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하태경 "잘 된 일, 이 참에 경사노위 재편하자"
        2023년 06월 08일 0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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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자, 여당 내에선 양대노총 중심의 경사노위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화 기조를 유지했던 한국노총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노동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고수하겠단 뜻이다. 노사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경사노위 재편 움직임은 정부와 각을 세우는 노동단체에 대해 그 권한을 약화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선언에 대해 “잘 된 것 같다. 이 판에 경사노위 재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노정 갈등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면서 “당 내에서는 이번에 경사노위 판을 새로 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독점하는 구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MZ노조도 있고. 전체 노동자들의 숫자상의 대표성을 정확히 반영을 해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정부가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 문제와 폭력 시위, 이 두 가지 문제는 양보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사실 이번(금속노련 간부 유혈진압)에도 한국노총이 잘못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자기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했으면 경찰의 진압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정부가 노동판의 폭력에 대해 관용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괜찮겠지 생각한 것 같은데 그건 오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잘못한 사람이 화내를 내나”라며 “(경사노위 중단으로) 한국노총이 오히려 더 고립될 수 있다. 폭력과 회계 비공개 봐달라는 억지 요구는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사노위 불참을 공식 선언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노동계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탄압을 계속한다면 정권 퇴진 투쟁도 불사하겠다고도 경고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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