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전 시장, 박형준 전 의원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선출
    나경원 "결과 승복, 승리 위해 끝까지 최선 다할 것"
        2021년 03월 04일 12: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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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부산시장 후보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이 같은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당내 경선은 2일과 3일 양일간 100% 시민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서울과 부산 시민 각각 2천명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유튜브 캡처

    서울 지역 후보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전 시장은 41.64%를 얻은 반면, 1위 득표가 예상됐던 나경원 전 의원은 36.31%에 그쳤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6.47%, 오신환 의원은 10.39%를 획득했다.

    앞서 본경선 전 예비경선에서 나 전 의원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쳐서 전체 1위를 기록했었다. 당시 오 전 시장은 여론조사에서만 나 전 의원을 앞질렀다.

    부산 지역 후보 경선에선 예상대로 박형준 교수가 54.40%를 얻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8.63%를 얻었고, 이언주 전 의원은 이보다 적은 21.54%를 득표하는 데에 그쳤다.

    오 전 시장은 후보직 수락연설에서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잔향이 가시기도 이 정부는 기만의 정치, 분열의 정치, 보복의 정치, 국민 무시의 정치를 펼쳐왔다”며 “4월 7일은 그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지난 10년 동안 많이 죄송했다”며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뵐 때면 더 크게 다가오는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켜켜이 쌓으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고도 했다.

    보수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라며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면서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박형준 교수는 수락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라며 “전임 시장들의 견제 받지 않는 잘못된 권력의 횡포로 빚어진 선거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에 승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와 조만간 만나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희망한다”며 “가급적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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