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러시아 혁명사 강의’ 외
        2017년 10월 14일 05: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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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혁명사 강의> –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박노자 (지은이) | 나무연필

    소련의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자랐고 페레스트로이카를 거쳐 러시아연방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귀화한 역사학자 박노자, 그는 과연 러시아 혁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론가로서의 시각에 경험적 관찰까지 더해진 독특한 러시아 혁명사를 2017년 러시아 혁명 100주년에 맞춰 펴낸다.

    이 책은 러시아 혁명의 한가운데 있었으며 혁명 이후 소비에트를 이끌었던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을 중심으로 혁명의 전후 맥락을 복원해낸다. 인물을 중심으로 엮어냈기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혁명의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하나 다른 러시아 혁명사 책들에 비해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이 혁명의 여파와 영향이다. 사회주의 실험의 중심에 있던 러시아는 유라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에 혁명의 기운을 전파시켰다.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강점기를 경유한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사학자 박노자는 우리에게 머나먼 타국에서 벌어진 과거의 사건으로 여겨지는 러시아 혁명이 실제로 우리와 어떻게 결부되어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들로 보여준다.

    물론 100년 전과 비교해본다면, 세상은 변했다. 혁명을 상상하는 틀 또한 바뀌었다. 그러하기에 이 책은 오래된 과거 가운데서 현재까지 빛을 발하는 것들에 눈길을 돌린다. 혁명의 긍정성과 문제성을 동시에 조망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제시하는 희망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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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가 위로가 되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 뉴스룸 뒤편에서 전하는 JTBC 작가의 보도 일기

    임경빈 (지은이) | 부키

    JTBC <뉴스룸>에서 일하는 시사방송작가가 스튜디오 뒤편에서 전해 온 보도 일기. 지금은 JTBC 주말 <뉴스룸> 메인작가가 된 저자 임경빈은 탄핵 정국 당시 팩트체크 코너 메인작가로, 취재 겸 광화문 촛불 집회에 나갔던 어느 날 자신이 만든 방송을 시민들과 함께 보는 귀한 경험을 했다.

    그날의 먹먹한 감동을 글로 남기기 시작한 것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JTBC <뉴스룸>의 성공 요인과 보도국 안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 좌충우돌 뉴스 만들기 에피소드와 카메라 뒤에서 일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하루,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가슴에 새긴 세월호 참사 보도까지. 시사방송작가의 묵묵한 기록을 통해 참으로 이상했던 그때, 뉴스가 위로가 되어 주었던 날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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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은이) | 이정인 (옮긴이) | 아고라

    레닌 전집 063권, 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실체를 밝힌 레닌의 대표작. 일명 ‘제국주의론’으로 불리는 이 책은 『국가와 혁명』, 『무엇을 할 것인가』와 함께 레닌의 3대 주저로 손꼽힌다. 현대 자본주의에 대한 냉철한 분석서이자, 마르크스주의 철학과 경제학을 기반으로 하여 사회주의 혁명의 필연성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프롤레타리아 혁명 선언문이다.

    총 10장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1장~6장에서는 부르주아 학자들이든 기회주의자든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실증적인 경제자료와 지표, 그리고 다양한 제국주의 이론들을 바탕으로 하여 제국주의의 경제 분석을 했다. 7장부터 마지막 장까지는 앞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제국주의의 정치적·계급적 정의를 내리고, 그 본질적 속성상 나타나는 기생성과 부패의 현상들을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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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고민, 비우고 담다> – 동료 교사와 함께 수업을 다시 생각하다

    김명숙 | 송주희 | 이소영 (지은이) | 맘에드림

    공개수업과 수업연구를 하면서 성장하는 교사 학습공동체에 관한 성찰을 다룬다. 혁신학교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된 공개수업, 수업연구, 이것을 실행하는 교사들의 학습공동체(수업연구회, 수업 협의회 등)는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교사들이 그 이전에는 말로만 있었던 수업연구를 실제로 수행했다. 이것을 지속시키는 과정에서 연구와 실천을 위한, 교사들의 학습공동체를 만들었고, 교사들은 이것을 학교를 진정한 배움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디딤돌로 삼았다. 2009년 경기도 교육청에서 시작된 이래로 8년이 지나, 이제 다시 새롭게 학습공동체를 성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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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다의 딱풀>

    보니비 (지은이) | 북극곰

    장난꾸러기 판다는 마음대로 놀고 싶었어요. 하지만 엄마 잔소리 때문에 마음대로 놀 수가 없었어요. 마침 판다에게 짓궂은 장난이 떠올랐어요. 판다는 엄마에게 립스틱을 주었어요. 사실은 립스틱이 아니라 딱풀이었지요. 립스틱을 바른 엄마는 정말로 딱 붙어서 커다란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밖으로 날아갔어요. 과연 판다는 엄마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판다의 딱풀』은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마음대로 놀고 싶은 어린이 마음을 그린 유쾌한 그림책이에요.

    엄마가 커다란 풍선이 되었어요!

    판다는 엄마에게 매일매일 잔소리를 들어요. “까불다 다친다!” “또 책 갖고 장난치면 혼날 줄 알아!” 판다는 시무룩한 얼굴로 책상 앞에 얌전히 앉아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엄마의 잔소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어요. 바로 딱풀이었지요.

    판다는 자기 방에서 립스틱을 찾았다며 엄마에게 딱풀을 주었어요. 예상대로 딱풀을 입술에 바른 엄마는 입이 딱 붙어버렸어요.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잔소리를 하지 못하게 된 엄마는 몸이 점점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밖으로 날아갔어요. 과연 판다는 엄마를 구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와 친구가 되어 주세요

    판다는 마음대로 놀고 싶어요. 판다에게 책은 장난감 친구예요. 탑을 쌓을 수도 있고, 볼링 핀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도미노 놀이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엄마는 판다를 이해할 수 없어요. 판다가 다칠까 봐 걱정이 되고 어른처럼 얌전하기를 바라지요.

    『판다의 딱풀』은 엉뚱하고 솔직하고 자유롭고 불안한, 어린이의 마음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리고 있어요. 마음대로 놀고 싶고 엄마 잔소리는 듣기 싫지요. 하지만 엄마가 떠나는 건 절대로 원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어린이는 순수하기 때문에 실수를 해요. 그리고 실수라는 소중한 경험 덕분에 배우고 성장하지요. 어쩌면 어른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세상의 모든 어린이와 어른이 친구가 되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그림책, 보니비 작가의 『판다의 딱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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