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워크숍에서
    이재명 불출마 요구 다수
    전해철 “이, 한 발 뒤로 물러서야”
        2022년 06월 24일 0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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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서 당대표 출마에 무게를 둔 이재명 의원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워크숍 토론에서)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며 “이재명 의원 전대 출마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홍영표 의원의 목소리는 이미 나왔었고, 홍 의원은 (어제도) 마찬가지 주장을 했다”며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홍영표 의원도 출마 여부를 고민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 통합이 어렵지 않겠냐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을 비롯한 당내 불출마 요구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은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당내와 당밖 의견에 온도차가 있을 것이라 여러 얘기를 듣고, 본인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어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무게는 출마 쪽에 더 있어 보인다”면서도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이 앉아 있는 상태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의 불출마 요구’가 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재명 의원이 출마) 의지가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계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거듭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평가하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그런 평가가 제대로 되겠나”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그 평가에 기여한 변화와 혁신은 되겠나, 라는 우려에 저는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고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제대로 바뀌어야 된다면 지난 패배의 원인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하고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그것이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분이 한 발 비켜서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만들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의원의 역할을 등한시하는 게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만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게 맞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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