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외
        2020년 06월 27일 12: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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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 – 은닉 대본

    제임스 C. 스콧 (지은이),전상인 (옮긴이)/ 후마니타스

    인간사회에서 권력만큼 본질적이고 지속적인 것도 없다. 정도나 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지배와 복종 관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회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배, 그리고 저항의 예술』이 다루는 주제도 바로 권력과 지배의 문제이다. 스콧이 보기에 권력은 결코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또한 지배가 늘 성공적이거나 안정적이지도 않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지배의 관계는 동시에 저항의 관계”라는 사실, 즉 저항 없는 지배는 없다는 명제이다. 저항은 눈에 보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든 늘 존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주목하고 강조하는 것은 권력관계의 “표면 아래에 숨어 있는 그 무엇”인 ‘은닉 대본’이다. 은닉 대본은 권력자의 직접적 감시 범위를 피해 장외나 막후에서 형성되는 언어나 몸짓, 관행 등으로서, 지배 권력에 대한 비판과 반대 그리고 저항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상 모든 피지배계급은 각자의 고된 시련을 바탕으로 나름의 은닉 대본을 생산하고 지배계급으로부터 이를 지켜 왔다. 지배와 저항을 동전의 양면처럼 이해하는 스콧은 지배 권력의 은닉 대본보다 피지배 집단의 은닉 대본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이런 종류의 저항은 지금까지 “감히 스스로 이름조차 가질 수 없는 것들”이었고, 기존의 사회과학이 무지했거나 외면해 온 정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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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만든 한국 현대사> – 서울대 학생운동 70년, 제1권 시대사

    유용태,정숭교,최갑수 (지은이)/ 한울(한울아카데미)

    한국 민주화의 전형을 만들어낸 4·19혁명이 2020년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학생이 앞장서고 시민이 합류해 민의에 반하는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진전시킨 ‘민주화의 전형’은 이를 재현하고자 애쓴 학생과 시민에게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현재까지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학생운동의 시대’로 불리는 1960년부터 1990년 중반까지 전국 각지의 학생들은 민주화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4·19혁명, 한일협정 반대운동, 유신반대운동, 부마항쟁, 서울의 봄,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역사의 고비마다 학생들은 떨쳐 일어났고, 그들이 뿌린 땀과 피를 밟으며 한국의 민주주의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이렇듯 학생운동이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크나큰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그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서술한 책은 없었다. 2016년 6월항쟁을 앞두고 기획되어 장장 4년의 시간을 들여 출간되는 이 책은 서울대 학생운동에 중점을 두면서 전체 학생운동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해 특정 대학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70년간의 스토리로 ‘학생들이 만든 한국 현대사’가 될 수 있도록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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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채도 맛있는 도시락> – 소박하지만 알찬 한 끼 레시피 139

    후나하시 리츠코 (지은이),박명신 (옮긴이)/ 책밥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139가지 도시락 레시피를 소개한다. 1작은술, 1큰술, 1컵이 얼만큼인지부터 시작한다. 식재료와 만든 요리는 어떻게 보관하고 해동해야 하는지, 주의할 점, 달라지는 식감까지 설명한다. 한 번 만들면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게 더 많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그만! 냉동 보관이 가능한 음식은 잘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담으면 도시락을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만들어 두었던 음식을 해동만 하면 되기 때문에 준비 부담도 확 줄어든다. 식어도 맛있는 도시락을 만드는 저자만의 비결을 쏙쏙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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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에서 읽는 수상한 미술 이야기> – 청소년을 위한 명화 그리고 세상 이야기

    박홍순 (지은이)/ 맘에드림

    미술작품은 색채와 형태 등의 형식뿐만 아니라 작가의 세계관이나 내면세계 등 수많은 요소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는 종합예술이다. 따라서 미술작품을 탐색하는 과정은 이미 인문학적 성찰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미술작품을 통해 사회변화를 탐구하고 고민한다면 더욱더 의미 있는 배움의 과정이 될 것이다. 이에 이 책은 미술작품 속에 투영된 현대사회의 일그러진 단면과 모순들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을 함께 찾고자 한다.

    공정과 평등에 관한 문제를 비롯하여, 소비·게임·관계 등 다양한 중독 현상들, 유명세와 행복, 불확실성과 함께 현대인을 덮친 불안과 공포, 함께 잘살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해 나누는 즐거운 티키타카 속에서 미술작품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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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대기랑 돌멩이랑>

    베스 페리 (지은이),탐 리히텐헬드 (그림),이순영 (옮긴이)/ 북극곰

    그게 바로 친구가 하는 일이야!

    어느 날 놀이터에 막대기가 놀러 왔습니다. 돌멩이도 놀러 왔지요. 그런데 돌멩이는 그네를 잘 타지 못합니다. 솔방울이 다가와 돌멩이를 놀리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막대기가 소리칩니다. “저리 가!” 막대기가 돌멩이를 막아 준 것입니다. 막대기는 말합니다. “그게 바로 막대기가 하는 일이야. 친구가 하는 일이기도 하지.”

    막대기는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진정한 친구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두 친구의 앞날에는 좋은 일만 생기지는 않습니다. 과연 막대기와 돌멩이 앞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막대기와 돌멩이로부터 진정한 우정과 웃음을 선물받는 책, 『막대기랑 돌멩이랑』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기쁨, 진정한 우정의 해피엔드

    돌멩이는 0을 닮았습니다. 막대기는 1을 닮았고요. 사실 두 친구에게는 닮은 숫자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언제나 혼자였던 막대기와 돌멩이가 진정한 친구로 하나가 되는 순간, 그 숫자가 생겨납니다.

    서로 다른 막대기와 돌멩이가 서로에게 완벽한 짝꿍이 될 수 있었던 건 친구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기꺼이 손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혼자라도 괜찮은 순간이 아닌, 혼자라서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마음을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친구란 어떤 순간에도 마땅히 함께하는 친구입니다. 진실한 우정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줄 때 자라납니다. 『막대기랑 돌멩이랑』은 막대기와 돌멩이가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우정의 감동을 전해 줍니다.

    따뜻하고 재치 있는 두 작가의 유쾌한 하모니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베스 페리와 탐 리히텐헬드가 만나 걸작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글 작가 베스 페리는 『막대기랑 돌멩이랑』으로, 그림 작가 탐 리히텐헬드는 『오리야? 토끼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막대기랑 돌멩이랑』은 우정과 관계에 관한 베스 페리의 따뜻한 메시지와 특유의 재치를 품은 탐 리히텐헬드의 그림이 만들어 낸 유쾌한 하모니입니다. 두 작가의 시너지는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처럼 단짝 친구 막대기와 돌멩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를 웃겨 주고 울리기도 하는 두 친구 이야기 『막대기랑 돌멩이랑』은 오래오래 사랑받는 그림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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