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청년 중 다중채무자 12.4%
    진선미 “빚 돌려막기로 부실위험 우려”
        2021년 10월 12일 04: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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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다중채무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10명 중 1명 이상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잔액만 47조 원을 돌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아 1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20대 청년 다중채무자 비중은 올해 6월 기준 12.4%를 기록했다.

    전체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말 893만 명에서 지난해 말 905만 명으로 1년간 1.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같은 기간 74만 4천명에서 78만 2천명으로 1년 사이에 5.17%나 증가했다. 20대 다중채무자의 수가 전체 연령층보다 3.5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20대 다중채무자 증가세는 2021년 들어 더욱 빨라졌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6개월 만에 6.59%나 급증했는데, 같은 기간 전체 다중채무자 증가율이 1.62%인 것과 비교하면 20대 다중채무자의 증가세가 훨씬 빠르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증가율이 5.17%였던 점을 고려하면 2021년에는 6개월 만에 더 큰 비중으로 증가했다.

    전체 다중채무자 중 20대의 비중 또한 크게 늘었다. 2019년 12월 기준 8.34%에서 2021년 6월 기준 9.06%까지 상승했다.

    대출받은 금융사를 개수별로 세분화해도 20대의 가파른 증가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기준 대출받은 금융사 개수별로 보면, 2개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은 20대는 2019년 말과 비교해 4.84%나 증가했지만 전체 연령층은 2.62% 증가에 그쳤다. 3개 금융사에서 대출 받은 20대는 5.67% 증가, 전체 연령층 증가율은 1.58%에 불과했다. 4개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7.54% 증가했으나, 전체 연령층의 증가율은 0.11%에 그쳤다. 특히 5개 이상 금융사의 경우 20대는 3.18% 증가했으나, 전체 연령층은 오히려 2.93% 감소했다.

    20대 다중채무자의 대출잔액 또한 지난해 한 해 동안 21.19%나 급증해 42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2분기까지 6개월 동안 12.26% 더 상승해 47조 6512억 원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의 경우 돌려막기 등으로 인해 금리 인상기에 부실 위험이 가장 크다”며 “특히 사회초년생인 20대 청년이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지나친 부채를 떠안는 일이 없도록 청년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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