노동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목숨과도 같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하자고 하는데, 왜 대화를 하는 흉내조차 내지 않고 거절하십니까?

이영희 노동부장관의 얘기처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파산을 기다렸다가 파산의 책임을 노조의 강경투쟁으로 몰기 위한 것은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면 왜 대화조차 거부하시나요? 정말 믿고 싶지 않지만 그런 시나리오가 아닌가요?

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만약 정부와 대화를 거부하면서 쌍용차 5천여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와 그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파산이라는 불장난을 하려는 것이라면 이는 쌍용차와 협력업체 노동자와 가족을 넘어, 온 국민의 단죄는 물론 역사의 단죄를 받을 천인공로할 일일 것입니다.

천인공로할 파산 시나리오

그렇지 않다면, 정말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국민여러분, 회사가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고, 이곳에서 평생을 바쳐 일했던 노동자들이 다시 이 공장에서 땀 흘려 일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십시오.

무쏘, 렉스턴, 체어맨, 카이런… 우리의 기술과 땀방울이 담긴 소중한 차들이 다시 국민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2009년 7월 27일 밤 70m 굴뚝에서 단비를 기다리며 쌍용차비정규직지회 부지회장 서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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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굴뚝 시위, 서맹섭, 쌍용차 파업



경찰, 대테러 장비 '테이저건' 발포

경찰이 공장 점거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을 향해 ‘테이저건’(Taser gun)을 발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도장공장을 중심으로 대치하고 있던 경찰과 조합원이 충돌,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입 사흘째인 22일 도장공장을 압박해 가던 경찰과 쌍용차지부 조합원이 충돌했다. 조합원들은 도장공장 밖 50m여 앞까지 진출한 경찰을 향해 조합원들은 화염병과 쇠파이프로 저항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을 발포했다.

근육 일시 마비시키는 시위진압 장비

‘테이저건’은 순간적인 고압전류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총으로, 줄로 연결된 발사체가 피부에 닿으면 5만 볼트의 전류를 발생시켜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시위진압용 장비 중 하나다.

경찰이 발포한 '테이저건'에 쌍용차지부 조합원 한 명이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사진=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찰은 ‘테이저건’ 발포에 대해 “화염병에 맞아 몸에 불이 붙은 경찰관을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로 폭행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2발 발포했다”며 “오로지 방어적 차원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테이저건 발포에 조합원 2명이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특히 얼굴에 부상을 당한 조합원은 10cm 길이의 화살촉이 볼에 박혀 “수술이 필요한” 상황. 이에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공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정문을 점거하고 있는 사측이 “119구급대원만 들여보내겠다”며 이를 저지했다.

결국 3시간여의 실랑이 끝에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사와 119구급대가 공장 안으로 진입, 테이저건에 맞아 부상을 당한 조합원을 치료했다.

한편, 이날 경찰은 용산 철거민 참사 당시 특공대를 투입할 때 사용한 진압용 컨테이너 1개를 공장 안에 배치해, ‘제2의 용산참사’의 우려를 낳고 있다. 두께 5cm 정도의 강철판으로 만들어진 이 컨테이너는 경찰특공대 2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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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쌍용차 파업, 제2의 용산참사, 테이저건



사람이 죽었는데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다니

민주노총이 쌍용차 노조 이재진 정책부장의 아내 박 모씨의 비보에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30분경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 가족 자결로 몰아간 살인정권 살인회사를 규탄”했다.

민주노총 배강욱 부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경찰은 대화로 해결하자는 노동자들을 오늘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밀고 들어갔다”며 “민주노총은 내일 중집을 통해 총파업 돌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위원장은 박 씨의 죽음과 관련해 “남편이 있는 공장 안을 경찰이 공권력으로 침범한다고 하니 아내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불안했으면 목숨을 끊었겠냐”며 “기필코 쌍용차 문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측이 ‘오 필승 코리아’를 틀고 조합원들을 자극하는가 하면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침울한 자리에서 저런 노래를 틀 수가 있느냐”며 “불결하다”고 힐난했다.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안동섭 위원장 역시 “사람이 죽었는데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하늘 아래 인륜을 버리는 못된 사람들”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함께 살자’고 얼마나 외쳐왔느냐”며 “지금 이 순간부터 쌍용차 문제를 이명박 정권이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쌍용차 문제가 이명박 정권 퇴진운동의 기점이 될 것을 밝혔다.

또 그는 경찰이 박 씨의 사인을 “우울증”이라 밝힌 것에 대해 “그의 아버지도, 시아버지도 쌍용차 문제로 돌아가셨다”며 “온 가족이 쌍용차 사태로 몰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멀쩡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정권과 경찰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규정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박 씨의 친정아버지가 3개월 전 고인의 집에 와 사위가 소속된 쌍용차 노사문제를 걱정하다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으며, 또 지난 4월 시아버지가 아들의 문제를 걱정을 하다 사망했다.

이날 아침 경찰의 공권력 투입 소식에 평택공장으로 향하던 중 비고를 접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꽃다운 나이의 쌍용차 가족이 세상을 떠났다”며 “쌍용차 현장에서 이명박 정권의 특검 경찰이 ‘함께 살자’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강제진압하며 쌍용 가족의 처절한 죽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헬기를 저공비행하는 가하면, 무장한 공권력을 동원해 회견장을 둘러싸고 “불법집회를 하고 있으니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검거하겠다”며 해산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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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쌍용차 노조간부 부인 자살
  1. 휴우 2009/07/21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짜증난다. 이런 글만 읽으면..



쌍용차 노조간부 부인 자살, 사측은 '오 필승 코리아'

[2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재진 정책부장의 부인 박 모씨(30살)가 20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 사망해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평택 굿모닝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오후 1시30분경 끝내 사망했다.

이재진 부장은 공장 내 노조 사무실에서 비보를 듣고 공장 밖으로 나오다 경찰에 체포됐고, 정황설명 후 임의석방 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주변의 말에 따르면 박 씨는 그 동안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박 씨의 사인에 대해 “우울증”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장 밖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모인 금속노조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절박한 상황에서 내몰린 죽음, 정부 측에 의한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현장을 방문한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역시 “우울증은 죽음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한 사측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박 씨의 갑작스런 비보소식에 평택공장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에 휩싸인 공장 점거농성을 진행 중인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상균 지부장은 “차라리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라며 통곡했다.

한 조합원이 철문 너머로 자녀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쌍용차 지부)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는 현재 박 씨의 비보에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편 쌍용차 사측은 ‘오 필승 코리아’ 등을 틀고 조합원들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조합원 일부가 평택굿모닝병원으로 이동 중이다.

[1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이재진 정책부장 부인으로, 노동자 대량 해고 저지를 위한 가족대책위에서 활동하던 A씨가 20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 사망해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A씨의 시신은 현재 평택 굿모닝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이재진 부장은 평택 공장내 노조 사무실에서 비보를 듣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주변의 말에 따르면 A씨는 그 동안 가족대책위 활동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지부는 이 같은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사실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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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쌍용차 조합원 부인 자살, 오 필승 코리아, 이재진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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