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배달 플랫폼 ‘요기요’
    배달노동자들, 위장도급·시급삭감 항의 행동
        2019년 09월 09일 06: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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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배달 플랫폼 업체인 ‘요기요’와 계약을 맺고 일하는 배달노동자들이 회사의 위장도급과 일방적인 시급삭감 등을 지적하며 2차 단체행동에 나섰다.

    라이더유니온은 9일 오전 서울 강북구에 있는 ‘요기요플러스’ 성북허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위장도급, 법정수당 미지급, 장시간 노동 등에 관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요기요의 배달노동자들은 음식배달대행서비스 요기요플러스에서 일하고 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자회사인 플라이앤컴퍼니와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계약서 상 노동자가 아님에도 배달노동자들은 요기요의 지휘감독을 받으면 일하고 있다.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출퇴근 관리나 휴무·식사시간 관리, 주말근무 지시, 12시간 근무, 다른 지역 파견근무까지 명백한 지휘감독을 행사해 왔다. 주휴·연장·야간·휴일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요기요는 현재 배달노동자들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전직 배달노동자 강 모 씨의 문제 제기로 퇴직금 600만 원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 앞서 강 씨는 개인사업자로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요기요의 엄격한 업무시지를 받으며 일했다며 지난해 2월 노동청에 퇴직금 미지급 건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하자, 회사가 합의를 제안하고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회사는 자기권리를 알고 요구하는 라이더에게는 합의를 시도했고, 그렇지 않은 라이더들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불법행위임을 알고도 방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요기요는 배달노동자들을 시급 11,500원으로 광고해 모집한 후 2달 만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시급 삭감을 통보했다. 이에 라이더유니온은 지난달 요기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라이더유니온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자를 더 모아 2차·3차 진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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