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선거운동 시작
    시작은 코로나, 다른 해법
    '정부 지지' '정부 심판', '노동 위기'
        2020년 04월 02일 01: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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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지지론을, 미래통합당은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로 인한 해고 등 노동의 위기를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소상공인을 찾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마트에 방문해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면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들과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목동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열리는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 모두발언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중심에 뒀다. 그는 “정부가 질병은 질병대로 경제사회의 고통은 그것대로 치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가 우리의 노력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모든 노력들이 합쳐져서 코로나19를 남들보다 더 빨리 더 완전하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이날 0시에 경기 안양우편물류센터에서 물류·택배 노동현장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과 공동 출정식을 연다. 출정식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시민당 이종걸·최배근·우희종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민주당과 더시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이낙연 김종인 심상정 각 당 선대위원장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과 을지지구대를 찾았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프리랜서가 생계의 아주 극단에까지 도달했다”며 “그런데 정부가 어떻게 무능한지 아직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 정권 무능론을 부각했다. 원유철 대표를 비롯한 미래한국당 인사들은 미래통합당 심야 선거운동 일정 내내 동행해 공동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에 이 정부의 아주 능력 없는 경제정책이 오늘날 이러한 우리나라의 경제 상태를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며 “정부의 무능한 실태에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종일 경기지역 지원 유세를 편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전날 밤 11시 4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히고, 2일 오전 5시 45분부터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0시 20분 지축철도차량기지에서 심야 근무 노동자 격려 방문에 나섰다. 정의당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량해고 등 노동의 위기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인천 공항에 다녀왔는데 하루에 20만 명이던 이용자가 만 명으로 줄면서 특히 많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을 강요받고 해고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며 “IMF 보다 더한 해고 위협, 코로나 19로 인한 노동 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IMF 때 국민 세금으로 엄청나게 공적 자금을 해서 기업들을 살렸는데 노동자들을 살리진 못했다. ‘정리해고법’, ‘비정규직법’이 그 때 계기로 만들어졌다”며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나 서민의 삶을 더 어려워지는 코로나 양극화를 정의당이 막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위성정당을 만들어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는 거대양당과의 차별성도 부각했다.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거대 양당이 위헌적인 꼼수 정당 만들어서 사실상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켰다. 이것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꿈을, 노동자들의 희망을 짓밟은 것”이라며 “정의당은 불리함을 감수하고라도 정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노동자, 서민 대변하면서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노동자, 장애인, 여성, 청년 이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향한 정의당의 총선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상임선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에서 정의당 총선 출정식을 열고 “밤을 새가면서 싸움박질만 하는 거대양당 정치로는 절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없다. 정의당에게 힘을 달라”며 “거대양당을 견제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골고루 대변하는 다당제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한 이정미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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