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북한 비핵화 비현실적 목표,
    현실 인정하고 우리도 핵무장 고려해야”
        2023년 03월 29일 1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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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 위협에 나선 것과 관련해 “북한은 앞으로 7차 핵실험은 할 것”이라며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한테 ‘북한이 핵을 쓰면 미국이 바로 핵으로 응징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고 거듭 약속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과연 가능한 전략인지 여러 회의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은 ICBM으로 가지고 있다가 미국이 북한을 핵으로 공격하는 경우 한국을 향해 쓰지 않고 미국을 때리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확고한 능력을 보여줬을 때 과연 미국 대통령이 그거를 감내하고도 북한을 향해서 핵을 쓸 거냐. 저는 미국 대통령이 그런 결단을 안 내리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 자체가 이제는 핵개발을 하고 우리가 자체로 핵을 가지고 있는 게 미국의 안보에 대단히 큰 이익”이라며 “북한은 미국의 핵자산이 한반도에 투입되는 걸 막기 위해서 끝까지 가겠다는 것인데, 우리가 자체로 핵미사일을 가진다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미국이 핵전쟁 시나리오에 말려드는 걸 막기 위해서도 미국이 이제는 전략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30년 동안 미국이 우리 보고 ‘북한을 비핵화시키려니 믿어 달라’고 했는데, 30년 동안 북한 비핵화됐느냐”며 “북한의 비핵화는 대단히 비현실적인 목표다. 이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미국의 핵전략이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소련에 대한 대응으로서 중국의 핵을 인정해줬고, 그 이후 중국의 힘이 커지니까 중국을 핵으로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핵을 인정해 주었다. 또 인도의 핵을 견제하기 위해 파키스탄의 핵을 인정해줬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은 직접 핵으로 그 나라와 대결하기보다는 주변국의 핵무장을 용인해서 서로 견제시키는 전략을 썼는데 한반도에서만은 안 하고 있다”며 “미국이 한반도에서만은 매우 매우 자가당착적인 핵전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날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 사진에 대해 “국방부는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던데, 저는 이거 핵탄두 맞다고 본다”며 “핵무기를 개발, 연구, 생산, 관리, 수만 명의 집단이 관련돼 있는데, 가짜라면 밑에 사람들이 보고 ‘김정은이 뻥치고 있네’, 이렇게 된다. 한두 명이라면 모르겠는데 수만 명의 집단이 하는 일인데, 그러면 결국은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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