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슨 대표이사 결단 촉구
    이케아 노동자들, 무기한 천막농성
    노조 “‘이케아+코리아’, 국내 대형마트보다 못한 끔찍한 혼종”
        2021년 01월 26일 05: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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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 가장 낮은 처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의 한국법인 노동자들이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결단해 휴식시간 보장, 무상급식, 병가제도 등 노동조합의 핵심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마트노조 이케아지회는 26일 오전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이사의 결단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한다”며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과 기흥점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노동조합의 핵심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투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노조활동 보장 ▲무상급식 ▲유급 휴게시간 ▲병가제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케아지회

    앞서 이케아 노동자 750여 명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나흘간 파업을 벌였지만 노사교섭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케아에 대한 국민적 지탄 여론이 확산되자 이케아는 일부 진전된 입장과 개선의지를 밝히면서도,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노동조합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간 노사교섭도 회사 측 교섭위원이 뚜렷한 입장을 내지 못하거나, 노사 간 의견 교환만 하는 수준으로 이뤄졌다. 노조는 회사 측 교섭위원이 교섭 과정과 결과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교섭 과정에서 이케아 경영진의 태도는 노조와의 논의를 통해 의견을 접근하고 합의를 해나가는 방식이 아닌 의견교환과 논의만 하고 돌아가 경영진 전체에 교섭에서의 결정을 되묻는 방식”이라며 “이런 식의 책임성 없는 교섭으로 시간 끌기와 말바꾸기 교섭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회사 측 교섭위원에게 책임성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교섭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케아 한국법인의 최종 결정권자인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유다.

    노조는 “경영진의 무책임한 교섭태도와 교섭에서의 논의와 합의에 의한 결정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대표이사의 결단을 통한 교섭 타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 노사관계 회복과 실추된 기업이미지를 다시 살리는 길은 원만하게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케아+코리아’, 국내 대형마트보다 못한 끔찍한 혼종”

    이케아는 ‘북유럽식 복지’를 강조하며 한국에 진출했으나 한국법인 노동자들이 외국법인과는 전혀 다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 대형마트 평균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국민들은 이케아를 보고 스웨덴의 자연환경과 북유럽의 복지를 떠올리지만 ‘코리아’와 만난 ‘이케아코리아’는 국내 대형마트보다 못한 근로 환경을 제시하는 끔찍한 혼종으로 전락했다”며 “이케아는 이윤에 눈이 먼 전형적인 다국적 기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참석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아무리 영세한 업체라도 식대를 지급하고, 휴식시간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케아는 그마저도 하고 있지 않고, 수십분 단위의 쪼개기 노동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규혁 위원장도 “이케아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미 20~30년 전에 노동자들이 요구이며 이미 대다수 회사가 하고 시행하고 있다”며 이케아 한국법인의 낮은 처우를 꼬집었다.

    정윤택 이케아코리아지회 지회장은 “이케아 코리아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70년대 노동자들의 처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 휴식시간과 식대 지급 요구가 무리한 요구냐”며 “이케아 경영진은 이제라도 상식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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