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청와대 정부』 외
        2018년 05월 26일 1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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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정부> – ‘민주 정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박상훈(저자) | 후마니타스

    민주주의에서 정부란 어떤 존재이고, 왜 필요하며, 또 어떻게 통치될 때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좁게 말하면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에 대한 것’이며, 넓게 말하면 민주 정부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원리를 따져 보고, 이를 기준으로 ‘우리 현실에서 대통령제 정부가 작동하는 특수한 방식’이 이대로 좋은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박정희 정부 시기 그 원형이 만들어지고 박근혜 정부 때 그 비극적 결과를 보여 준 ‘청와대 정부’라는 개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늘의 한국 민주주의에서 정부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논평서’인 동시에, 이를 통해 민주적 정부/통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정치학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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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한 동화를 들려주시오> – 방정환 문학과 사상의 재조명

    방정환연구소(편자) | 소명출판

    방정환 문학과 사상을 다각적으로 재조명한 책. 우리나라 어린이운동의 선구자, 한국 아동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방정환의 문학과 사상이 그 유명세에 비해 깊이 있는 학술적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문제의식으로 이 책은 출발하였다. 방정환의 항일저항소설 <유범>을 재조명하며 독립운동가 방정환의 면모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으며, 최초의 아동잡지 <어린이>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방정환의 어린이인권운동, 교육철학, 아동문학의 근원 사상을 동학과 천도교와 연계하여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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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살까지 공부 버릇 들이는 엄마의 습관>

    구스모토 요시코(저자) | 정선영(역자) | 경원북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머릿속에 생각은 하고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한 육아경험과 학원과 가정교사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을 가르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또는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제시하며 재미있게 짜임새 있게 엮어져 있다.

    아이의 인성과 공부, 이 두 가지 난제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내용이 책 속에 들어있다. 관심이 있으면 능률은 당연히 오르는 것이다. 엄마들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는 내용으로 재미있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발전시키는 엄마가 될 것인가, 망가뜨리는 엄마가 될 것인가, 는 온전히 이 책을 접하는 엄마의 습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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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가족의 탄생> – 유별난 성소수자 가족공동체 이야기

    친구사이(저자) | 가구넷(저자) | 시대의창

    ‘가족’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책은 국어사전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공동체를 소개한다. 이들은 법적 혼인이나 혈연, 입양의 과정을 거치지 못한 사람들이 꾸린 ‘신新가족’ 공동체다.

    ‘가족해체’라는 말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종종 오르내리는 동안 한쪽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속속 탄생하고 있었다. 이 책에 소개한 LGBTQ 커플과 무지개집 공동체, 성북마을무지개 공동체 등 10개 가족공동체 구성원들은 섣불리 가족을 정의하지 않는다. 다만 사회가 만든 거대한 장벽 속에서 만나 사랑하고 함께 살아갈 뿐이다. 한국에서는 법적 승인은커녕 ‘비정상’의 범주에 묶인 이들 가족공동체는 ‘부부’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가족’이 되기 위해, 각자 꿈꾸는 가족을 실천하며 함께 살 권리를 외친다.

    원하든 원치 않든 태어나면 자동으로 부여되는 가족이라는 기득권을 넘어, 지구라는 별에서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꽃피우며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프면서도 따뜻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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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크샤, 혹은 아이를 배신한 어미 이야기> – 영겁의 어미

    차무진(저자) | 들녘

    차무진 장편소설. ‘모크샤'(Moksha: 탄생과 죽음의 굴레로부터 해방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와 ‘아이를 배신한 어미’라는 두 개의 이질적 주제어가 결합된 이 소설은 2015년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주관한 원작소설창작과정에 선정된 12편의 소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다.

    60여 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업(業)이 빚어내는 이 섬뜩하면서도 슬픈 이야기는 한국 장르소설의 서사를 대폭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근현대의 역사적 배경을 탄탄히 유지하면서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욕망이 배태한 잔혹한 갈등과 상쟁,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여린 희망을 오롯이 붙들어낸다.

    외세의 침탈과 내정의 폭압으로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반도(半島)의 민중은 이 세상을 뒤집어줄 초인의 도래를 늘 갈망해왔다. 미륵의 현신이라 할 그 초인은 아기장수로 나타났다가 비명에 사라지기도 하고, 때로는 조선말기 정도령이라는 인물로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다. 이 소설은, 이처럼 열렬히 희구하지만 결코 올 것 같지 않은 초인의 존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예측 불가능한 이야기를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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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정치론>

    알랭 바디우(저자) | 김병욱(역자) | 박성훈(역자) | 박영진(역자) | 이학사

    정치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시도하는 이 책은 바디우 정치 사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바디우의 중요한 정치 저작 중 하나로, 바디우는 이 책에서 정치를 사유로 보지 않으며 ‘정치적인 것’을 사유하는 일은 철학자의 소관이라고 주장하는 정치철학에 맞서 메타정치론, 즉 진리 절차로서의 정치에 대한 사유를 펼쳐낸다.

    최악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더 나은 것에 대한 상상을 금지하는 정치철학의 담론에 맞서 논쟁하고, 대상적 사유와 국가라는 강고한 사슬에 얽매여 (여러 국가체제 중 하나일 뿐이지만 오늘날 마치 종교와도 같은 권위를 갖는) 민주주의라는 재현적 형상만을 바라보도록 강요받는 독자들을 그 강고한 사슬에서 풀어내어 그들이 하나의 진리 절차로서의 정치와 이 절차를 사유하는 철학의 관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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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 – 초등 1학년, 은경샘의 교실 이야기

    최은경(저자) | 교육공동체벗

    배움과 나눔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육공동체 벗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시시콜콜 교육학’의 첫 책이다. ‘시시콜콜 교육학’은 교육에 대한 작은 안내서이자 실천서로, 배움이 일어나는 공간에서 사소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담아내는 현장 교육학 시리즈이다.

    시리즈의 처음을 여는 《지구인이 되는 중입니다》는 아동문학 전공자이기도 한 초등학교 교사 최은경의 1학년 교실 기록이다. 돌봄에서 교육으로 넘어오는 초등학교 1학년 시기,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2015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는 전후를 기록하여, 교육과정의 변화가 학교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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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아닌 단추>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3

    캐리스 메리클 하퍼(저자) | 이순영(역자) | 모 윌렘스(기획) | 북극곰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3권.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라는 주제로, 모 윌렘스의 그림책 캐릭터 코끼리와 꿀꿀이와 함께 ‘책 속의 책’을 읽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책 읽는 즐거움, 말하는 즐거움, 그리고 연기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느 날, 노랑이가 단추 하나를 갖고 옵니다. 아무 쓸모가 없는 단추이지요. 빨강이와 파랑이 모두 이 단추에 흥미를 보이지만, 역시나 눌러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이 단추에서 빨강이와 파랑이가 ‘행복’을 발견했다고 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무것도 아닌 단추』는 아무것도 아닌 단추를 둘러싼 노랑이와 파랑이, 빨강이의 한 바탕 소동을 통해 상상력 있는 놀이의 힘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경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단추 하나로 벌어진 소동을 통해 인간이 지닌 창의력의 위력을 신나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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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넷 쿠키는 셋>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1

    댄 샌탯(저자) | 이순영(역자) | 모 윌렘스(기획) | 북극곰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1권. 천재 작가 모 윌렘스가 기획하고, 댄 샌탯이 쓰고 그린 첫 번째 시리즈 책이다. 댄 샌탯은 <비클의 모험>으로 2015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가이다. 댄 샌탯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긴장감을 표현했다. 말풍선 크기에 변화를 주어 감정의 크기를 조절하고, 익살스러운 삽화로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대화를 하는 각 등장인물들과 같은 색깔로 말풍선을 그려 어린이 독자들이 쉽게 읽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처음에 세 개였던 쿠키는 초조해진 하마로 인해 여섯 조각이 되며, 이윽고 열두 조각이 된다. 열두 조각의 쿠키가 네 명의 친구들에게 똑같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 독자들은 웃으면서 숫자 감각을 익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네 친구들이 세 개의 쿠키를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 의논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궁리할 것이다.

    하마와 악어 그리고 다람쥐들이 쿠키를 먹으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친구들은 네 명인데, 쿠키는 세 개밖에 없었다. 친구들은 쿠키를 모두 똑같이 나눠 먹고 싶어한다. 친구들은 쿠키를 공평하게 나눌 방법을 의논한다. 그런데 배가 고파서 예민해진 하마가 쿠키를 부러뜨리기 시작한다. 과연 친구들은 쿠키를 똑같이 나눠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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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쑥>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2

    로리 켈러(저자) | 이순영(역자) | 모 윌렘스(기획) | 북극곰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천재 작가, 모 윌렘스와 댄 샌탯, 로리 켈러, 캐리스 메리클 하퍼 작가가 차례차례 함께 작업한 모 윌렘스의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 시리즈. ‘코끼리와 꿀꿀이는 책을 좋아해’라는 주제로, 모 윌렘스의 그림책 캐릭터 코끼리와 꿀꿀이와 함께 ‘책 속의 책’을 읽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쑥쑥』에 나오는 여덟 친구들은 처음에는 모두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쑥쑥 자라나면서 자신만의 특별한 점을 발견한다 그들은 개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각자의 개성을 발견하여 큰 행복을 느낀다. 물론 시련도 있다. 바로 잔디 깎는 기계의 등장이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우리 모두는 지금도 쑥쑥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로리 켈러 작가는 『쑥쑥』을 통해 자기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우린 모두 정말 특별해.”라며 용기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림책 『쑥쑥』은 스스로 정체성을 발견하는 기쁨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특별하다는 깨달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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