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중천-윤석열 의혹 기사
    김영희 “사실 아닌 내용”
    "보도 등장 관계자, 검찰 인사일 것"
        2019년 10월 14일 11: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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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별장으로 초대해 접대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이른바 ‘김학의 사건’을 조사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총괄팀장인 김영희 변호사는 “기사는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영희 변호사는 1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겨레> 신문에 보도된 내용대로 ‘조사단이 당시 수사 기록에 포함된 윤중천의 전화번호부나 명함이나 다이어리를 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 나아가 ‘원주 별장에서 윤석열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았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윤중천 면담 보고서에 윤석열 총장 이름이 언급된 건 딱 한 줄”이라며 “‘윤중천이 누군가의 소개로 윤석열을 알게 됐는데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면담에서 윤석열 이름이) 나온 배경은 윤중천이 자신이 법조 인맥을 설명하면서 ‘(본인이) 판검사를 좀 알고 있다’고 말을 하는데 그중 1명으로 윤석열 총장을 언급했다. (윤중천이) 다른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했지만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별장에 왔다는 것도 아니고 접대를 받았다는 것도 아니고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고만 했다. 보고서엔 이렇게만 기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윤중천의 다이어리, 전화번호부, 명함에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와서 진상조사단이 면담을 시작했다는 <한겨레>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도 그는 “정확히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번호부나 명함이나 다이어리에는 (윤석열) 이름이 없었고, 친분 관계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정도였다”고 답했다.

    <한겨레>는 김학의 조사팀에서는 이 진술을 받은 뒤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대검까지 보고를 했으나 대검 차원에서 이를 묵살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윤중천의 윤석열 관련 진술과 관련해)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나온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윤중천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진술을 자주 번복하거나 거짓말을 한다고 느낄 만한 상황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도 같다’라는 말 한마디만 가지고 판단을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윤중천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면담 보고서와 최종 보고서에까지 이 내용은 다 담아, 강제 수사권이 없었던 조사단으로서 할 수 있는 건 한 상태에서 철저한 수사와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이 윤 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말한 핵심 관계자 3명이 과거사 조사단 관계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한겨레> 기사에는 조사단의 관계자가 아니라 재수사단, 그러니까 검찰 관계자 3명이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왜곡하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사 조사단이 흘린 것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은 조사단에 대한 근거 없는 음해”이자 “검찰의 이해관계에 서서 과거사 조사단을 음해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변호사는 “윤 총장은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 시절에 인사 검증을 통해 장관이 된 사람이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국 장관이 인사 검증을 잘못한 셈이 된다”며, <한겨레> 보도에 등장하는 관계자 3명이 검찰 쪽 인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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