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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통화 MBC 보도
    정치공작 vs 문제 드러나
    보도 결과 반응에서도 온도차 격심
        2022년 01월 17일 12:2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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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매체인 ‘서울의 소리’ 기자와 통화한 육성 파일 일부가 MBC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서 정치공작 행위”이자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 맹비판했다.

    권영세 본부장은 17일 오전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언론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친여 매체 기자가 불법 녹음한 후보자 배우자의 사적인 대화 내용을 MBC에서 방송했다”며 “이런 행태는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 행위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친여 매체 기자라는 사람의 불법 녹취가 6개월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것은 단순히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서 정치공작 행위”라며 “취재를 빌미로 접근해서 관심을 산 뒤 상대 호의를 이용하여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 한 행위는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고도 했다.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공영방송으로서 임무를 포기한 채 이런 불법 녹취물을 발언권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2년 김대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20년 전 이런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정권을 도둑맞았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20년이 지난 지금 지상파 언론까지 나서서 또다시 더 비열하고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한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어서 정권을 도둑질하려 하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MBC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서 이재명 후보자의 형수 욕설 테이프와 배우자 김혜경 씨와 관련된 사항들도 당연히 방송을 해서 국민들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MBC가 불공정한 보도를 해나간다면 이는 언론인 모두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MBC가 공개한 김 씨의 통화 내용 중 서울의 소리 기자에게 “1억을 줄 수 있다”며 캠프 합류를 제안하거나, 해당 기자에게 100여 만원을 지급하고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의 강연을 부탁한 점, ‘미투 사건’에 대해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코바나컨텐츠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의뢰한 것에 대해 “선거운동을 제3의 사무실에서 교육이라는 형태로 시킨 거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했다.

    서울의 소리 기자에게 1억 원을 언급하며 캠프에 들어올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돈으로 매수하는 행위”라며 “김혜경 씨가 보수매체 기자한테 ‘1억 줄게, 와라’ 이렇게 얘기했다면 아마 이번 선거는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김 씨의 통화 내용은) 그 정도 사안”이라고도 말했다.

    김 씨의 미투 발언에 관해서도 “미투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안 줘서 미투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여성 피해자들을 능멸하는 것”이라며 “여성 유권자들에게는 굉장히 충격적인 문제인식을 보여준 것이라 굉장히 파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여러 가지 정치 현안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아주 비상식적인, 또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용납하기 어려운 이런 인식들을 다 드러내는 것이어서 굉장히 좀 놀랍다”면서, 통화내용이 사적 영역에 속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선 “후보자의 배우자는 공적 인물이다. 그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나 정치에 대한 견해는 공적 관심 사안이고 후보를 판단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되어야 한다 하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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