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외
        2022년 05월 14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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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인이라는 이유> – 혐오와 차별의 정치학

    정회옥 (지은이) / 후마니타스

    우리는 혐오를 사회악으로 여겨 도덕적으로 지탄하며 가해자를 괴물로 치부한다. 그러나 특정 집단에 대한 열렬한 혐오와 차별은 대부분 오랫동안 다듬어지고 세대를 넘어 전해진 관습과 신념의 결과물이다. 즉, 혐오는 어제오늘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축적되며, 결국 이를 분출시키는 사회적·구조적 조건들을 전제한다. 그리고 혐오받는 대상인 개인이나 집단이 피해자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 위협이 되는 가해자라고 주장하는 신념 체계가 존재한다.

    이 책은 서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린, 또한 우리 안에 자리 잡은 아시아인을 둘러싼 혐오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 그리고 신념 체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시아인이라는 이유’가 170여 년에 걸쳐 다양한 차별적 시선(‘더러운’, ‘두려운’, ‘모범적인’)으로 나타난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서구 중심주의와 오리엔탈리즘, 종교와 과학, 법과 매체 등이 “차이 때문에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하기 위해 차이를 만들어 낸” 인종주의를 어떻게 뒷받침해 왔는지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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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혁명사는 논쟁 중>

    김응종 (지은이) / 푸른역사

    프랑스혁명은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위대한 실험이요 거대한 발걸음이었다. 그러나 일 년 남짓한 ‘공포정치’ 기간에 50만 명이 감옥에 수용되었고 3만 명 이상이 처형되었다는 사실 등 폭력성 또한 혁명의 또 다른 얼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까지 한국의 프랑스 혁명사 이해는 혁명을 예찬하고 방어하기에 급급했던 감이 있다. 이 책은 ‘인권’이라는 ‘빛’에 초점을 맞추어 혁명을 바라보았던 그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폭력’이라는 ‘어둠’에도 시선을 돌려 혁명의 참모습을 파악하려는 시도에서 기획한 것이다.

    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혁명을 ‘쫓아가지’ 않는다. 한국프랑스사학회 회장을 역임한 지은이는 혁명과 반혁명, 혁명가, ‘혁명사’로 나누어 혁명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사건을 날줄로, 혁명가를 씨줄로 삼아 혁명의 맥락을 짚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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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4일 노동이 답이다>

    안나 쿠트,에이단 하퍼,알피 스털링 (지은이),이성철,장현정 (옮긴이) / 호밀밭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는 그동안 우리가 ‘정상 normal’이라고 여겨왔던 많은 것을 다시 바라보게 했다. 그중에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4일제를 포함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다양한 노동도 포함된다.

    강제적으로나마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서 많은 기업과 기관이 재택근무, 유연근무 등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노동을 경험하게 됐고 시간이 지나 엔데믹(Endemic) 국면으로 접어든 지금은 상당히 일상화되고 보편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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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구하는 우리는 세계시민> –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는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백용희,박지선,박지희,이시라 (지은이) / 맘에드림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시 지구촌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위기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변화를 앞당긴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예기치 못한 위기들이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게다가 이미 환경문제를 비롯해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국제 문제들도 첩첩이 쌓여 있다. 개인이나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거대한 문제들이 넘치는 불확실성 시대일수록 인류애 차원의 글로벌 협력이 절실하다. 따라서 전 인류가 함께 세계시민의식을 키워 힘을 모아 현명하게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한다.

    이 책은 일상과 동떨어진 세계시민교육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정의와 불평등한 것들에 대해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적 감수성을 키워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게 도와준다. 세계평화, 인권, 기후변화, 빈곤 등 전 지구적 문제들을 자신의 문제처럼 공감하고 인식하게 도움으로써 좀 더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나아가 전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지구와 함께 공존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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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무타납비 시 선집>

    김능우 (옮긴이) / 소명출판

    아랍문학의 황금기인 중세 이슬람 제국 내에는 문학의 차원을 끌어올린 특출한 문인들이 있었으며 그중에서 천재 시인 알무타납비는 단연 돋보인다. 시적 영감과 감화력에서 탁월한 알무타납비가 남긴 수많은 시편들은 아랍시의 정수(精髓)로 보아 손색이 없다.

    알무타납비의 시집에 수록된 시의 주제는 여느 아랍 시인의 경우처럼 칭송, 풍자, 긍지, 사랑, 금언 등을 망라하고 있다. 그가 지은 시의 분량은 방대하므로 이 책에서는 사이프 알다울라와 관련된 전쟁 무용담이 포함된 찬양시와 카푸르에 관련된 찬양시, 풍자시를 중심으로 대표 작품을 선별하여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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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안아 주세요>

    패트릭 맥도넬 (지은이),이루리 (옮긴이) / 북극곰

    온 세상을 안아주고 싶은 고양이 줄스

    여기 사랑이 넘치는 고양이 줄스가 있습니다. 고양이 줄스는 온 세상 친구들을 모두 안아주고 싶습니다. 줄스는 자신이 온 세상 친구들을 안아주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안아준다면 그것만으로 세상은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을까요? 만약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줄스를 따라 여행을 떠나 보세요! 『지금 안아주세요』는 사랑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세상은 넓고 친구는 많다!

    고양이 줄스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만나서 안아 줘야할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봅니다. 이 세상 모든 친구들의 이름을 적는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길게 이름을 적어도, 그저 줄스가 아는 친구들의 이름이지요.

    그래서 아주 기쁘게도 고양이 줄스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구라는 세상은 넓고 함께 사는 동물과 식물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아주 작은 책으로 너무나도 커다란 세상을 보여주는 그림책, 『지금 안아주세요』입니다.

    당장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멸종 위기의 동물들

    하지만 우리와 고양이 줄스에겐 슬픈 일도 있습니다. 우리와 고양이 줄스가 알고 있던 아주 평범한 동물들조차 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컨대 커다란 고래나 무서운 호랑이 같은 친구들 말입니다.

    지금 지구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멸종되면 생태계가 무너지고 우리 인간도 멸종될 것입니다. 『지금 안아주세요』는 당장 누군가 아주 특별한 사랑과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지금 안아주세요!

    고양이 줄스는 바보 같습니다. 자신이 온 세상을 안아주면 더 좋은 세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줄스는 용감합니다. 온 세상 친구들을 안아주러 떠났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줄스는 위대합니다. 정말로 온 세상 친구들을 안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고양이 줄스는 깨달았습니다. 사랑은 지금 여기 아주 가까이 있는 친구부터 안아주는 것을요. 고양이 줄스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사랑과 행복의 의미와 방법을 일깨워줍니다. 『지금 안아주세요』는 21세기 지구에 사는 모든 친구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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