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B 고 이재학PD 대책위 출범
    진상규명,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2020년 02월 19일 08: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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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B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PD로 14년간 일하다 부당해고를 당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재학 PD 사건의 진상규명, 명예회복,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유족과 각계 단체가 모여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명예회복,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는 “지금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생각으로 유가족들과 방송 노동자들을 기만한다면 청주방송은 더욱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재학 PD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같은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정규직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에는 50여 개의 노동·언론·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독립PD협회,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을 비롯해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 비정규직 단체와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단체도 결합했다.

    이들은 이재학PD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명예회복, 책임자 처벌을 물론 청주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더 나아가 방송사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 문제 법제도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청주방송 이두영 회장의 유족 대면 공식사과, 직장 내 괴롭힘 중단과 가해자들 자택대기발령, 노무법인 컨설팅 자료 공개 등에 대해선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는 언론사가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를 쥐어짜는 방송사들의 행태를 적극 보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동료 언론의 비행을 고발하고 비판해야 할 다른 언론들 역시 일부 양심적인 언론을 제외하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자신들 역시 방송 노동자, 언론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들이 수십 년간 자행하던 노동 착취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방송사들은 입을 닫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주방송 고 이재학PD 대책위는 이날부터 청주방송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청주방송 계열사 앞에서도 동시다발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3월 중순엔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다.

    방송현장에 만연한 위장 프리랜서 문제에 관한 실태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사 종사자 등 각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14년 일한 PD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CJB청주방송 규탄 2020인 선언’을 하고 언론사 광고와 정부 유관부서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알릴 방침이다. 방송사 비정규직 프리랜서 대책마련 촉구 서명도 진행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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