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아랍연맹 협력포럼에 부쳐
    [중국매체로 중국읽기] 중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관계
        2018년 07월 16일 09: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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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주: 중국은 현재 중-아랍연맹 협력포럼을 비롯하여 중-남미 협력포럼,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등 3대 포럼을 이끌고 있다. 이는 세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을 포괄하는 것으로서, 중국 외교가 여전히 개발도상국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서구 국가와의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환구시보 사설 원제목>

    중국과 아랍이 형제처럼 지내는 것은 난국 속의 맑은 흐름이다.

    2018-07-11 01:11 (현지시각)

    중국-아랍연맹 협력포럼 제8차 장관급회의가 10일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시리아가 특별한 이유로 대표를 파견하지 않은 것 외에는, 아랍연맹의 다른 21개국 대표들과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모두 참석함으로써 아랍세계 최대의 외교 이벤트 중 하나라 할만하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개막식에 참석해서, <서로 손잡고 신시대 중·아 전략적 동반관계를 추진하자>는 제목의 연설을 하였다. 이날 오후 중·아 양 측은 여러 항목의 문서에 서명했다.

    중국-아랍연맹 관계의 미래는 기대할 만하다!

    그동안 중·아 관계는 줄곧 평등호혜, 상호이해와 지원을 위한 다자간 교류의 모범이었다. 중·아 협력포럼이 그 증인이다. 포럼은 2004년 창설되었는데, 당시에는 이라크전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 14년 기간 아랍 국가들은 또한 ‘아랍의 봄’과 같은 잇따른 충격을 겪었다. 하지만 전쟁과 동란 속에서도 중·아 관계의 지속적인 심화 기세는 중단되지 않았다.

    2004년에 중·아 간 무역액은 364억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2000억 달러 가까이 급증했다. 아랍국가연맹 사무총장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는 글에서 ‘일대일로’ 제안의 추동 하에 양측의 무역액이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늘날 중미 양국의 무역액보다 더 큰 규모이다. 물론 이를 실현하려면 중·아 간에 아직 극복해야 할 현실적 어려움이 적지 않다.

    아랍 세계는 서로 간에 얽히고설킨 복잡한 모순과 갈등이 있지만,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중시하지 않거나 소중하게 생각지 않는 나라는 없다. 몇 년 전 남중국해 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 아랍연맹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지지하였고, 이는 중국의 ‘남중국해 외교전’의 전환점이 될 만한 것이었다. 이처럼 중·아가 국제사회의 격동 속에서 서로를 돕는 일들이 많은데, 이 모두는 중국인의 집단적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오늘날 중·아 관계는 또다시 새로운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다. 중·아 협력포럼이야말로 한 차례의 총결산과 정리요,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개시이고 동원이다.

    중·아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양측의 가일층 긴밀해진 협력의 염원과 요구를 실제로 필요한 곳에 뿌리내리게 하느냐이다. 중·아 모두는 미국 일방주의의 피해자다. 미국은 사방으로 무역 보복의 몽둥이를 휘두르며 글로벌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는데, 중국은 가장 먼저 그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트럼프가 고집스레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것은 바로 아랍세계에 대한 멸시이다. 이런 배경 하에서 중·아 간 협력 강화는 새로운 필요성과 의의를 갖게 되었다.

    중·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며, ‘일대일로’ 제안은 이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아랍세계는 ‘일대일로’ 제안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적지 않은 사업이 잘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이집트는 과거에는 유리섬유를 생산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의 도움으로 2017년에 세계 3위의 유리섬유 생산국이 되었고, 제품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아랍 국가들이 집중해 있는 중동지역은 전통적으로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아랍세계의 내외 잠재적 갈등이 이로 인해 격화되었으며, 이러한 복합적 작용 하에서 중동은 세계 최대의 격동의 진원지가 됐다. 그들 강대국들은 이에 대해 마땅히 주요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안정되고 건설적인 역량으로서의 중국은 전쟁의 참화를 겪고 손상된 토지에 소중한 발전의 희망을 가져다주었다. 오직 ‘발전’만이 중동의 다년간의 어지러운 난국을 해소할 믿음직한 수단이다.

    중·아 협력포럼 제8차 장관급 회의가 열리기 전에 중-남미 포럼 제2차 장관급회의가 올해 초에 열렸고, 9월에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북경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 3대 포럼은 세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을 포괄하며, 이는 중국외교의 거시적 계획이자, 비서구 국가의 중국 외교스타일 및 원칙에 대한 총체적인 인정이다.

    세계는 백년에 없던 커다란 격동기에 직면해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미증유의 기회에 직면하고 있으며, 또한 유례없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 과거에 중국과 22개의 아랍 국가들은 형제처럼 함께 지내왔다. 앞으로도 중·아는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운명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필자소개
    북경대 맑스주의학원 법학박사 , 노동교육가, 현재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맑스코뮤날레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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