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표 '김종인, 신당
    창당은 역사에 죄 짓는 일'
    "영남 배제 등 갈라치기는 무리수"
        2021년 04월 16일 12:16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의원이 16일 조찬회동을 하는 등 3지대 창당론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당대표 출마를 앞둔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포함한 보수정당 계열의 전·현직 의원의 통합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문표 의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이 제기한 제3신당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금태섭 전 의원은 잠시 들어왔다가 나갔기 때문에 자기 정치 영역을 한다는 것엔 솔직히 관심이 없다”며 “(그러나) 김종인 대표가 그런 뜻에 부화뇌동한다면 큰 잘못”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번 대선에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3명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52만 표 정도를 더 받았다. (지난 대선 패배는) 야당의 분열 때문”이라며 “분열의 대열에서 김종인 대표가 함께 하는 논의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의 그 여러 가지 성품으로 봐서 저는 그럴 리가 없다. 두 분이 이야기할지 모르겠지만 (3지대 창당에 대해 논의한다면) 그건 역사적으로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 ‘충청 대선후보와 영남 당대표 체제의 필요성’, ‘영남정당 탈피’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자꾸 영남을 배제하고 비영남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인위적으로 갈라치기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수”라며 “전당대회가 이뤄진다면 어디서 누가 나오든 그건 하나의 전략의 문제다. 당 내엔 수많은 전략이 있기 때문에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이런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 여부에 대해선 “홍준표 대표는 대통령을 한 번 나왔던 분이고 당대표를 두 번 했던 분”이라며 “통 크게 같은 대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에는 모두를 다 아울러서 함께 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 누구 빼놓고 누구는 되고 하는 것은 마이너스 정치이라 정권을 잡기 어렵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거기에 지난번 공천에서 억울하게 배제돼 공천을 못 받았던 현역들 20여명 중에 또 나간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도 함께 수용해서 모든 전열을 대비하고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