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 외
        2021년 05월 01일 0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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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 – 노동, 노동자, 노동권을 이해하는 첫걸음

    김철식,김혜진,신순영,안명희,엄진령,윤지영,이미숙,장귀연,최은실(지은이),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기획) / 오월의봄

    노동권의 위상은 여전히 낮고, 반노동적 인식이 팽배하고, 이렇다 할 노동 교육, 노동인권 교육이 부재한 상황 속에서 노동을 둘러싼 왜곡된 관점을 바꾸고 노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노동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연구자, 활동가, 법률가 들이 머리를 맞댔다.

    알아야 바꿀 수 있고, 알아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동자의 권리,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법과 제도, 문화 등은 투쟁의 장 위에 놓여 움직이고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의 노동자성이라는 평이한 요건이 높은 산이자 벽처럼 되어버린 지금의 현실과 그 때문에 더욱 심화된 노동의 불안정에 착목해 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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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의 폭력> – 고대 그리스부터 n번방까지 타락한 감각의 역사

    유서연 (지은이) / 동녘

    디지털 기기와 통신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듯 보이는 이 ‘새로운 폭력’은, 사실 플라톤부터 데카르트와 하이데거에 이르는 시각중심주의 철학에 깊이 뿌리내린 ‘오래된 폭력’이다. 시각을 다른 감각들보다 특권화하고 ‘관조’를 중시함으로써 대상이 품은 시간성을 배제하는 서구의 철학적 전통은 근대의 시각중심주의로 이어졌고, 오늘날 온갖 시각의 폭력은 이러한 토양에서 자라났다는 것이다. 저자는 근대의 시각중심주의를 ‘근대의 광기’라고 본다. 이는 관음증적 욕망, 렌즈의 발달, 여성혐오와 결합해 점차 힘을 키웠고,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증폭되었다.

    출구는 없을까? 이 책은 ‘광기’에 맞서는 또 다른 ‘광기’를 제시한다.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히스테리 환자’의 굴레가 씌워진 근대의 여성들부터 ‘렌즈를 부수는 송곳’을 든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스트들까지 ‘여성 광인’의 역사는 짧지 않다. 또한 촉각이라는 대안을 통해 시각 중심으로 치우친 우리의 감각 체계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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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 – 현대 주식시상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히다

    막스 베버 (지은이),이상률 (옮긴이) / 문예출판사

    1890년대 독일에서는 거래소를 통해 유입되는 외국자본과 일반 대중의 투기적 거래가 독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혹이 팽배했다. 이러한 여론이 거래소에 대한 몰이해에서 나온다고 생각한 막스 베버는 논문 〈거래소의 목적과 외적 조직〉을 발표해 거래소 거래에 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하고 “거래소는 자본주의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2년 후에 발표한 논문 〈거래소 거래〉에서는 국가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 측면에서 거래소의 순기능을 역설했다. 거래소 거래가 없다면 국제적인 경제 권력 투쟁에 뛰어들 수 없으므로, 투기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손실까지도 국가 간 전쟁 비용의 일부로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금융 경제 발흥기의 거래소 거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현대 주식시장의 핵심 메커니즘을 밝힌다. 뿐만 아니라 베버의 민족주의 정치사상의 실마리를 담고 있어 그 학술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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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과 이산>

    김재용,김종욱,이복실,등천,임추락,김진희,최현식,제롬 드 위트,천춘화,최일,이해영,사경,하타노 세쓰코,장수용(엮은이) / 소명출판

    해방을 맞이하여 고국으로 귀향한 작가들 중에서 남에 정착한 작가와 북에 정착한 작가 그리고 귀향하지 못하고 고국 바깥에서 생활한 작가를 함께 다룬 연구서이다. 특히 이주 지역 중에서 한국 작가들이 가장 많았던 중국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이외의 지역도 함께 다루었다. 시기는 해방부터 분단이 고착화되는 한국전쟁까지에 한정하였다. 염상섭을 비롯하여 분단된 고국의 남쪽을 선택한 작가, 백석이나 박팔양처럼 분단된 고국의 북쪽을 택한 작가 그리고 중국에 그대로 머물렀던 김학철 등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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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의 한글 창작>

    하타노 세츠코 (지은이),최주한 (옮긴이) / 소명출판

    이광수가 소설 창작에 있어 국한문에서 한글로 표기를 변경하는 과정을 고찰한 책 <이광수의 한글 창작>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이광수의 이언어 창작’에 관한 하타노 세츠코의 두 번째 연구서로, 2019년에 번역 간행된 <일본어라는 이향-이광수의 이언어 창작>이 일본어 창작에 집중한 것이라면, 이번에는 한글 창작에 주목했다. 이광수가 일본어와 한국어, 두 개의 언어를 오가면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근대적인 문장의 기원을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번역에 관해 보다 상세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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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로코믹스> – 10명의 철학자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

    장 필립 티베,제롬 베르메 (지은이),안 리즈 콩보 (그림),이나무 (옮긴이) / 이숲

    두 명의 인문학도가 과거로 날아가 플라톤, 에피쿠로스, 데카르트, 벤담, 니체 등 서양철학을 대표하는 10명의 철학자를 인터뷰하며 행복의 비결을 듣는다. 철학자들은 각자 자신의 철학적 신념에 따라 행복을 정의하고, 어떻게 그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지 들려준다.

    특히, 각 철학자의 생애를 소개해 그들의 주장을 더욱 실감 나게 이해할 수 있고, 코믹한 에피소드와 담론을 잘 정리한 도표 등 다양한 장치를 곁들여 아주 재미있는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자칫 도식적인 해설이나 피상적인 유머에 그치기 쉬운 여러 철학적 주장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도 독자에게 행복에 다가갈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아 늘 곁에 두고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불어로 된 이 책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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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도서관저널> 2021.5

    (주)학교도서관저널 (지은이) / (주)학교도서관저널

    특집 아이들, 기울이면 보이는 들리는

    숨어 있는 것도 아닌데 잘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 안팎에 있다. 가끔 마주치면 저마다 사정이 있는 거니까. 나름의 방식이 있을 테니까 여기며 지나치곤 한다. 마음이 쓰이는 아이도 있다. 더 가까이 가면 알 수 있을지 모른다.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듣고,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는데 보면 아이가 다가올지 모른다. 그렇게 주변에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이 품은 고민과 우울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 곁에서 보듬고 위로하고 해결해 주기도 하는 선생님들의 배려도 있다. 힘든 시기를 더 까다롭게 보내고 있는 주변의 아이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작은 관심을 나누며 이 계절의 온기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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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최고야!>

    토미 드 파올라 (지은이),이순영 (옮긴이) / 북극곰

    토미 드파올라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작품이다. 토미 드파올라는 어린 시절 보통의 남자아이들과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괴롭힘을 받았다. 단지 운동을 싫어하고 독서나 그림을 더 좋아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자전적인 이야기이기에 독자에게 주인공 우리의 아픔이 더 진심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 세계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일깨워 준다. 모두가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나 농구 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 모두가 의사나 변호사나 정치가가 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저마다 영혼의 취향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면 된다.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하는 삶의 태도이며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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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 – 일러스트레이터 홀링의 2인분 성장 일기

    홍유경 (지은이) / 북극곰

    “누군가의 처음을 보는 건

    그 존재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는 건

    굉장한 일인 것 같다.”

    일상의 다정한 구석을 쓰고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홀링의 폭풍 공감 육아 일기

    이 책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홀링(홍유경)이 아이를 낳고 일 년 간의 경험과 생각을 쓰고 그린 육아 일기입니다. 작가는 아주 작은 아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걱정과 두려움, 호기심과 기대 사이에서 매일매일 흔들립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육아와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기록하다 보니, 어느새 ‘엄마’라는 이름에 익숙해졌습니다.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은 초보 엄마가 기록하는 아이의 성장 일기이자 엄마의 성장 일기입니다. 따스한 한 컷 그림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는 이제 막 엄마가 된 이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건네고,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이에게는 육아 노하우를 살며시 전해줍니다. 아이가 있든 없든 누구나 나를 키운 부모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써 내려간 육아 일기

    이 책은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분명 열 달 동안 배 속에 품고 있었는데, 자기 배 속에서 아이가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토록 기다린 아이인데 막상 아이를 마주하니 무섭기도 하고,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합니다. 작가는 복잡하고 이상한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답답한 시간을 견디며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서 젖소가 된 기분에 빠지기도 하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몸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우울함을 겪기도 합니다. 옹알이하고 방긋방긋 웃는 아이가 한없이 사랑스럽다가도, 투정 부리며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에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작가는 육아를 하며 겪는 매일매일의 이야기를 한 컷 그림과 짤막한 글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냅니다.

    우리는 매일 조금씩 자란다!
    아이와 엄마의 2인분 성장 일기

    이 책은 아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기록한 ‘아이의 성장 일기’이지만, 엄마로서 새롭게 살아가는 ‘엄마의 성장 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겪는 모든 것이 새로운 것처럼, 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합니다.

    “사람은 원래 많은 표정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어른이 되면서 줄어드는 걸까?” _43쪽

    “태어나서 일어서고 걷기까지 이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줄 몰랐다.” _105쪽

    “거니가 열흘 전부터 팔을 펴고 상체를 들려고 하더니 이제는 쭉 펴고서도 여유 있는 얼굴로 나를 본다. ‘엄마, 이것 봐요. 나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요.’ 하는 것 같다.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조금씩 조금씩 익힌다.” _192쪽

    아주 작은 아이의 일상에 자신의 일상이 돌아가지만, 아이와 자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쓰며 하루하루를 기록합니다. 매일 흔들리고 실수하지만, 마음을 환기하기 위해 드로잉 모임에도 나가고, 육아하는 친구들을 만나며, 틈틈이 의뢰받은 일러스트 작업도 합니다. 육아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도 하고 부모의 마음을 느끼기도 하며, 삶을 긍정하고 앞으로의 시간들을 기대합니다.

    “거니를 낳아 보니 알겠다. 나도 아기였을 때 젊고 서툰 엄마 아빠에게 소중하게 다뤄졌을 것이다. 부모님의 수많은 손길, 자잘한 걱정, 소소한 기쁨을 받고 컸을 거라는 생각에 내가 좀 더 소중해지는 기분이다.”_68쪽

    “앉는 연습을 하는 거니를 보고 있으면 나도 무언가를 열심히 해 보고 싶어진다. 반복해서 시도하고,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해 보는 것. 아기는 배움의 기본을 이미 알고 있다. 어른인 나도 노력해야지.” _220쪽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생명들 덕분에 조금씩 자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으로 기록한 육아 일기를 보면, 엄마가 되는 일의 의미와 한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네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은 이제 막 엄마가 된 이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건네고, 엄마가 될 준비를 하는 이에게는 육아 노하우를 살며시 전해주며, 아이가 있든 없든 누구나 나를 키운 부모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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