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윤석열 지지’ 드러내나?
    “이재명의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윤”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 60~70%"
        2021년 10월 15일 01: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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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으며 국민의힘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 (이재명 후보가 보기에)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윤석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인데, (검찰총장을 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윤석열이 돼야만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유보해왔던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에 대해 긍정적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설화와 관련해서도 “토론하는 과정을 참지 못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휘하는 상황에서의 실수”라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양강 후보 중 하나인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는데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자은 “늘 기본적으로 얘기하지만 내년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60~70%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중심에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본선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지난번 LH 사건 터지는 거나 이번에 소위 대장동 사건이나 유사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이것이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보고 나서 현재 대장동 사건이 터졌다. 국민은 ‘그러면 그렇지. 너네들이 그런 거밖에 더 하겠냐’ 이렇게 생각한다”며 LH투기 사건의 민심이 대장동 의혹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경선에서 낙선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점도 여당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안 했어도 내 상식으로 판단해서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 60~70%는 절대로 이재명한테 안 갈 것”이라며 “형식적으로는 원팀으로 가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순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국정감사) 정면돌파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2012년 대선 여론조사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퍼센티지가 높았다. 그런데도 박근혜가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질적인 정책의 전환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려고 시도를 했을 텐데 (대장동 이슈로 당원들의 지지세가 약해졌고) 본인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심한 상황에서 차별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판단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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