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양 여운형 기념사업회,
    기념관 둘러싼 양평군의 행정 적폐 고발
        2017년 10월 12일 0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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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공간에서 극우인사의 흉탄에 목숨을 잃은 지 올해로 70주기를 맞는 민족 지도자 몽양 여운형 선생이 또다시 한 지방자치단체의 폭거에 상처를 입고 있다.

    몽양 여운형 기념관을 위탁운영해왔던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부영)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군의 행태를 비판 고발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은 일제시대의 반일 투쟁과 해방 이후 통일조국 건설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음에도 사후 50여년이 넘게 이념적 논란과 비판 속에서 역사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었다.

    다행히 2008년 정부는 독립운동가에게 드리는 최고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여운형 선생께 추서했다. 동시에 선생의 고향인 양평군에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을 위한 예산 70억원을 배정했고 실제 건립은 2011년 국비 17억, 경기도비 8억 5천, 양평군비 8억 5천, 총 34억 예산으로 이루어졌다. 이때 기념사업회 임원을 맡고 있는 유족 대표가 건립 부지를 양평군에 기증했으며 또한 유족들과 기념사업회는 오랜 기간 소중히 보관해온 주요 유물들과 수집한 많은 자료들도 기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도 양평군은 기념관 개관 이래 위탁운영을 방해하는 행태를 보였으며 작년 12월 초에는 기념사업회를 배제하고 동네 새마을회를 기념관 위탁운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양평군 관련 공무원들이 새마을회와 사전 모의를 통해 기습적으로 위탁공모를 하고 편파적이고 부당한 심의평가를 하는 등 광범한 입찰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는 게 기념사업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유족 및 광복회를 비롯한 17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들이 연합기자회견을 통해 양평군의 모략과 갑질 행위를 비판하였으며 새마을회와 컨소시엄을 이뤄 위탁공모에 참가했던 상명대학교 서울산학협력단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을 자진 철회하여 새마을회와 양평군 간의 협약체결도 결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위탁공고 규정에 의하면 차순위자인 기념사업회와 위탁협약을 체결해야 했지만 자유한국당 여주·양평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선교 양평군수는 기념사업회의 거듭된 협의 요청과 상급기관 및 사회 각계의 권고도 무시하고 기념관을 군청 직영으로 전환한 상태이다. 더욱이 군수는 기념사업회를 상대로 각종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현재까지 10개월째 기념관 장기 파행운영을 방조하고 있다는 게 기념사업회의 비판이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자치라는 미명하에 온갖 만행을 저지른 양평군 지방행정 적폐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하며 “몽양여운형기념관을 국가보훈처로 이관하여 선생의 자주독립과 평화통일 정신을 올바로 기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날부터 국정감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회 정문 앞에서 기념사업회 임원진과 몽양역사아카데미 회원들이 사회 각계 인사들과 함께 ‘릴레이 1인 시위’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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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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