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이재명-이낙연
    지지자 화학적 결합 가능”
    "'내 밑 5,000명'식으론 설득 안돼"
        2021년 10월 14일 01: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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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의 대선 경선 결과에 승복한 것과 관련해 “당무위 절차만 밟으면 승복하기로 이낙연 캠프에서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인태 전 총장은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다른 길이 있었나. 갈 길을 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낙연 캠프가 (경선) 불복 움직임을 비슷하게 보이니까 재야의 원로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하라는) 압박 성명을 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러니까 (이낙연 캠프에서는) 당무회의 절차만 걸치면 승복 선언할 거니까 외부 압력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의 이의제기를 배척한 당무위 결과에 대해 “그 전에도 중도사퇴한 분들 이미 받았던 표들을 무효표 처리를 했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닌데 이번만 예외로 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캠프에서도 당무위가 원하는 결론을 내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다만 상당히 흥분하고 있는 지지자들도 있으니 적어도 그런(당무위) 절차는 필요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당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 여부에 대해선 “그건 시간문제”라며 “승복했는데 당에서 원하는 거 들어줘야지 안 그러면 졸장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겠냐는 물음엔 “이명박, 박근혜 2008년 대선 때에 비하면 이거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이 정도 갈등은 갈등도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유동규 본부장이 뇌물을 받은 것으로 구속돼 있고, 이재명 지사도 상당한 비리에 연루되지 않았겠느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그 만큼이라도 나온 것은 많이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대장동 이슈는) 이재명 지사한테는 진짜 위기인데 이 지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에 능한 사람”이라며 “엄청난 돈 잔치를 하는 데서도 결백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오히려 이 지사에게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 전 총장은 다만 “유동규라는 사람은 (그냥 공무원이 아니라 이 지사가) 특채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비리에 연루가 됐다고 하면 본인이 더 철저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처절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내 밑에 5000명이다’ 이런 식으로다가 하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될 사람들이 됐더라. 다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라며 “여당 입장에서는 총선 부정선거 주장하는 사람(황교안 전 국무총리)이 선택됐으면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주목할 만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지가 둘은 건달형이고, 나머지 둘은 수재형”이라며 “원래 수재형보다는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되더라”며 윤석열·홍준표 후보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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