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TV] 고 문중원 씨의 죽음
한국마사회의 실태····7번째 자살
    2020년 01월 14일 03: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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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유하라의 편파TV]

2020년 1월 10일

▲ 2019년 11월 29일 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문중원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 씨는 15년 간 기수로 일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족들과 대책위원회 요구에 대해 마사회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작년 말 유족과 대책위는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고인의 시신을 안치하고 시민분향소를 차렸다. 그리고 거의 매일 청와대 앞까지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상여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문중원 씨는 유서에서 “마사회는 선진경마를 외치는데 도대체 뭐가 선진경마일까. 그저 시설 좋고 경주기록 좋아서 외국 나가서 좋은 성적만 나면 선진경마인가. 지금까지 힘들어서 나가고 죽어서 나간 사람이 몇 명인데…경마장이란 곳은 정말 웃긴 곳이다.” “세상에 이런 직장이 어디 있느냐” “경마장이라는 곳, 더럽고 치사해서 정말 더는 못하겠다” “도저히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에 답답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내용 등 마사회, 조교사 등의 갑질과 부당지시 등에 대한 분노와 고발을 담고 있다.

▲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만 2004년 개장 이래 15년간 총 7명의 기수와 말관리사가 자살했다. 문중원 씨를 포함해 기수 4명, 말관리사 3명. 7명 중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이들은 모두 마사회에 대한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서울과 제주가 아닌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만 자살 사건이 발생할까?

서울과 제주의 경우는 임금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서 고정적 성격의 기본급이 일정하게 존재하지만 반면 부산경남은 순위상금만 있다. 경쟁성 상금 비율도 굉장히 크며 하위권 기수들은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여기에 마사회-마주-조교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 구조와 부당한 갑질과 지시, 마방 배정 제외 등 순종하지 않으면 가차 없이 제재와 경기 출마 기회 자체를 배제시키는 행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 마사회는 기수가 조교사의 영향력 아래 있고 마사회 직원이 아니라며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유족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는 기수 면허권 부여와 갱신, 징계권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권한을 통해 기수 등을 통제하고 있다. 조교사는 마사대부로 통제. 조교사는 마사를 대부하지 못하면 조교를 할 수 없는데 마사대부 권한은 마사회가 100% 독점하고 있다. 외부인사가 맡거나 마사대부 심사위원 명단 공개하고 심사 과정 녹화 등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이다. 마사회는 징계 권한도 있다. 마사회법에 따라 말관리사, 조교사, 기수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권한은 있지만 고용에 관한 책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마사회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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