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심상정 지지 요청에
    여영국 "염치가 있어야지..."
    "민주당 위성정당 추진은 정치테러...중대재해법도 무력화"
        2021년 04월 05일 12: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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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 요청에 대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대표는 5일 오전 대표단회의에서 “박영선 후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전날 박 후보는 인터넷언론사 기자간담회에서 “제 마음 같아서는 심 의원 같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전화를 한번 드리긴 했다. ‘좀 도와주면 어떻겠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심 의원에게 “‘나중에 전화를 다시 한 번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박영선 후보가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며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없는 짓이냐”고 질타했다.

    여 대표는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성명을 내고 정의당 등 소수정당에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었다. 당시에도 정의당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 선언이나 연대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에서 ‘연대’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민주당은 마냥 늦춰지고 있는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결기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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