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성추행 사건 여파 정치권 강타
    "충격적" 논평···가장 큰 충격 받은 건 정의당 당원들
        2021년 01월 25일 10: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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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25일 직위해제 됨에 따라 정치권 안팎은 충격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국회 안에서 젠더 이슈를 선도하고 끊임없이 논쟁해왔던 정의당의 당대표가 가해자인 사건이라 파장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일제히 “충격적”이라는 논평을 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이라며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더욱이 정의당은 젠더 이슈와, 인권, 성평등 가치에 누구보다도 앞에서 목소리를 내왔다”며 “지금까지 정의당의 모습에 비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충격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입장문에서 발표한 것처럼 이 사건을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아울러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인권과 성평등 실현에 앞장서 왔던 정의당이기에 김종철 정의당 대표 성추행 사건 관련 사퇴는 더욱 충격적”이라며 “성 관련 비위로 인해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시점에서 가해자가 한 공당의 대표, 피해자가 소속 국회의원이라니 당혹스럽다” 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정의당은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확산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신나리 부대변인 명의로 ‘여성인권과 젠더 평등을 외치는 정의당의 배신’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신 부대변인은 “평소 정의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 중 하나가 여성인권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 대표에 의해 자행된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사태”라고 평했다.

    그는 “여성인권과 젠더 평등을 외쳐왔던 정의당은 말과 행동의 무게를 올바르게 자각하고 있는지 성찰하고 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이 2차 가해 대상이 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도 안 될 일이며 하루속히 마음을 추스르고 용기 있는 정치인으로서 더욱 여성 인권을 대변하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낙태죄 폐지를 촉구하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온 김 대표가 성추행 가해자라는 사실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쪽은 정의당의 당원들이다.

    정의당 온라인 당 게시판에는 집행부 전원 사퇴와 당 해체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등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룬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믿고 참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등 탈당을 선언한 당원들의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다만 장 의원이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며 당의 올바른 조치를 기다리겠다는 글,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당이 즉각 사과한 조치는 평가할 부분이 있다는 내용 등의 글도 적지 않다.

    한편 당은 당에 대한 비판을 벗어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게시물의 댓글을 즉각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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