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안철수 스스로
    야권 단일후보라고 착각"
    “신년사에선 코로나 이전 회복 얘기하고 4차 재난지원금 추진...모순돼”
        2021년 01월 12일 11: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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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면서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했다”며 “도대체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문제는)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그 여론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없이 3자 구도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놨다.

    그는 “단일화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 하겠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성과가 없는 점,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 변화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이뤄놓은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의료시스템을 작동한 것이기 때문에 K방역은 업적이라고 볼 수가 없고 검찰개혁은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이 너무나 잘 안다. 현 정부에서 유일하게 자랑했던 게 대북 정책도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결국 대북정책의 성과도 제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년이 저렇게 비참해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 안 했을 것”이라며 “트럼프도 자기 진영만 가지면 자기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팬덤·진영 정치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여당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4차 지원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해야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금년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해놓고 집권당 사람들은 4차 지원금 얘기를 한다. 이런 모순된 얘기를 하니까 정책이 정상적인 궤도로 갈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4차 재난지원금이 선거용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지난 선거에서 사실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고 돈을 뿌릴 수 있는 계기를 맞이해서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생가간다”며 “(이번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에도) 그런 의도가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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